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남파랑길(완보)

남파랑길 72코스 [고흥] 고흥만 방조제공원~대전해수욕장 (2022.11.16일 오전)

요다애비 2022. 11. 21. 12:28

오늘은 남파랑길 72코스(14.9km)와 73코스(17.0km)를 연이어 걷는 일정을 소화하였습니다. 하루에 30km를 넘는 거리를 걷는 건 결코 가벼운 일정이 아니었지만, 고흥의 풍경은 제 피로마저 잊게 해주는 힘이 있었습니다.

이날의 첫 여정은 고흥만방조제공원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남파랑길 72코스는 이곳에서 출발하여 풍류해수욕장, 신흥마을을 지나 대전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바다와 숲, 마을을 차례로 거치는 길입니다. 고흥 특유의 변화무쌍한 지형과 조용한 남해안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걷는 내내 다양한 감상을 안겨주는 코스였습니다.

고흥만방조제는 고흥반도의 북쪽 끄트머리에서 순천만과 경계를 이루는 인공 제방으로, 간척을 통해 조성된 드넓은 농경지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1981년에 완공된 이 방조제는 농업용수 확보와 해안 침수 방지를 위한 목적 외에도, 지역민의 산책로와 관광 자원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풍류해수욕장에 닿게 됩니다. 이름 그대로 '풍류'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 해변은, 고흥에서도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명소입니다. 파도소리가 그리 크지 않아, 혼자 사색하며 걷기에 참 좋은 길이었고, 해변 가까이에 자리한 야영장에서는 몇몇 여행자들이 아침을 준비하고 계시더군요.

이어지는 신흥마을은 해안을 따라 형성된 소박한 어촌 마을로, 조개잡이와 미역 채취 등 바다를 생업으로 삼아온 분들의 삶의 자취가 곳곳에 묻어 있었습니다. 오래된 돌담, 골목마다 늘어진 그물, 마을 어귀에 세워진 작은 당산나무… 그 어느 것 하나도 연출된 것이 아닌, 오래도록 이어져 온 일상의 풍경이었습니다.

그렇게 걷다 보면 어느덧 대전해수욕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은 고흥 남동부를 대표하는 해변 중 하나로, 해안선이 길고 백사장이 부드러워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마침 해변 근처의 작은 식당이 문을 열고 있어, 장어탕 한 그릇으로 점심을 해결하였습니다. 뽀얗게 우러난 국물에 부추가 듬뿍 들어간 장어탕은 장거리 도보 후 지친 몸에 큰 위로가 되었고, 식당 아주머니의 따뜻한 인사와 정겨운 사투리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 코스개요, 관광포인트, 여행자 정보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코스개요>


- 고흥 쪽에서 보성 등 내륙부를 조망하며 걷는 구간으로 해안길, 숲길, 마을길 등이 반복되어 다양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
- 작은 해수욕장 및 어촌체험마을 등이 입지 하고 있어 휴식을 취하며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구간

 

<관광포인트>


- 봄철에는 4km가 넘는 벚꽃길이 있는 고흥만 방조제
- 고흥만방조제 위에 서서 남쪽으로 시선을 두면 광대한 호수와 농경지가 펼쳐짐
- 곳곳에 기암절벽이 있어 경관이 아름다운 '대전해수욕장'

 

<여행자 정보>


- 시점 : 도덕면 용동리 고흥만방조제공원(전남 고흥군 도덕면 고흥만로 1140)
교통편) 고흥공용터미널에서 고흥-녹동 버스 이용 후 금호 정류장 하차
- 종점 : 두원면 대전리 대전해수욕장(전남 고흥군 두원면 두원로 1305)
교통편) 대전해수욕장 정류장에서 고흥-두원 버스 이용하여 고흥공용버스터미널 하차
- 버스 이용 시 배차간격이 길어 운행시간 사전 확인 필수

 

 

 

<남파랑길 72코스 기록>

 

 

 

 

<남파랑길 72코스 동영상>

 

 

 

 

 

▼ 썬밸리리조트에서 일출을 맞이합니다...

 

 

 

고흥만 방조제 공원

 

 

 

리조트를 나서며...

 

 

 

고흥만 방조제 입구

 

 

 

 

고흥만 방조제 공원의 남파랑길 안내판

 

 

 

 고흥만 방조제를 따라...

 

 

 

도덕면에서 두원리로...

 

 

 

풍류해수욕장으로...

 

 

 

 고흥만생태식물원

 

 

 

방조제를 뒤돌아 보고...

 

 

 

작은 포구를 지나서...

 

 

 

 풍류해수욕장

 

 

 

원골을 지나서...

 

 

 

풍류오솔길 입구도 지나고...

 

 

 

 풍류보건진료소

 

 

 

상촌마을을 지나서...

 

 

 

언덕 넘어 월하마을로...

 

 

 

월하마을회관을 지나서...

 

 

 

들판을 지나서...

 

 

 

신흥마을회관을 지나...

 

 

 

고목의 감나무를 지나서...

 

 

 

다시 해변가로...

 

 

 

신흥마을 표석을 지나서...

 

 

 

방조제를 지나며...

 

 

 

왕새우 양식장

 

 

 

풍류로 도로변도 걷고...

 

 

 

유자밭이 많이 보이네요

 

 

 

고흥 휴양독서당

 

 

 

내당마을회관

 

 

 

두원면 연강교차로

 

 

 

예회마을을 지나서...

 

 

 

송정마을 표석

 

 

 

멀리 보이는 소나무숲이 73코스의 종착지 대전해수욕장입니다....

 

 

 

바닷가에 남파랑길 안내판이 보이네요...

 

 

 

 대전해수욕장

 

 

 

대전해수욕장 정류장 옆 남파랑길 안내판에서 72코스 걷기 종료

 

 

 

남파랑길 안내판 앞 해변횟집에서 장어탕을 맛있게 먹고, 남파랑길 73코스를 이어서 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