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3년만에 정상 개방 기념 산행(2022.10.8일)
무등산의 정상인 천왕봉이 3년 만에 다시 개방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주말을 맞아 오랜만에 무등산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무등산을 세 차례 오르며 여러 명소를 둘러보았지만, 정작 정상인 천왕봉은 아직 발을 디뎌보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꼭 그 정점에 서 보고자, 국립공원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을 마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증심사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산행은 증심사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경내를 지나 가볍게 숨을 고르며 오르다 보면, 어느새 새인봉에 이르게 됩니다. 이곳에서부터는 본격적인 산세가 시작되며, 능선을 따라 장불재에 도착하면 탁 트인 풍경과 함께 발아래 광주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펼쳐집니다. 장불재는 무등산을 오르내리는 이들이 잠시 숨을 돌리는 쉼터이자 관문 같은 지점으로, 이곳에서 예약 확인을 마치고 무등산의 명물인 입석대와 서석대로 향했습니다.
입석대와 서석대는 거대한 주상절리 암반이 병풍처럼 펼쳐진 장관으로, 마치 자연이 빚은 석탑처럼 위엄 있는 모습을 자랑합니다. 이곳은 이전 산행에서도 들렀던 곳이라 더욱 반가웠고, 익숙한 풍경이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이보다 더 높은 곳에 있었습니다. 서석대 정상에 이르니, 천왕봉으로 향하려는 사람들로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등정 인원을 제한하다 보니 조금씩 진전하는 행렬 속에서 약 30분 가까이 기다린 끝에, 마침내 천왕봉 정상(1,187m)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정상을 뒤로하고 하산은 북봉(누애봉)과 중봉, 동화사터를 지나 토끼등, 봉황대를 거쳐 다시 증심사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비교적 긴 거리였지만, 내려오는 길은 완만한 편이라 마음 편히 풍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었습니다. 무등산이 지닌 풍경의 다양성과 그 품에 깃든 역사, 그리고 수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만든 길 위를 걷는 기분은 언제나 새롭고 따뜻합니다.
무등산 국립공원 측에서는 2023년부터 천왕봉을 상시 개방할 계획이라 하니, 다음에는 보다 여유롭게 이 영산의 정상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의 산행은 단지 정상 정복을 넘어서, 자연과 마주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무등산 천왕봉 산행 기록
▼ 무등산 천왕봉 산행 비디오
▼ 증심사 입구의 국립공원 무등산 표석
▼ 새인봉으로...
▼ 능선에 올라서...
▼ 무등산 정상...
▼ 증심사
▼ 새인봉에 도착
▼ 새인봉 갈림길을 지나서...
▼ 서인봉으로...
▼ 서인봉 정상
▼ 중머리재로...
▼ 중머리재에 도착
▼ 장불재로...
▼ 용추삼거리
▼ 광주천 발원지
▼ 장불재
▼ 탐방 예약확인을 하고...
▼ 장불재 통과
▼ 장불재를 뒤돌아 보고...
▼ 입석대
▼ 승천암을 지나서...
▼ 저 멀리 서석대가 보입니다...
▼ 서석대 오르막부터 행열이 생겨납니다...
▼ 서석대에서 사진 찍는 것을 생략하고 천왕봉 오르는 긴 대기 행열에 줄을 섰습니다...
▼ 대기 행열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 그래도 조금씩은 움직입니다...
▼행열 속에서 광주시내도 내려다봅니다...
▼ 군부대 철조망을 통과하여 천왕봉에 도착
▼ 천왕봉 전망대에도 대기 행열이 있습니다...
▼ 인왕봉 삼거리
▼ 천왕봉의 기운찬 모습
▼ 무등산 정상개방 기념 배지도 받았습니다...
▼ 정상에서 내려와 뒤돌아 본 정상 주변 모습
▼ 군부대입구삼거리에서 북봉(누애봉)에 갔다 옵니다...
▼ 북봉(누애봉)에 갔다가 다시 되돌아옵니다...
▼ 목교를 지나서 중봉으로...
▼ 중봉에 도착...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렇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 중봉을 뒤돌아 보고...
▼ 무등산 송신소로...
▼ 무등산 송신소 통과
▼ 동화사터 상단부에 도착
▼ 동화사터로...
▼ 동화사터인 듯...
▼ 이곳은 가을 냄새가 많이 납니다...
▼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서...
▼ 토끼등에 도착
▼ 봉황대
▼ 증심사 일주문으로 하산 완료
▼ 증심사 일주문 통과
▼ 증심사 입구 갈림길
▼ 신림마을 표지석
▼ 문빈정사
▼ 무등산 노무현 길을 통과하여 증심사지구 탐방안내센터에서 산행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