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55코스 [군산] 진포해양태마공원 ~ [서천] 장항도선장 (56코스①) ~ 하소 버스정류장 (2024.2.21일)
그동안 서해랑길을 걸으며 유난히 날씨의 은혜를 받아 비를 맞는 날이 거의 없었지만, 오늘은 모처럼 하루 종일 비 속을 걸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해랑길 55코스(14.9km)를 완주하고, 이어지는 56코스 중 약 10.1km를 걸으며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서해랑길 55코스는 전라북도 군산의 진포해양테마공원에서 출발하여 경암동철길마을, 시비공원, 금강하구둑관광지를 지나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의 장항도선장 입구까지 이어지는 약 14.9km의 구간입니다. 이 코스는 금강하구둑을 기준으로 전라도에서 충청도로 넘어가는 경계를 걷게 되어, 지리적으로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여정이었습니다.
진포해양테마공원에서는 고려말 최무선 장군의 화포 실전 사용을 기념하는 진포대첩 관련 전시물과, 군산 내항의 과거를 재현한 뜬다리부두 등의 조형물을 통해 군산의 해양사와 근대사의 흔적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어 경암동철길마을에서는 실제 기찻길이 골목 사이를 통과하던 시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철길 위를 걷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의 중후반에는 금강의 너른 강변을 따라 걸으며, 강 건너 충청남도 서천 땅을 바라보는 정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금강하구둑을 건너 충청도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서해랑길 56코스가 시작됩니다. 이날은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 장항도선장 입구에서 출발하여 하소버스정류장까지 약 10.1km를 걸었습니다.
56코스는 전체 14.2km 구간으로, 대표적인 볼거리 중 하나는 ‘장항송림산림욕장’입니다. 이 숲길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기, 군사 기지 보호를 위한 방풍림으로 조성된 이후 지금까지도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보존되어 있으며, 특히 맥문동이 숲길 바닥을 덮고 있어 계절마다 다양한 색감을 자아냅니다. 비 오는 날 소나무 아래를 걷는 감흥은 특히 더 깊게 다가왔습니다.
산림욕장을 지나면 장항스카이워크라는 조망 명소가 등장하는데, 이곳에서는 서천 갯벌의 광활한 풍경과 금강 하구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스 중간중간 설치된 서해랑길 표지석과 갯벌 관련 해설판들은 이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더욱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비바람 속에서도 장항도선장 인근의 어촌 풍경과 소박한 시골 마을을 지나며, 바다와 갯벌, 송림이 어우러진 길을 걸은 오늘 하루는 오히려 고요하고 사색적인 시간이 되었습니다. 비 오는 날의 서해안은 색다른 정취를 자아내며, 자연과 함께 숨 쉬는 길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였습니다.
☞ 코스개요, 관광포인트, 여행자 정보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서해랑길 55코스]
<주요 지점>
진포해양테마공원 ~ 2.6Km ~ 경암동철길마을 ~ 3.1Km ~ 시비공원~ 3.7Km ~ 금강하구둑관광지 ~ 5.5Km ~ 장항도선장 입구 (총 14.9Km)
<코스개요>- 근대 역사거리를 걸으며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생생히 만나볼 수 있는 코스
- 추억의 영화 촬영지에서 아날로그 감성의 매력에 빠져드는 코스
<관광포인트>- 일제강점기에 간조시에도 선박을 접안시키려 만든 '뜬다리부두'
- 최무선 장군의 진포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개관한 '진포해양테마공원'
- 마을을 관통해 기차가 지났던 옛 철길을 따라 마을의 흔적과 카페 등이 생긴 '경암동철길마을'
- 군산의 3.1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구암역사공원'
- 군산 출신의 소설가 채만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채만식문학관'
- 금강하구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는 교육의 장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
<여행자 정보>- 시점: 군산시 장미동 진포해양테마공원
교통편) 군산신외버스터미널에서 1, 8, 9번 버스 이용 후 근대역사박물관 정류장 하차
- 종점: 서천군 장항읍 신창리 장항도성장 입구
- 군산근대역사문화거리와 금강하굿둑관광지를 지나는 코스로 식당과 편의시설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음
[서해랑길 56코스]
<주요 지점>
장항도선장 입구 ~3.2Km~ 장항송림산림욕장 ~2.6Km~ 옥남1리노인회관 ~4.3Km~ 하소버스정류장 ~4.1Km~ 송석리노인회관 (총 14.2Km)
<코스개요>
- 서해안을 따라 걷는 길로 장항항과 산림욕장을 지나는 코스
- 금강하구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서천의 장항항에서 풍부한 해선물을 맛볼 수 있는 코스
<관광포인트>
- 짜릿함과 서해바다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노을명소 '장항스카이워크'
- 해양생물자원의 역구와 전시를 목적으로 건립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여행자 정보
- 시점: 서천군 장항읍 신창리 장항도선장 입구
교통편) 서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2-3, 2-6번 버스 승차 '신창 2리'정류장 하차
- 종점: 서천군 마서면 송석리 송석리와석노인회관
- 장항항에서는 매년 꼴값축제를 진행하여 갑오징어와 꼴뚜기를 맛볼 수 있음
<서해랑길 55코스 ~56코스① 기록>
<서해랑길 55코스 ~56코스① 동영상>
▼ 군산내항 진호해양테마공원에서 서해랑길 55코스 출발
▼ 진포해양테마공원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이 최초로 화포를 이용하여 왜구를 물리친 ‘진포대첩(鎭浦大捷)'을 기념하며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 올바른 역사의식 확립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당시 전투현장이었던 내항 일대에 육, 해, 공군의 퇴역장비 13종 16대를 전시하여 공원을 조성하였다. ‘진포대첩’은 1380년(우왕 6년) 8월 5백 척의 대선단(大船團)을 이끌고 금강 하구의 진포(鎭浦)에 침입한 왜구(倭寇)들을 고려의 수군(水軍)이 격퇴한 역사적인 사건이다. 1만 명 이상의 정예 병력으로 추정되는 그들은 큰 밧줄로 배들을 서로 연결하여 묶어 놓고 군사를 나누어 이를 지키게 한 다음, 대부대를 거느리고 연안에 상륙하여 주변의 고을들을 무자비하게 약탈하였다. 이들 왜구의 야만적인 약탈로 인하여 우리 백성들의 시체가 산과 들을 덮었으며, 약탈한 곡식을 배로 실어 나르면서 흘린 쌀이 한자 두께가 넘게 땅에 수북이 흘렸을 만큼 그 피해가 매우 컸다고 [고려사(高麗史)]는 당시의 치열했던 상황을 전한다. 이들 왜구를 진압하기 위하여 나선 고려의 지휘 사령부는 해도원수(海道元帥) ‘나세(羅世)’와 ‘심덕부(沈德符)’, 그리고 ‘최무선(崔茂宣)’이었다. 이들은 전함 1백 척을 거느리고 진포에서 왜구를 공략하고, 이때 최무선은 자신이 만든 화포(火砲)를 사용하여 함포사격을 통해 왜구의 배들을 불태워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진포 해전'은 세계 해전사에 처음으로 화포를 사용한 전투였으며, 화력 기동전술과 해상 포격전의 시초를 열어놓은 역사적인 해전이었으며, 이곳 군산(群山)의 현장에서 있었던 해전(海戰)에서의 빛나는 승리로 그토록 오랫동안 고려를 괴롭혀 왔던 해적 집단 왜구의 기세는 마침내 꺾이게 된다.
▼ 군산내항 뜬다리 부두(부잔교)
뜬다리란 부두에 네모진 모양의 배를 연결하여 띄워서 수면의 높이에 따라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만들어 놓은 다리 모양의 구조물이다. 군산 내항 뜬다리 부두(부잔교)는 1926년에 만들기 시작하여 1938년에 완공하였다. 이 뜬다리 부두는 군산항 육상 영역에서 선박으로 연결되도록 하였으며, 육상 연결부가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회전이 가능하도록 하고 여러 대의 대형 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군산 내항 뜬다리 부두(부잔교)는 철도를 통해 군산항으로 운송되어 온 쌀을 선박으로 옮길 때 사용되었으며 일제강점기 쌀 수탈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시설물이다.
▼ 공원을 지나며...
▼ 해군상륙함 위봉함 676호... 내부관람은 입장료 받음... 생략
▼ 부두를 벗어나며...
▼ 금강철새조망대 쪽으로...
▼ 서래포구마을을 지나서...
▼ 경암동 철길마을에 도착
▼ 철길을 따라 걸으며...
▼ 강변로 삼거리
▼ 금강 산책로를 걸으며, 강 건너 서천땅이 어렴풋이 보이네요
▼ 갯벌에 새들도 바라보고...
▼ 뒤돌아보고...
▼ 금강갑문교가 보입니다.
▼ 진포시비공원
▼ 군산시 장애인체육관
▼ 금강갑문교
▼ 금강시민공원 내 진포대첩기념비
▼ 금강갑문교 상단부에 진입
▼ 장항선 선로
▼ 금강갑문교를 건너와서 뒤돌아보고...
▼ 이곳부터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입니다.
▼ 지나가는 기차도 바라보고...
▼ 금강하구둑 사거리...
▼ 하구둑 관광지 표지석
▼ 비가 와서 짬뽕을 사 먹었습니다...
▼ 건너온 하구둑을 바라보고...
▼ 고려해도원수 나세진포대첩비 갈림길
▼ 당선리 버스정류장
▼ 서천 음식특화거리 조형물
▼ 건물의 외관이 눈길을 끕니다...
▼ 평화공원
▼ 군산쪽을 바라보고...
▼ 동백대교가 보입니다...
▼ 장항산업단지, 장항전통시장 갈림길
▼ 원수삼거리
▼ 동백대교 교각 아래를 지나서...
▼원수 1리 표지석
▼ 뒤돌아보고...
▼ 등기소네거리
▼ 서천군 문화예술 창작공간
▼ 장항도선장 입구의 서해랑길 안내판에서 55코스 걷기 종료
곧바로 56코스를 걷습니다...
▼ 장항도선장...
▼ 도선장 앞 소공원
▼ 서천소방서 쪽으로...
▼ 장항해양수산사무소
▼ 장항항 입구
▼ 해안가를 걸으며...
▼ 뒤돌아보고...
▼ 잔망산과 굴뚝
▼ LS메탈 정문
▼ 장항 스카이워크 쪽으로...
▼ 서천 장암진성 돌담
▼ 잔망산
▼ 돌산을 구경하며...
▼ 잔망산과 앞들
▼ 장항송림산림욕장으로...
▼ 장항송림산림욕장에 도착
▼ 장항스카이워크 쪽으로...
▼ 맥문동과 소나무 사이를 지나며...
▼ 장항스카이워크
▼ 서천 갯벌 표지석
▼ 바닷가 데크를 지나며...
▼ 장항스카이워크
▼ 송림숲을 지나서...
▼ 바닷가에 잠깐 나왔다가...
▼ 옥남방조제
▼멀리 보이는 곳이 매바위 해변공원인 듯...
▼ 옥남1리 쪽으로...
▼ 새벽수산에서 초가마을로...
▼ 백사마을 입구 장승
▼ 초가마을 안내판
▼ 백사마을회관
▼ 매바위 쪽으로...
▼ 논두렁도 지나고...
▼ 축사도 지나서...
▼ 바다를 바라보고...
▼ 매바위 공원 쪽...
▼ 매바위 1Km 못 미친 지점인 하소버스정류장에서 서해랑길 56코스 일부 구간 걷기를 종료하였습니다...
▼ 하소버스정류장 인근에서 대기 중인 산악회 버스를 타고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