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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85코스 [강진] 사내방조제 입구 ~ [해남] 남창정류장 (2023.1.12일) 본문

코리아둘레길/남파랑길(완보)

남파랑길 85코스 [강진] 사내방조제 입구 ~ [해남] 남창정류장 (2023.1.12일)

요다애비 2023. 1. 16. 16:06

2박 3일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 남파랑길 85코스를 따라 걸은 후 부산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이번 구간은 해남군 북평면 사내방조제 북쪽 교차로에서 출발하여 내동리와 와룡교, 북평초등학교를 지나 해남 남창정류장(달도)에 이르는 약 18.6km의 여정이었습니다.

코스의 초입인 사내방조제는 길게 뻗은 직선 길 위로 탁 트인 바다와 함께 해남의 상징인 두륜산(頭輪山)이 다양한 각도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걷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두륜산은 예로부터 산세가 유려하고 기운이 맑기로 이름난 명산으로, 산자락 아래에는 천년 고찰 대흥사가 자리해 있으며, 이곳은 조선후기 선비들과 불가의 스님들이 자연 속에서 수양을 쌓던 정신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길이 이어질수록 점차 바다 쪽으로 나아갑니다. 코스의 말미에 이르면 완도대교와 그 너머의 완도가 시야에 들어오며, 육지와 섬이 연결된 아름다운 지리적 특색이 드러납니다. 완도는 청정 해역에서 나는 전복과 해조류로 잘 알려진 곳이며, 조선시대에는 청해진을 설치한 장보고 대사의 본거지로 역사적 의미도 깊은 지역입니다.

걷는 내내 주변 풍경은 정겹고도 의미 깊었습니다. 장죽도로 이어지는 드넓은 갯벌에서는 한창 굴 채취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이른 겨울 햇살 아래 반짝이는 해남 배추밭은 이 땅이 얼마나 풍요로운지를 실감하게 해주었습니다. 실제로 해남은 전국 최대의 배추 주산지로, 김장철이면 전국으로 배추가 실려 나가는 곳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 풍요로운 모습 뒤편에는 안타까운 장면도 있었습니다. 해안가 곳곳에는 사람이 떠난 지 오래된 듯한 폐가들이 방치되어 있었고, 이는 점점 줄어드는 농어촌 인구와 지역 공동화 현상이라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번성했던 어촌의 흔적이 시간 속에 멈춰 있는 듯해 마음 한편이 무거워지기도 했습니다.

 
 
☞ 코스개요, 관광포인트, 여행자 정보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코스개요
- 사내방조제를 지나 해남의 두륜산을 조망하며 해안을 따라 걷는 구간으로 ‘해남 삼남길’이 포함된 코스
- 해남군의 두륜산과 남해안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걷기 여행 안전성이 확보되어 안전하게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음
- 완도군 코스와 연결되나, 완도군 코스를 경유하지 않고 바로 다음 해남군 구간을 이어 여행할 수 있음
관광포인트
-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234호로 지정된 해남 내동리 '밭섬고분군'
- 다도해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닷가 근처에 우뚝 솟은 해남의 두륜산 전경
여행자 정보
- 시점 : 신전명 사초리 사내방조제 북쪽 교차로(전남 강진군 신전면 사초리 3-10)
교통편) 강진버스여객터미널에서 115-4, 15-7, 15-1 버스 이용 후 사초리 정류장 하차
- 종점 : 해남 남창정류소[달도](전남 완도군 군외면 원동리 산 75-4)
교통편) 해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남창정류소행 버스 도보 500m
- 코스 내 식수대가 따로 없고 매점이 종점에 있어 식수와 간식 사전 준비
 
 
 
<남파랑길 85코스 기록>
 

 
 
 
<남파랑길 85코스 동영상>
 ※ 85코스 종점인 남창정류장에서 앱을 끄지 않아, 시외버스로 부산까지 이동한 궤적이 기록되었음
 

 
 
 
 
▼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아침을 맞이합니다.
 

 
 
▼ 아침 햇살이 사내방조제 갯벌을 비춥니다.
 

 
 
사내방조제 입구에서 남파랑길 85코스 걷기를 시작합니다.
 

 
 
방조제 둑방을 걸으며 뒤돌아 보고...
 

 
 
안개 낀 둑방길 위를 걸어갑니다...
 

 
 
물 위에는 오리들도 떠 있고...
 

 
 
방조제 안쪽 사내호에는 두륜산을 배경으로 철새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내호와 주작산
 

 
 
걸어온 둑길을 뒤돌아 보고...
 

 
 
승두섬이 보이네요... 이곳부터 해남 땅인 듯...
 

 
 
승두섬을 지나서 다시 제방길을 걷게 됩니다...
 

 
 
배수갑문을 지나서...
 

 
 
사내교를 건너서...
 

 
 
해남 내동리로 걸어갑니다...
 

 
 
그림자도 같이 걷습니다...
 

 
 
뒤돌아 보고...
 

 
 
내동리 밭섬고분군 입구에 도착
 

 
 
내동마을의 강진만 해안도로를 따라서...
 

 
 
뒤돌아 보고...
 

 
 
안개와 햇살의 바다와 섬...
 

 
 
 내동항
 

 
 
내동 해안가...
 

 
 
완도와 장죽도가 보입니다.
 

 
 
굴 채취가 한창입니다...
 

 
 
잘 가꾸어진 겨울나그네...
 

 
 
원동리 앞 포구
 

 
 
장죽도와 이어지는 갯벌에는 굴 채취가 한참입니다...
 

 
 
넓은 갯벌을 바라보고...
 

 
 
두륜산이 보이는 제방길을 따라...
 

 
 
갯벌 건너에는 완도가 보이고...
 

 
 
들판 넘어 주작산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하는 두륜산
 

 
 
갈두리 해안로...
 

 
 
토도와 이어지는 갯벌의 길...
 

 
 
양화리를 지나며...
 

 
 
물을 빼낸 새우양식장
 

 
 
와룡리 폐선 촬영지
 

 
 
와룡리 짜우락샘
 

 
 
완도대교가 보이는 와룡리 노둣길
 

 
 
와룡마을 입구에서 남창리로...
 

 
 
 두륜산
 

 

 
 
오산 어촌체험마을
 

 
 
완도대교가 보이는 해안가
 

 
 
폐가가 많았던 해안가
 

 
 
완도를 바라보고...
 

 
 
볼무당길을 따라 남창으로...
 

 
 
오산마을 표지석
 

 
 
 북평초등학교
 

 
 
남창리에 도착
 

 
 
남창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파랑길 85코스 걷기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