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양도성길 2 (배재학당 ~ 인왕산~ 북악산~흥인지문 ~ 광희문) 2023.5.15일
어제는 한양도성길 중 일부인 흥인지문 구간과 목면(남산) 구간, 그리고 숭례문 구간의 일부를 걸었습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도성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길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오늘은 아직 걷지 못한 나머지 구간을 완주하고자, 아침 일찍 서둘러 호텔을 나섰습니다.
오늘의 여정은 특히 기대가 컸습니다. 왜냐하면 도성길 가운데서도 인왕산과 백악산이라는 서울 도심을 굽어보는 두 봉우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구간은 걷는 재미뿐 아니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경관이 특히 빼어난 곳입니다. 또한, 창의문(자하문)과 숙정문, 혜화문, 흥인지문 등 조선시대 수도 방어를 책임졌던 사소문(四小門)과 사대문(四大門) 중 일부를 직접 보고 지나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먼저 도보를 시작한 곳은 창의문(彰義門)이었습니다. ‘자하문’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이 문은, 조선 시대 북쪽 성문 중 하나로 인왕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창의문은 전통적으로 임금이 북악산을 넘어 북한산에 행차할 때 통과하던 길목이며, 문 너머로는 곧 인왕산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도성의 성벽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왕산은 크지 않은 산이지만, 바위가 많은 특유의 산세와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 덕분에 많은 도보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명소입니다. 정상에 올라 시내를 굽어보니, 빌딩 숲 사이로 도성이 품은 옛 서울의 숨결이 아련히 느껴졌습니다.
이어서 백악산(북악산)으로 향했습니다. 백악산은 예로부터 한양의 진산(鎭山)으로 여겨졌으며, 도성 축조 시 가장 중심적인 산으로 기능하였습니다. 북악산 구간은 한때 군사시설 보호를 위해 통행이 제한되었으나, 최근에는 예약제를 통해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게 되어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며 숙정문(肅靖門)을 지났습니다. 숙정문은 조선의 사소문 중 하나로, 한양도성의 북쪽을 방어하던 중요한 관문입니다. 평소 개방 시간이 제한적이어서 이 문을 실제로 보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백악산을 내려오면 곧 혜화문(惠化門)과 만나게 됩니다. 혜화문은 동북쪽 방어를 맡았던 문으로, 현재는 복원되어 시민들에게 그 아름다움을 다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길은 다시 도심으로 이어지며, 최종적으로는 흥인지문(興仁之門)에 이르게 됩니다. 서울 종로의 중심에 위치한 흥인지문은 동대문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 성문 가운데 가장 활발히 사용된 문 중 하나였습니다. 거대한 석축 위에 정교한 목조건물이 올라간 형태로, 조선의 건축 기술과 미감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산입니다.
이날의 여정은 단순한 도보 여행을 넘어, 조선의 수도였던 한성부의 경계를 따라 그 역사와 지형을 온몸으로 느끼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성벽 위를 걷고, 산을 오르고, 문을 지나며 서울이 지닌 깊은 시간의 층위를 하나하나 밟아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양도성 역사순례길 기록>
▼ 담쟁이가 멋진 신아빌딩
▼ 국립정동극장
▼ 돈의문 터
▼ 국립기상박물관
▼ 교남동 행촌성곽마을
▼ 월암근린공원...
▼ 홍남파 가옥
▼ 권율장군 집터
▼ 카페 딜쿠샤
▼ 인왕산으로...
▼ 인왕산 등산로 초입
▼ 사직근린공원 힐링숲 안내도
▼ 선바위 쪽으로...
▼ 사직전망대
▼ 인왕산 정상으로...
▼ 바위 아래 사찰을 당겨보고...
▼ 성곽길을 따라서...
▼ 뒤돌아보고...
▼ 범바위
▼ 안산 아래 홍제동인 듯?...
▼ 뒤돌아보고...
▼ 옥개석
▼ 북악산과 북한산 쪽...
▼ 인왕산 정상
▼ 정상에서 주변 조망
▼ 창의문 쪽으로 하산...
▼ 한양도성 부부소나무
▼ 북악산을 바라보고...
▼ 청운공원으로...
▼ 윤동주 시인의 언덕
▼ 홍은동 쪽...
▼ 창의문로를 건너서...
▼ 창의문
1396년(태조 5) 도성을 쌓을 때 북서쪽에 세운 문으로, 돌로 쌓은 홍예 위에 정면 4칸, 측면 2칸 구조의 문루가 있다. 4대 문 중 북대문인 숙정문이 항상 닫혀 있었으므로 경기도 양주 등 북쪽으로 통행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문을 거쳐서 왕래했다. 인조반정 때 능양군을 비롯한 의군이 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반정을 성공시킨 유래가 있는 곳으로써, 누문 다락에는 인조반정 때의 공신의 명단을 적은 게판이 있다. 1958년 보수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 북악산 탐방로로...
▼ 창의문 안내소를 지나서...
▼ 뒤돌아보고... 인왕산 산불이 난 곳도 보이네요
▼ 초소...
▼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
▼ 돌고래 쉼터
▼ 북한산 능선을 바라보고...
▼ 백악쉼터
▼ 쉼터에서 주변 조망
▼ 백악마루 쪽으로...
▼ 백악산 정상
▼ 주변을 둘러보고...
▼ 1.21 사태 소나무
▼ 북악팔각정 쪽...
▼ 청운대
▼ 성곽길을 따라서...
▼ 세종로를 내려다보고...
▼ 백악산 조망 명소
▼ 시설물 통과
▼ 숙정문 쪽으로...
▼ 백악 곡성으로...
▼ 곡성에서 주변 조망
▼ 북한산 쪽...
▼ 백운산과 인왕산
▼ 남산 쪽...
▼ 북악 팔각정
▼ 숙정문 쪽으로 하산...
▼ 백악 촛대바위
▼ 한양도성의 각자성석 안내판
▼ 걸어왔던 성곽길을 올려다 보고...
▼ 숙정문
숙정문은 북한산 동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서울 성곽의 북대문으로 "엄숙하게 다스린다"는 뜻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태조 5년(1396)에 완공되었는데 처음에는 지금 위치보다 약간 서쪽에 있었으나 연산군 10년(1504)에 성곽을 보수하면서 옮겨졌다고 한다. 숙정문은 본래 사람들의 출입을 위해 지은 것이 아니라 서울성곽 동서남북에 4대 문의 격식을 갖추기 위하여, 그리고 비상시 사용할 목적으로 평소에는 닫아두었기 때문에 숙정문을 통과하는 큰길은 나있지 않다. 1976년 북안산 일대의 성곽을 복원하면서 문루를 짓고 '숙정문'이란 편액을 달았다.
▼ 성북동...
▼ 삼청각
▼ 말바위 안내소
▼ 말바위 안내소 근처에서 직진하여 와룡공원으로 가야 되는데 공사구간이 있어 삼청공원으로 진행함...
▼ 삼청공원 말바위
▼ 삼청공원에 진입
▼ 공원 안내도를 자세히 보니 말바위 전망대에서 성곽 밖으로 진행하여 와룡공원에 가야 하는데, 성곽 안쪽 삼청공원으로 잘못 왔음을 확인함.
▼ 와룡공원으로 가기 위해 감사원 입구와....
▼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 성균관대학교 후문을 거쳐...
▼ 와룡공원에 도착하여 다시 한양도성길에 합류
▼ 북정마을 분기점...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은 종전에 가본 적이 있어 패스
▼ 경신중고등학교 통과
▼ 한양도성 수리구간 통과
▼ 혜화문
혜화문(惠化門)은 조선의 수도인 한양의 4 소문(小門) 중의 하나로 동쪽의 소문이다. 숙정문을 대신하여 한양의 북쪽 관문 역할을 하였다. 동소문(東小門)이라는 속칭이 있는데, 이는 조선 초기부터 불린 이름이다.
혜화문은 한양도성의 축조와 함께 1396년에 건립되었다. 1592년 문루가 불타 1744년에 재건하였으나, 일제강점기에 파괴되었고 1994년 복원되었다.
▼ 가톨릭대학교 뒤 성곽길을 따라서...
▼ 낙산공원으로...
▼ 한성대역 분기점
▼ 한성대학교
▼ 장수마을 표지석
▼ 흥인지문 쪽으로...
▼ 낙산공원을 지나서...
▼ 성곽길을 따라...
▼ 흥인지문에 도착
▼ 흥인지문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조선시대의 성문. 대한민국 보물 제1호이며, 속칭 '동대문'이라 부른다. 본래 ‘흥인문’이었으나 풍수지리상 한양의 동쪽이 비어있다 하여 ‘지’ 자를 넣어 무게감을 실어 주었다고 한다. 1996년 일제강점기 문화재 재평가작업을 통해 ‘흥인지문’이라는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 조선 후기의 건축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 동대문 상가 지역
▼ 청계천
▼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 이간수문
▼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을 지나서...
▼ 어제 출발하였던 광희문을 바라보며 한양도성 역사순례길 걷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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