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남파랑길(완보)

남파랑길 79코스 [장흥] 원등마을회관 ~회진시외버스터미널 (2022.12.8일 오후)

요다애비 2022. 12. 12. 17:28

원등마을회관에서 남파랑길 78코스의 여정을 마친 뒤, 인근의 원등버스정류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바람은 적당히 불고 햇살도 따사로워, 걸었던 시간의 피로를 가라앉히기에 딱 좋은 아침이었습니다. 이윽고 시계가 오전 10시를 가리킬 무렵, 남파랑길 79코스의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남파랑길 79코스는 전라남도 장흥군의 원등마을회관을 출발점으로 하여 상발마을과 죽청배수갑문, 그리고 ‘정남진’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정남진전망대를 지나, 회진시외버스터미널에 이르는 약 27.2km의 장거리 도보 코스입니다. 하루에 완주하기에는 다소 긴 여정이지만, 경로 곳곳에서 마주하는 풍광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 구간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득량만 해안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득량만은 남해안에서도 유독 잔잔하고 너른 바다로, 날이 맑은 날에는 맞은편 고흥반도는 물론, 그 사이에 위치한 소록도와 거금도까지 또렷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특히 소록도는 한때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살던 아픈 역사를 지닌 섬으로, 지금은 그 상처를 품은 채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풍경을 마주하며 걷는 길은 단순한 도보 여행 이상의 사색의 시간을 주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정남진’이라는 이정표가 눈에 띕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광화문에서 정확히 남쪽으로 이르는 지점이 장흥의 회진면이라는 사실에서 유래된 명칭입니다. 그 중심에 위치한 정남진전망대는 바다를 향해 시원하게 열린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그곳에 오르면 득량만의 드넓은 수면과 멀리 펼쳐진 섬들의 윤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정남진 방조제를 따라 걷던 중, 얕은 물가에서 여유롭게 먹이를 찾는 백로들의 모습을 마주하였습니다. 도심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라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그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고요한 풍경 속에서 새들이 만들어내는 평화로운 움직임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 코스개요, 관광포인트, 여행자 정보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코스개요>


- 서울 광화문을 기점으로 경도상 정남 쪽에 위치한 정남진 지역을 지나는 구간으로 정남진 전망대에서 소록도, 거금대교, 완도, 금일도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코스
- 장흥군이 기 조성한 ‘이청준, 한승원 문학길’이 일부 포함되어 우리나라 대표작가들의 발자취를 체험할 수 있는 구간
- 상발마을 전망대, 사금어촌체험마을, 정남진 전망대 등 푸른 바다와 득량만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길

 

<관광포인트>


- 득량만 일대와 고흥 소록도, 거금대교, 완도 등 수많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남진전망대'
- 갯벌체험, 바다낚시 등 어촌체험을 할 수 있는 '사금어촌체험마을'
- 조선시대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설치했던 장흥 '회령진성'

 

<여행자 정보>


- 시점 : 용산면 덕암리 원등마을회관 앞(전남 장흥군 용산면 원등 2길 2)
교통편) 장흥시외버스터미널에서 장흥-관산, 장흥-섭곡, 장흥-부춘, 장흥-내안 버스 이용 후 원등 정류장 하차
- 종점 : 회진면 회진리 회진시외버스터미널(전남 장흥군 회진면 회진로 425)
교통편) 회진시외버스터미널 이용
- 장거리 코스로 식수, 간식 등은 충분히 사전 준비 필요
- 곳곳에 안전성이 미흡한 구간이 있어 여행자의 주의가 필요

 

 

 

<남파랑길 79코스 기록>

 

 

 

<남파랑길 79코스 동영상>

 

 

 

 

▼ 오전 10시, 원등회관 앞에서 남파랑길 79코스 출발

 

 

 

▼ 남상천을 건너서...

 

 

 

▼ 개천을 따라...

 

 

 

▼ 농어두마을 표지석

 

 

 

▼ 풍길삼거리

 

 

 

▼ 남포(소등섬) 쪽으로...

 

 

 

▼ 두암마을 표지석

 

 

 

▼ 들판을 바라보고...

 

 

 

▼ 신풍마을 표지석

 

 

 

▼ 정남진 녹색어촌 체험마을 입구

 

 

 

▼ 관산 쪽으로...

 

 

 

▼ 상발리

 

 

 

▼ 벽화도 감상하고...

 

 

 

▼ 해안가의 전망대

 

 

 

▼ 해안도로를 따라서...

 

 

 

▼ 정남진해안로 옆의 축사도 구경하고...

 

 

 

▼ 자라섬

 

 

 

▼ 해안로가의 인심 좋은 백운수산에서 굴떡국을 맛있게 먹고 다시 출발

 

 

 

▼ 신월마을 표지석

 

 

 

▼ 갯벌을 바라보고...

 

 

 

▼ 정남진해안도로를 따라 회진으로...

 

 

 

▼ 천관산이 보이는 고마리 들판을 지나서...

 

 

 

▼ 정남진 권역 안내판

 

 

 

▼ 다시 해안가를 걸으며...

 

 

 

▼ 사금마을 정남진 팔각정

 

 

 

▼ 작은 포구를 지나서...

 

 

 

▼ 삼산방조제와 정남진 전망대가 보입니다...

 

 

 

▼ 삼산방조제 입구

 

 

 

▼ 곧게 뻗은 삼산방조제

 

 

 

▼ 삼산방조제 준공 표지석

 

 

 

▼ 해안방풍림 안내판

 

 

 

▼ 정남진 전망대

 

 

 

▼ 3,000m의 삼산방조제

 

 

 

▼ 삼산방조제 배수갑문

 

 

 

▼ 정남진 우산도 관광안내도

 

 

 

▼ 정남진 전망대 안내판

 

 

 

▼ 전망대에 오르며 삼산방조제 조망

 

 

 

▼ 정남진 전망대

 

 

 

▼ 전망대에서 득량만 조망

 

 

 

▼ 안중근의사 동상

 

 

 

▼ 전망대 아래 공원을 내려다보고...

 

 

 

▼ 전망대에서 내려와 올려다 보고...

 

 

 

▼ 대중스타 조각공원 통과

 

 

 

▼ 정남진방조제

 

 

 

▼ 흰 새(백로??) 무리가 한가로이 놀고 있습니다...

 

 

 

▼ 제방둑 아래길을 따라서...

 

 

 

▼ 제방을 건너와 정남진전망대를 바라보고...

 

 

 

▼ 신상마을 표지석

 

 

 

▼ 신상마을 보호수

 

 

 

▼ 독립자금헌성시념탑

 

 

 

▼ 한승원생가

 

 

 

▼ 신상마을을 지나서...

 

 

 

▼ 한재공원

 

 

 

▼ 회천면으로...

 

 

 

▼ 노력항으로..

 

 

 

 

▼ 회진 1교를 건너서...

 

 

 

▼ 회진시외버스터미널

 

 

 

▼ 오후 5시 18분, 회진시외버스터미널 앞 남파랑길 80코스 안내판에서 79코스 걷기 종료

 

 

☞ 오늘 남파랑길 78코스와 79코스 46.9Km, 만보기로는 65,009보를 해지기 전에 무사히 걸었습니다. 회진면의 모텔에서 푹 쉬고 내일은 80코스 한 코스만 걷고 강진터미널에서 부산으로 귀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