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남파랑길(완보)

남파랑길 71코스 [고흥] 녹동버스터미널~고흥만 방조제공원 (2022.11.15일)

요다애비 2022. 11. 21. 12:05

오늘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남파랑길 71코스부터 75코스까지 걷기 위해, 아침 일찍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오전 7시 5분에 출발한 고속버스는 전남 벌교터미널을 경유하여 11시 30분경 고흥의 녹동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에서 곧장 도보로 이동해, 오늘의 첫 여정인 남파랑길 71코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구간은 녹동버스공용터미널을 출발하여 도덕초등학교, 용동해수욕장을 거쳐 고흥만방조제공원까지 약 21.8km를 걷는 여정입니다. 고흥의 내륙과 해안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코스였습니다.

초반에는 논길과 밭길이 주를 이루는데, 남도의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모처럼만에 흙 내음 가득한 시골길을 걷다 보니, 도시에서 느끼지 못했던 고요함과 여유로움이 마음 깊숙이 스며들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덕초등학교가 나타나는데, 이곳은 작고 조용한 마을 학교로서, 마치 시간의 흐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남쪽 해안을 향해 점차 길이 이어지며, 드디어 용동해수욕장에 닿게 됩니다. 이 해변은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바다이지만, 파도가 낮고 물빛이 맑아 오래 머무르고 싶은 장소였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쉬어가기에 딱 좋은 곳이기도 하지요.

코스의 후반부는 고흥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자연경관 중 하나인 득량만(得糧灣)의 해안길이 이어집니다. '곡식을 얻는 바다'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예로부터 풍부한 어패류와 갯벌 자원을 품은 중요한 어장이었습니다. 물이 빠진 갯벌 위로 백로들이 한가롭게 서 있고, 해풍에 흔들리는 갈대밭 너머로 고흥만방조제가 점점 가까워질 때면, 비로소 오늘 여정이 거의 다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고흥만방조제 인근은 간척 사업을 통해 조성된 넓은 농경지와 함께, 고흥의 서쪽 끝자락에 자리잡은 조용한 지역입니다. 인근에는 숙박시설이 세 곳 정도 있었지만, 한 곳은 휴업 중이고, 다른 한 곳은 주말에만 운영한다고 하여, 그래서 썬밸리리조트에 숙소를 정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고흥만휠링편의점 사장님의 배려였습니다. 주변 숙소 정보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고, 덕분에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숙박할 수 있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마주한 이런 따뜻한 인심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 이 여행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 코스개요, 관광포인트, 여행자 정보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코스개요>


- 녹동항에서 고흥만 방조제공원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구간은 길지만 평이한 코스
- 유명 관광자원은 분포하고 있지 않으나, 해안가의 작은 마을을 경유하며 안전하게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

 

<관광포인트>


- 드라이브코스, 낚시터로 각광받고 있는 고흥만방조제공원

 

<여행자 정보>


- 시점 : 도양읍 봉암리 녹동버스공용정류장(전남 고흥군 도양읍 천마로 57)
교통편) 고흥공용터미널에서 고흥-녹동 버스 이용하여 녹독버스공용터미널 하차
- 종점 : 도덕면 용동리 고흥만방조제공원(전남 고흥군 도덕면 고흥만로 1140)
교통편) 금호 정류장에서 고흥-녹동, 녹동-고흥 등 버스 이용하여 고흥공용버스터미널 하차
- 코스가 길고 아스팔트 도로가 많으므로 준비 필요
- 버스 이용 시 배차간격이 길어 운행시간 사전 확인 필수

 

 

 

<남파랑길 71코스 기록>

 

 

 

 

<남파랑길 71코스 동영상>

 

 

 

 

 

▼ 녹동버스공용터미널 옆 남파랑길 안내판에서 71코스 걷기 시작

 

 

 

우주항공로를 가로질러 녹동을 벗어나며...

 

 

 

만해사 앞

 

 

 

녹동고등학교 입구

 

 

 

차경마을 통과

 

 

 

녹동현대병원 앞

 

 

 

들판을 지나서...

 

 

 

백옥교 옆 통과

 

 

 

담장에 그려진 벽화도 구경하고...

 

 

 

우주공항로 아래 교각 통과

 

 

 

도양중학교기념비 통과

 

 

 

원동마을 통과

 

 

 

도양읍에서 도덕면으로...

 

 

 

도촌마을 갈림길 통과

 

 

 

도덕면 입구에 도착

 

 

 

경성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도덕초등학교 통과

 

 

 

회룡마을 표지석 통과

 

 

 

장동마을 안내석 통과

 

 

 

회룡제를 지나서...

 

 

 

장동마을 통과

 

 

 

가름자리골을 지나서...

 

 

 

원두제1제 제방아래 배추밭도 구경하고...

 

 

 

가야리 벌판을 지나갑니다.

 

 

 

왕새우양식장을 지나서...

 

 

 

득량도가 보이는 해변가에 도착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 교회를 지나서...

 

 

 

언덕을 넘어...

 

 

 

고백이산 정상 갈림길

 

 

 

득량도를 바라보고...

 

 

 

영귀산 아래 임도를 지나서...

 

 

 

한적마을을 비켜 지나서...

 

 

 

해안도로를 따라서...

 

 

 

용동마을로...

 

 

 

용동마을 통과

 

 

 

용동마을 해변을 지나서...

 

 

 

석양의 해변을 따라...

 

 

 

오늘의 목적지 고흥만방조제공원과 썬밸리리조트

 

 

 

득량만 건너 산들도 바라보고...

 

 

 

고흥만 간척지 주변 풍경

 

 

 

고흥만방조제공원 앞 남파랑길 안내판에서 남파랑길 71코스 걷기 종료

 

 

 

고흥만 휠링 편의점에서 저녁 먹거리를 구매하여...

 

 

 

썬밸리리조트에서 숙박하며 1일 차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