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DMZ 평화의 길

<원정 8차> DMZ 평화의 길 16-2코스 [철원] 고석정 ~ 남대천교 (2025.6.17일)

요다애비 2025. 6. 23. 10:32

오전에 백마고지역에서 고석정까지 이어지는 15-1코스 23km를  마친 뒤,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고석정 관광지에서 출발하여 남대천교까지 13.7km의 도보를 이어갔습니다. 오후가 되니 기온은 빠르게 올라가고, 대부분 도로 갓길을 따라 이어지는 노선이라 한낮의 열기가 유난히 몸에 와닿았습니다. 이젠 여름 트레킹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나 봅니다.

고석정은 한탄강이 만든 기암절벽과 맑은 물줄기, 그리고 신라 진평왕과 고려 충숙왕이 머물렀다고 전하는 유서 깊은 정자로, 의적 임꺽정이 숨었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잠시 고석정 일대를 돌아본 뒤, 평화의 길 16-2코스는 지방도 463호선을 따라 동쪽으로 이어갔습니다. 궁예가 세운 후 고구려의 옛 도읍지 철원은 '태봉'이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금학산과 명성산이 병풍처럼 감싸 안고 있어 슬픔의 역사와 함께 웅장한 기세를 느끼게 합니다.

승일공원을 지나면서 이곳이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임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승일교는 남북이 갈린 시기에 미완으로 남았다가 6.25 전쟁 이후 미군과 한국군에 의해 완공된 다리로, 전사한 박승일 대령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공원 안에는 태봉국 조형물과 참전비들이 조성되어 있으며, 고개를 넘고 마을을 지나며 철원의 옛 도로를 따라 문혜리, 지경리, 토성리를 지나 걷는 길은 한적한 풍경 속을 걸었습니다. 이 길은 대부분 도로변을 걷는 길이라 특별한 구경거리 없이 묵묵히 수행의 자세로 걷기만 하였습니다. 문혜고개와 갈현고개를 넘어 갈말읍 지경리의 백골부대 상징 조형물이 있는 곳을 지나 불당천과 화강의 둑방길을 따라가며 걷는 길목에는 토성리의 광활한 들판과 비닐하우스가 이어졌고, 마침내 남대천에 이르렀습니다.

DMZ 평화의 길 15-1코스와 16-2코스를 하루에 완주하며, 총 37km가 넘는 여정을 9시간 가까이 걸었습니다. 여름의 초입, 체력과 수분 조절이 중요함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철원의 들판과 하천, 그리고 그 속에 스며 있는 아픈 역사와 평화의 염원을 되새기게 된 하루였습니다.
 
 
☞ 아래 DMZ 평화의 길 소개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DMZ 평화의 길 16-2코스 소개>
♧ 코스개요
- 고석정에서 남대천교로 이어지는 길이다.
- 청정 구역으로 겨울 철새를 다수 만나볼 수 있는 구간이다.
♧ 관광포인트
- 시즌별 다양한 매력의 꽃을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인 고석정꽃밭
- 한국의 콰이강의 다리라는 별명을 가진 승일교
- 한탄강 조망 및 여름철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철원승일공원
- 울창한 천연림을 즐길 수 있는 산림휴양시설 두루웰숲속문화촌
♧ 여행정보(주의사항)
- 고석정국민관광지 부근에는 한탄강지질공원방문자센터 및 철원군 관광안내소 등 다양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는 시설이 다수 있다.
- 시즌별로 고석정 부근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여행 시 참고하여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주요 지점
고석정~ 1.2Km ~ 승일교 ~ 2.3Km ~ 철원소방서 ~ 9.3Km ~ 남대천교 :  길이 12.8km

 
 
 

<DMZ 평화의 길 16-2코스 기록>
 

 
 
<DMZ 평화의 길 16-2코스 3D 비디오>
 

 
 
 
▼ 오전 11시 35분, 16-1코스의 출발지인 고석정관광지에서 걷기 시작
 

 
 
▼ QR코드 찾기가 힘듭니다... 아래 사진 '전시관(고석정) 시설안내도' 귀퉁이에 붙어 있네요...
 

 
 
▼ 고석정 관광지를 둘러보며...
 

 
 
▼ 고석정 아래로 내려가야 되나, 생략합니다...
 

 
 
▼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안내판 등...
 

 
 
▼ 전망대에서 고석정 아래를 내려다보고...
 

 
 
▼ 고석정 안내판
 

 
 
▼ 고석정 관광지의 조형물들...
 

 

 
 
▼ 고석정에서 나와 동주로를 따라서...
 

 
 
▼ 길 건너편에는 고석정 꽃밭
 

 
 
▼ 승일교 입구
 

 
 
▼ 승일교
승일교는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에 위치한 한탄강 위의 다리로, 남북분단의 역사를 간직한 상징적인 교량입니다. 1948년 북한이 먼저 착공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중단되었고, 1958년 남한이 완공하면서 남북이 각각 시공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다리의 북측은 둥근 아치, 남측은 각진 네모 형태로 구조가 달라 눈에 띄며, 현재는 국가등록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승일교’라는 이름은 한국전쟁 중 전사한 박승일 대령을 기려 붙여졌다는 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집니다. 차량 통행은 불가하고, 현재는 보행자와 자전거만 이용할 수 있으며, 다리 주변에는 철원승일공원 등 관광지가 조성되어 역사와 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승일교 옆 한탄대교
 

 
 
▼ 철원 승일교 | 鐵原 昇日橋 / 국가등록유산
철원 승일교는 1948년 8월 북한이 착공하여 1958년 12월 3일에 남한이 완공한 다리이다. 시작과 완성의 시공법과 주체가 달라 아치의 크기 등 교각의 모양이 겉으로 구별된다. 분단과 한국 전쟁이 빚은 독특한 의의가 있다. 승일교가 완공되기 전에는 남한군이 임시로 목조 다리를 놓아 통행하였다. 지금은 승일교를 보행자 전용으로 사용하고 바로 옆에 한탄대교를 개설하여 차량이 통행하도록 하고 있다.
북한이 이 지역을 점거하던 때, 동송읍 장흥리와 철원 및 김화 지역의 주민을 '노력공작대'라는 이름으로 동원하여 공사를 시작하였다. 다리의 절반 정도를 시공하였을 무렵 한국 전쟁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었다. 수복 이후 남한이 다른 공법을 사용하여 나머지 구간을 공사하고 완성하면서 '승일교'라고 이름하였다. 이 이름에는 두 가지 유래가 전해져 온다. 하나는 당시 남한과 북한의 통치자 이름을 한 글자씩 따왔다는 것이다. 곧 이승만의 '승' 김일성의 '일'을 합하여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한국 전쟁에서 전사한 박승일 장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이름을 따와서 지었다는 이야기이다.
 

 
 
▼ 승일공원
 

 
 
▼ 태봉로를 이어갑니다...
 

 
 
▼ 문혜 1 교차로
 

 
 
▼ 흥복깨비촌, 문혜마을 안내판
 

 
 
▼ 천주교 춘천교구 갈말 조신철 가톨릭 성당 문혜공소
 

 
 
▼ 문혜초등학교
 

 
 
▼ 철원소방서
일부 회원들은 두루누비의 안내에 따라 철원소방서에서 불당천까지 버스를 이용하여 통과하였지만, 저는 계속 걷습니다...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북부원예시험장
 

 
 
▼ 문혜교차로
 

 
 
▼ 태봉로 옆 길을 따라 문고개로 올라갑니다...
 

 
 
▼ 송원농장
 

 
 
▼ 얕은 오르막을 지나서...
 

 
 
▼ 문혜 1교 교각아래 통과
 

 
 
▼ 한솔건강원... 흑염소가 많이 보이네요
 

 
 
▼ 호국로 옆 옛 길... 계속 오르막 구간을 올라갑니다...
 

 
 
▼ 호국로 아래 이동 통로를 지나서...
 

 
 
▼ 갈현고갯마루 쪽으로...
 

 
 
▼ 갈현고개 마루의 갈현 육교가 보입니다... 이곳이 가장 높은 곳입니다.
 

 
 
▼ 갈현고개 버스정류장
 

 
 
▼ 호국로 옆으로 앞서 가는 동료 보이네요
 

 
 
▼ 호국로에 진입
 

 
 
▼ 백골상
백골상은 이 지역에 주둔하는 백골부대를 상징하는 것으로 부대 장병들에게 “필사즉생, 골육지정"의 무대혼을 계승하고자 부대창설 50주년을 맞아 1999년 5월 12일에 설치하였다.
백골부대란 명칭은 1948년 북한에서 월남하여 반공단체를 결성한 서북청년단원들이 부대에 자진입대하여 죽어 백골이 되어서라도 공산당과 싸워 조국을 수호하는 한편, 두고 온 북녘 고향땅을 되찾겠다는 백전불굴의 투철한 반공정신과 애국심, 멸사보국의 정표로 철모에 백골을 그려 놓고 전투를 한 것이 그 유래가 되었다.
백골부대는 6.25 전쟁 시 수많은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며 죽음을 불사한 감투정신으로 인하여 오늘날까지 적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대로서 그 명성을 높이고 있다.

 

 
 
▼ 철원 플라즈마 일반산업단지 분양 안내판
 

 
 
▼ 홍국로에서 잠깐 옆길로...
 

 
 
▼ 다시 호국로에 진입
 

 
 
▼ 선돌 버스정류장
 

 
 
▼ 불당천 버스정류장
 

 
 
▼ 지경교차로 안내판
 

 
 
▼ 호국로 아래 이동 통로 통과
 

 
 
▼ 지경마을 청양로를 따라서...
    우리의 관광버스가 대기 중이네요... 고맙게도 시원한 물을 먹고 가라 하십니다...
 

 
 
▼ 두루웰 숲 속 문화촌 안내판 통과
 

 
 
▼ 평화의 길을 따라서...
 

 
 
▼ 지경마을을 바라보고...
 

 
 
▼ 둑방길을 따라서...
 

 
 
▼ 토성교를 건너서...
 

 
 
▼ 들판 건너 대기 중인 관광버스가 보입니다...
 

 
 
▼ 훌쩍 자란 벼 사이로 중대백로가 한가히 걸어가네요
 

 
 
▼ 개천과 화강 합류지점
 

 
 
▼ 화강
철원 지경리 화강은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일대, 특히 학사리와 인접한 지역을 흐르는 하천으로, 남대천의 상류 구간을 일컫습니다. 화강(花江)은 북한 김화군 금성면 수리봉에서 발원해 쉬리마을 등을 지나 한탄강으로 유입되는 길이 약 23.5km, 하폭 100~150m, 평균 수심 1m 내외의 지방 1급 하천입니다. 이곳은 DMZ 인근의 청정 자연환경과 잘 보존된 생태계, 그리고 맑은 물로 유명하며, 여름철에는 가족 단위 물놀이와 생태체험, 낚시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이 이뤄집니다. 과거에는 ‘남대천’으로 불리다가 2009년 옛 지명인 ‘화강’을 되찾았으며, 주변에는 산과 강, 수변 산책로, 징검다리 등 자연과 어우러진 경관이 펼쳐져 있습니다.
 

 
 
▼ 화강 둑방길을 따라서...
 

 
 
▼ 오늘 최종 목적지인 남대천교에 도착
 

 
 
▼ 오후 2시 25분, 남대천교 옆 평화의 길 안내판에서 DMZ 평화의 길 16-2코스 걷기 종료
 

 
 
☞ 오늘은 DMZ 평화의 길 15-1코스 23.1Km와 16-2코스 13.7Km, 합 36.8Km를 완주하였는데, 오후 시간으로 갈수록 더위로 인해 걷기가 힘들어집니다. 다음번 원정부터는 한 시간 당겨 부산에서 밤 10시에 출발하여 DMZ 현지에는 새벽 4시경에 도착하여 약 한 시간 정도 시간을 앞 당겨 출발할 예정입니다. 이 여름도 잘 버텨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