거창 창포원(2022.5.8일)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 잠시 쉬어갈 겸 경상남도 제1호 지방공원인 거창 창포원에 들렀습니다. 창포원은 2021년 5월에 문을 연 비교적 새로운 공원으로, 개장 이래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거창군이 오랜 기간 준비해 조성한 이곳은,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생태공원의 모범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넓고 쾌적한 방문자센터가 반겨주었고, 그 옆으로는 이국적인 열대식물원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열대식물원 안에는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식물들이 가득해, 잠시 남국의 정원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38만 5천 제곱미터에 달하는 드넓은 수변생태정원이었습니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창포를 비롯한 다양한 수생식물이 어우러져 있고, 곳곳에는 계절마다 피어나는 봄꽃들이 정원을 화사하게 물들인다고 합니다.
창포는 예로부터 단오절에 머리를 감는 데 사용될 만큼 우리 전통과 깊은 인연이 있는 식물로, 이곳 창포원에서는 그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연못과 습지, 그리고 꽃길이 어우러져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기분이 절로 들었습니다. 특히 봄꽃이 만개한 지금, 창포원은 어디를 둘러봐도 사진을 남기고 싶은 풍경으로 가득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꽃과 식물, 그리고 자연의 풍요로움을 감상하다 보니, 잠시 들렀다는 것이 아쉬울 만큼 만족스러운 방문이었습니다. 거창 창포원은 도심을 벗어나 자연의 여유와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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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창포원은 남상면 월평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은 1988년도 합천댐을 조성할 때 수몰지역에 해당된 곳으로, 그동안 농민들이 벼를 재배해 왔던 곳입니다.
거창군에서는 국가하천인 황강의 수변경관과 어울리는 생태정원을 조성하여 영농오염원을 줄여 하천수질도 보호하고, 관광자원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거창창포원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창포는 수질을 정화시키는 식물로 단옷날 머리를 감는 전통적인 풍속과 실용성을 가지고 있고 또한 꽃창포는 '창포에 비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것과 같이 자태가 곱고 매우 아름다운 꽃입니다.
현재 거창창포원은 공원면적이 424,164㎡로 대규모 수변생태정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봄에는 100만본 이상 식재된 꽃창포가 아름답게 군락을 이루고, 여름철은 연꽃, 수련, 수국을 테마로, 가을은 국화, 단풍을, 겨울에는 열대식물원과 유수지와 습지 주변에 억새, 갈대를 테마로 4계절 색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