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90코스 [해남] 미황사 천왕문 ~ [해남] 땅끝 탑 (2023.2.23일 오후)
드디어 남파랑길의 마지막 여정인 90코스를 걷게 되었습니다. 지난 2020년 6월 11일, 부산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첫 발을 내디딘 이래, 창원, 거제, 통영, 고성, 사천, 남해, 하동, 광양, 여수, 순천,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완도를 거쳐, 오늘에야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에 위치한 땅끝탑에 도착하였습니다. 총 연장 1,470km, 무려 90개 코스를 완주하게 된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긴 여정이었지만, 추위와 더위, 비 오는 날을 피해 걷다보니 어느덧 해가 세 차례나 바뀌었습니다.
대중교통이 닿기 힘든 외진 지역이 많아 시외버스와 농어촌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야 했고, 간혹 숙박과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운 구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불편함마저도 이 길 위에서의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걷는 동안 초록으로 물든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았고, 남해안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에 발길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이 펼쳐진 장면은 그 자체로 한 폭의 동양화 같았으며, 통영과 여수, 완도 등지에서는 각 지역 고유의 해양문화와 어촌 정서를 온전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즈넉한 시골 마을을 지날 때마다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랐고, 막걸리 한 사발과 전통 먹거리는 여정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소박한 기쁨이었습니다.
남파랑길을 모두 걸은 지금, 저는 다시 새로운 길을 꿈꿉니다. 오는 3월부터는 해남 땅끝에서 강화도까지 이어지는 서해랑길 1,800km 구간을 걸으며, 서해안의 또 다른 풍경과 사람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이 길 또한, 제 삶의 또 다른 경험으로 깊게 남게 되리라 믿습니다.
<남파랑길 완보 인증서>


남파랑길 90코스는 미황사 천왕문에서 시작하여 물고리재와 땅끝전망대를 거쳐 땅끝탑까지 13.9KM를 걷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대부분 산 능선을 지나게 되는 구간으로 여러 번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구간이지만, 미황사와 도솔암, 땅끝전망대 등을 지나게 되어 심심하지 않은 코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가장 아름다운 건물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미황사 대웅보전은 현재 해체 수리 작업 중이라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남지만,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잘 복원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90코스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약 250m의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도솔암을 꼭 한번 올라가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 코스개요, 관광포인트, 여행자 정보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코스개요>
- 해남군 핵심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달마산의 ‘달마고도’를 지나 국토의 최남단 ‘땅끝’까지 걷는 코스
- 동해안 탐방로의 시점인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한 남파랑길의 종점 구간으로 땅끝 전망대와 땅끝비가 설치되어 있어 걷기 여행 종착점, 혹은 출발점으로서의 상징성을 보유함
- 숲길 구간에서 국토 최남단에서 볼 수 있는 해안 풍광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전 구간이 걷기 여행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음
<관광포인트>
- 땅끝 천년옛길이라 불리는 달마고도
-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해남 사찰인 미황사
-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도솔암
- 한반도 최남단 땅끝 전망대, 땅끝 탑
<여행자 정보>
- 시점 : 송지면 서정리 미황사 천왕문(전남 해남군 송지면 미황사길 164)
교통편) 해남버스정류장에서 해남-산정 버스 이용하여 미황사 하차. 배차간격 유의
- 종점 : 송지면 송호리 땅끝탑(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산 43-3)
교통편) 땅끝마을 정류장에서 사구미-해남 버스 이용하여 해남종합버스터미널 하차. 배차간격 유의
- 매년 가을 미황산 일대에서 달마고도 힐링축제를 개최하므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음
- 땅끝전망대 매일 09:00 - 18:00, 관람료 성인 기준 1,000원
- 땅끝마을에서 땅끝모노레일을 타고 땅끝전망대와 땅끝 탑까지 갈 수 있음. (이용 요금 : 왕복 5,000원, 편도 3,500원
<남파랑길 90코스 기록>

<남파랑길 90코스 동영상>
▼ 미황사 천왕문 옆 남파랑길 90코스 안내판에서 출발

▼ 미황사를 둘러보고...


▼ 안타깝게도 미황사 대웅보전은 해체 보수 중이라서 접견하지 못했습니다...

▼ 천왕문을 나와서 본격적으로 90코스 걷기를 시작합니다.

▼ 달마고도를 따라서...


▼ 임도 삼거리에서 도솔암으로...

▼ 걷기 너무 좋은 길입니다.


▼ 작은 너덜도 지나고...


▼ 큰 너덜지대에서 달마산의 위용도 구경하고...





▼ 땅끝 천년숲 옛길 안내판


▼ 달마도 스탬프투어함



▼ 남파랑길 90코스 표지판

▼ 숲 사이로 달마산의 암릉이...

▼ 다시 너덜지대...


▼ 도솔암 분기점이 630m 남았네요...

▼절벽 같은 암릉...

▼ 동백도 구경하고...

▼ 미황사 천년 역사길(미황사~땅끝 석선댓곶)을 따라...

▼ 삼나무 숲을 지나서...



▼ 도솔암 분기점... 도솔암까지 250m를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 드디어 도솔암이 보입니다...



▼ 도솔암을 구경하고 다시 달마고도길로 내려와서...

▼ 마봉리 샘터 주차장으로...


▼ 작전도로를 가로질러...



▼ 땅끝기맥, 땅끝마을 쪽으로...

▼ 몰고리재에 도착하여 간식을 먹고 잠깐 휴식을 취하며...
여기서부터 땅끝전망대까지 여러 번의 오르내림이 계속되는 산 능선길을 걷게 됩니다.

▼ 달마산을 뒤돌아 보고...

▼ 작전도로가 선명히 보입니다...

▼ 통호저수지... 땅끝마을까지 10Km 남았습니다...

▼ 특별히 볼 것 없는 산길을 계속 걸어갑니다(해남 땅끝까지 8.11Km)




▼ 가끔 좌 우로 남해안 바다가 보이기도 합니다... 나무에 가려 전망은 시원치 않고요...


▼ 뒤돌아 본 달마산

▼ 해남땅끝은 점점 가까워집니다...

▼ 전망이 제법 좋은 곳을 통과하며...

▼ 송지 송호 임도를 지나서...

▼ 남해 바닷가를 바라보고...


▼ 무슨 나무인지 모르지만 가늘고 길게 자라고 있네요

▼ 이제 땅끝 전망대까지 3.1Km 남았습니다...

▼ 서해 바다도 조망됩니다...


▼ 저 멀리 땅끝전망대와 땅끝마을이 보입니다...

▼ 오른쪽 산 능선을 따라 땅끝전망대까지 가게 됩니다...


▼ 땅끝호텔 근처의 땅끝해안로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서...


▼ 땅끝마을 앞의 섬은 흑일도(?)인 듯...

▼ 땅끝전망대... 1.2Km 남았습니다.

▼ 가파른 계단을 오릅니다...

▼ 팔각정에서 남해안과 서해안을 조망합니다...

▼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고...

▼ 남해안

▼ 서해안

▼ 땅끝전망대

▼ 팔각정에서 내려오며...


▼ 사거리 갈림길을 지나서...

▼ 땅끝전망대 주차장 통과

▼ 땅끝전망대에 도착




▼ 땅끝탑으로...


▼ 드디어 땅끝 탑에...

▼ 도착!!!!


▼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한 파수꾼님과 한 컷!

▼ 3월부터 걷게 될 서해랑길을 뒤로하고...









▼ 땅끝마을에서 남파랑길 90코스 걷기를 마무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