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외씨버선길(완보)

외씨버선길 6길 (지훈 문학관과 주실마을)

요다애비 2024. 4. 29. 18:44

외씨버선길 제6길의 종착지에는 조지훈 시인의 문학 세계와 생애를 오롯이 만날 수 있는 지훈문학관과 그의 고향인 주실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정을 마무리하며 들른 이곳은 단순한 종점이 아닌, 걸어온 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지훈문학관 내부에는 조지훈 선생의 친필 원고와 유품, 생전의 육성 시낭송,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시어들이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어, 한국 서정시의 품격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학관을 천천히 둘러보며 그의 대표작인 「승무」, 「낙화」 등에 담긴 정신과 시인의 고결한 심성을 새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문학관 인근의 지훈시공원은 자연과 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시비(詩碑)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인의 시선으로 이 마을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공원 한쪽에는 조지훈 선생의 생가도 보존되어 있는데, 기와지붕과 흙담장이 어우러진 고택은 선생이 유년 시절을 보냈던 공간으로, 그 시대의 분위기와 학문을 중시하던 집안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주실마을은 유서 깊은 양반 마을로, 조선시대 유학의 명맥을 이어온 선비정신의 고장입니다. 마을 전체가 한 편의 시처럼 정갈하고 고요하여, 외씨버선길의 여운을 더욱 깊게 해주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 지훈문학관
 

 
 
▼ 전시관 내부 관람
 

 
 
▼ 전시관 주변...
 

 
 
▼ 지훈 시공원으로...
 

 
 
▼ 지훈 시공원
 

 
 
▼ 지훈 시공원에서 바라본 주실마을
 

 
 
▼ 주곡장로교회... 외관이 특이하네요...
 

 
 
▼ 조지훈 본가(방우산장)
 

 
 
▼ 지훈 생가
 

 
 
▼ 주곡숲 버스정류장으로 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