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서해랑길(완보)

서해랑길 52코스② [김제] 진봉면사무소 ~ [군산] 새창이다리, 53코스① ~ 회현초등학교 (2024.2.7일)

요다애비 2024. 2. 9. 19:12

지난주에 이어 금일은 서해랑길 52코스의 후반부 구간을 걸었습니다. 진봉면사무소에서 출발하여 종점인 새창이다리까지 약 12km를 완주하였으며, 곧바로 이어서 서해랑길 53코스의 시작점인 새창이다리에서 회현초등학교까지 약 10.5km를 더 걸으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52코스의 후반부에서는 김제평야의 넓은 들녘과 만경강 유역이 빚어낸 아름다운 자연을 여유롭게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만경강 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낙조전망대에 이르자, 광활한 만경 들판 너머로 떨어지는 햇빛이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며 장대한 풍경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제 지역은 조선시대부터 호남평야의 중심 곡창지대로 불렸으며, 일제강점기에도 수탈의 주 무대가 되었던 비운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새창이다리는 1933년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건설된 교량으로, 본래는 김제의 곡식을 군산항으로 실어나르기 위한 수탈의 수단이었습니다. 현재는 역사의 아픔을 품은 교량으로 남아, 조용히 강을 건너는 이들의 발걸음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새창이다리 인근에 자리한 신창나루터는 과거 만경강을 오가는 나룻배가 드나들던 수상 교통의 요충지로, 지역민들의 삶과 깊이 연결된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후 발걸음을 이어 서해랑길 53코스에 접어들었습니다. 이 구간은 김제에서 군산으로 넘어가는 길목으로, 만경강의 군산 측 제방을 따라 걷는 여정입니다. 길 좌우로 펼쳐진 갈대밭은 계절의 바람을 머금고 부드럽게 일렁였으며, 곳곳에 철새 관찰 포인트가 마련되어 있어, 한적한 강변 산책과 자연생태 탐방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일대는 매년 겨울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오는 국내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로, 세계적인 보호종인 가창오리와 기러기류, 두루미류를 비롯한 다양한 철새들이 군무를 펼치는 장관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날은 대규모 군무 대신 강 위에 떠 있는 무리들이 주를 이루었고, 소규모 이동이 간간히 있을 뿐이어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러나 그 고요한 풍경 속에서도 자연의 리듬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구간인 금광교차로부터 회현초등학교까지는 주로 농경지를 가로지르는 평탄한 길이 이어졌습니다. 이 구간은 특별한 조형물이나 경관이 많지는 않았으나, 광활한 들판과 하늘을 배경 삼아 걷는 고요한 시간은 오히려 일상에서 벗어난 사색의 여유를 주는 구간이었습니다. 다만 송전탑들이 간헐적으로 시야에 들어오며 인상적인 풍광의 흐름을 다소 끊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김제와 군산의 역사적 풍경과 자연 생태를 고루 체험할 수 있었던 오늘의 여정은, 단순한 걷기를 넘어 한 시대의 이야기와 계절의 결을 함께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코스에서도 또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 코스개요, 관광포인트, 여행자 정보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서해랑길 52코스]
 
<주요 지점>
심포항 ~(1.5Km)~ 망해사 ~(5.3Km) ~진봉면사무소 ~(7.1Km)~ 만경낙조전망대 ~(4.5Km)~ 새창이다리 : 18.3Km
<코스개요>
- 자연을 품은 만경강과 끝이 닿지 않는 탁 트인 김제평야를 따라 걷는 길
- 백제의 역사와 서해의 낙조를 마주할 수 있는 코스
<관광포인트>
- 만경강과 동진강이 서해로 흘러드는 곳에 자리한 포구 '심포항'
- 백제 의자왕 때 지어진 사찰로 '망해사'
- 3층 높이 전망대로 서해의 일품 낙조를 볼 수 있는 '망해대'
<여행자 정보>
- 시점: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심포항
교통편) 김제공용버스터미널에서 18, 19번 버스 승차 '안하'정류장 하차
- 종점: 김제시 청하면 동지산리 새창이다리
 
 
[서해랑길 53코스]
 
<주요 지점>
새창이다리 ~(4.5Km)~ 증석교 ~(5.4Km)~ 회현초등학교 ~(7.3Km)~ 백석버스정류장 ~(1.8Km)~ 외당마을 버스정류장
<코스개요>
- 보존 가치가 높은 다양한 습지식생환경으로 야생 동식물의 중요한 서식처인 군산호수를 지나는 코스
- 마을을 잇는 골목길을 지나 호수둘레길을 걸으며 숲길, 논길, 호숫길을 두루 지날 수 있는 코스
<관광포인트>
- 과거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자연생태계가 온전히 보전되어 있는 '군산호수'
<여행자 정보>
- 시점: 김제시 청하면 동지산리 새창이다리
교통편) 김제공용버스터미널에서 21번 버스 승차 '신창'정류장 하차
- 종점: 군산시 옥산면 당북리 와당마을 버스정류장
- 군산호수 둘레길 초입은 갈대밭으로 가을이면 은빛 장관을 볼 수 있음
 
 
 
<서해랑길 52코스② ~ 53코스① 기록>
 

 
 
<서해랑길 52코스② ~ 53코스① 동영상>
 

 
 
 
 
▼ 서해랑길 출발점인 김제로 가는 중, 함양휴게소에서 보니 먼산에 흰 눈으로 덮여 있네요...
 

 
 
 
▼ 서해랑길 52코스의 중간지점인 진봉면사무소 52코스 이어 걷기 시작
 

 
 
▼ 진봉면 사무소 뒤쪽,  새만금 바람길 시점 안내판
 

 
 
▼ 고사교회에서 서해랑길 52코스 합류
 

 
 
▼ 청보리를 구경하며...
 

 
 
▼ 하천변을 걷습니다...
 

 
 
▼이동 중인 철새도 바라보고...
 

 
 
▼ 연뿌리 캐는 장면
 

 
 
▼ 수문을 지나서...
 

 
 
▼ 곤포 사일리지를 바라보고...
 

 
 
▼ 만경, 화포 쪽으로...
 

 
 
▼ 나무다리를 건너서...
 

 
 
▼ 새만금 광역 탐방로 안내판
 

 
 
▼ 화포마을을 바라보며...
 

 
 
▼ 이 나무의 이름이 궁금하네요...
 

 
 
▼ 화포로에 합류
 

 
 
▼ 평산신씨 충효렬지비
 

 
 
▼ 만경 낙조전망대 쪽으로...
 

 
 
▼ 조앙산 아래 조앙사도 당겨보고...
 

 
 
▼ 낙조전망대가 보입니다...
 

 
 
▼ 갈대의 도열을 받으며...

 
 
▼ 만경정으로...
 

 
 
▼ 만경 낙조전망대 주변 모습
 

 
 
▼만경 8경 중 제1경 
    만경강 물길을 따라 갈대와 낙조가 어우러지는 자연의 통로
 

 
 
▼ 만경강 이야기
     고지도에 나타난 만경강의 모습은 굽이굽이 흐르는 곡류하천으로 표현되었으며, 옛 나루터와 물줄기의 모습이 잘 남아 있습니다. 만경강의 본래 이름은 '사수(四水)'로, 공자의 고향 '곡부의 강 이름과 한나라를 건국한 한고조 유방의 고향 풍패 지역 강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사수는 유교문화의 발상지이자 왕초의 발상지를 상징하는 강이었지만, 일제강점기 일제에 의해 직강하천이 되고 그 이름도 "만경현 앞을 흐르는 강"으로 격하되어 불리게 되었습니다.
 

 

 
 
▼ 만경강 갈대와 다리를 바라보고...
 

 
 
▼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서...
 

 
 
▼ 갈대 넘어 청하대교가 보입니다...
 

 
 
▼ 입석산 둘레길 안내판
 

 
 
▼ 청하대교 아래를 지나서...
 

 
 
▼ 새창이다리가 보입니다...
 

 
 
▼ 새창이(신창) 나루터에 도착
    이곳은 새창이나루터(新會津) 입니다. 신창진은 만경강의 대표적인 포구로 서해로부터 고산포, 동차포, 춘포로 물길이
연결되며 수많은 배들이 드나들어 번성했던 곳입니다.
수많은 사연이 깃든 새창이나루터에서 만경강을 바라보며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던 옛 선조들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만경 8경 중 2경 신창지정(新倉之情)
 황금빛 들녘과 푸른 물길이 만나는
풍요의 강 만경강입니다. 이곳은 만경강의 역사와 문화교류의 장소이며 대표적인 나루터의 흔적이 남아있는 제2경 ‘신창지정’ 입니다.
새창이 나루는 이곳을 오고 가던 사람들과 문물이 남기고 그 역사와 문화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 만경대교(새창이다리)
    새창이다리는 일제강점기 시절인 1933년 8년 공사비 25만원으로 준공되었다. 김제평야의 쌀을, 새로 만들어진 신작로를 거쳐서 일본으로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진 다리이다. 세월이 흘러 다리가 노후되고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1989년 바로 옆에 새로운 만경대교를 만들게 되어서 지금은 차량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한때 다리 위에서는 망둥이와 숭어 낚시로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다리 아래 만경강에서는 실뱀장어 잡이를 통해서 이곳 주민들이 큰 소득을 올리기도 했으나 새만금공사로 해수유통이 막히면서 지금은 옛날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 새창이다리 교각
 

 
 
▼ 새창이다리 상단부
 

 
 
▼  다리 위에는 관광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새창이다리를 건너서...
 

 
 
▼ 군산 땅에 도착
 

 
 
▼ 서해랑길 53코스 안내판에서 52코스 걷기를 종료, 연이어 53코스 출발
 

 
 
▼ 풍요의 강, 만경강을 따라서...
 

 
 
▼건너온 새창이다리
 

 
 
▼ 신촌마을
 

 
 
▼ 새창이 연꽃마당을 지나서...
 

 
 
▼ 금만로
 

 
 
▼ 청하대교 교각 아래 통과
 

 
 
▼ 거대한 송전탑도 지나고...
 

 
 
▼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서...
 

 
 
▼ 만경강에 무수히 많은 새들이 보입니다....
 

 
 
▼ 당겨보니 오리인 같기도 한데???
 

 
 
▼ 일부 무리는 날아서 자리를 이동하기도 하는군요...
 

 
 
▼ 정자도 몇 군데 설치되어 있습니다... 
 

 
 
▼ 갈대를 감상하며...
 

 
 
▼ 지경교
 

 
 
▼ 도로 건너편 풍경
 

 
 
▼ 만경 30리길 종합 안내판
 

 
 
▼서해랑길 53코스 안내판
 

 
 
▼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서...
 

 
 
▼ 만경강 갈대를 바라보며...
 

 
 
▼ 군산6배수문
 

 
 
▼ 증석교
 

 
 
▼ 금광2배수문
 

 
 
▼ 금광교차로 가기 전에 우틀하여 회현면사무소 쪽으로...
 

 
 
▼ 오늘은 줄곧 시멘트 길만 걷습니다...
 

 
 
▼ 송전탑을 지나서...
 

 
 
▼ 금광배수문
 

 
 
▼ 농로를 따라서 광지산마을 쪽으로...
 

 
 
▼ 옥성마을 표시석
 

 
 
▼ 광지산마을 버스정류장
 

 
 
▼ 두릉두씨 종중재각
 

 
 
▼ 지성어린이집
 

 
 
▼ 회현농협
 

 
 
▼ 회현면사무소
 

 
 
▼ 회현파출소
 

 
 
▼ 회현로를 따라서...
 

 
 
 
▼ 쉼터
 

 
 
▼ 산돌교회
 

 
 
▼ 서기마을 표석
 

 
 
▼ 회현초등학교에서 서해랑길 53코스 전반부를 종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