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둘레길 5구간(수악길A) - 2022.8.27일
수악길은 전체 길이가 11.5km에 달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숲길입니다. 저는 입출로의 편의성을 고려해 5.16도로를 기준으로 서쪽은 수악길A, 동쪽은 수악길B로 나누어 걸었습니다. 오늘은 수악길A코스를 따라 5.16도로에서 왼쪽으로, 돈내코탐방지원센터까지 약 8.5km를 걸었습니다.
이 코스는 산정화구와 효돈천을 가로지르는 둘레길로, 제주의 독특한 자연과 지질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길입니다. 걷는 내내 발아래는 거칠고 투박한 화산석이 깔려 있었고, 길 양옆으로는 때 묻지 않은 원시림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화산섬 특유의 지질과 오랜 세월 동안 보존된 숲이 어우러져 있어, 이곳을 걷다 보면 마치 태초의 자연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특히 산정화구를 지날 때는 오랜 세월 동안 분출과 침식으로 빚어진 제주 화산지형의 신비로움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효돈천을 따라 걷는 구간에서는 맑고 청량한 계곡물 소리가 숲의 고요함과 어우러져, 일상에서 벗어난 평온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인적이 드물어 더욱 호젓하게 사색에 잠길 수 있었고, 숲의 깊은 숨결과 자연의 소리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악길A코스는 제주의 화산섬이 지닌 독특한 자연과 원시의 숲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걷는 이에게 특별한 여운을 남기는 길이었습니다. 조용히 자연과 마주하며 자신만의 생각에 잠기고 싶을 때, 이 길만큼 잘 어울리는 곳도 드물 것 같습니다.
<사단법인 한라산 둘레길 홈피에서 퍼옴>
▷ 5구간, 수악길(11.5Km) : 수악길은 돈내코 탐방로에서 이승악 사이 11.5km의 구간으로 물오름(수악), 보리오름, 이승이오름 등이 분포하고 있다. 수악길 중간에 있는 신례천은 한라산 사라오름 남동쪽에서 발원하여 보리오름 서쪽에서 합류하고 5ㆍ16도로의 수악교와 수악계곡을 거쳐 남원읍 신례리로 흐른다. 수악계곡은 5ㆍ16도로 건너편 선돌계곡과 함께 팔색조의 도래지로 알려지고 있다.
▼ 수악길 A코스 기록
▼ 수악길 A코스 동영상
▼ 5.16도로에서 돈내코탐방로 방면 한라산둘레길 안내판
▼ 수악길 개념도
▼ 수악(물오름입구) 푯말
▼ 제법 규모가 큰 구분담
▼ 한라산 둘레길 안내판을 따라...
▼ 원시림 속 감춰진 산정화구호
▼ 물없는 산정화구호
▼ 푯말을 따라 걷습니다...
▼ 앞서 간 사람들의 흔적도 가끔 구경하고...
▼ 때묻지 않은 원시림...
▼ 화산석을 밟고...
▼ 간벌의 흔적도...
▼ 뿌리 드러난 나무...
▼ 효돈천...
▼ 이끼 많은 바위 지역...
▼ 휜 나무도 감상하고...
▼ 여러 곳의 개울을 지나서...
▼ 돈내코까지 1.5Km...
▼ 또 다른 휜 소나무를 지나서...
▼ 동백길과 수악길 접속지역 도착
▼ 돈내코탐방지원센터 쪽으로...
▼ 동백길 걸을 때 올랐던 돈내코탐방로를 내려오며...
▼ 돈내코탐방지원센터
▼ 돈내코탐방로 주차장에서 수악길A코스 걷기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