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부산권 (219)
우체국길 99번지

오랜만에 옛 직장 동료들과 함께 송도 해안산책로와 암남공원을 가볍게 걸었습니다. 송도 해안산책로와 암남공원은 최근에 새롭게 정비되어 한층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은 부산 특유의 활기와 여유를 동시에 느끼게 해 주었고, 곳곳에 마련된 쉼터와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남항과 송도해수욕장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맑은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산책로와 공원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활기를 더했습니다. 특히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많아, 송도 일대가 국제적인 관광지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송도해수욕장은 한때 부산에서 유일한 해수욕장으로, 오랜 세월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사랑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

2025년 5월 5일, 어린이 날이자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옆지기와 함께 집에서 가까운 선암사와 삼광사를 백양산 둘레길을 따라 다녀왔다. 절에는 신도와 관광객들로 북적 북적하였습니다.내외적으로 어지러운 요즘, 이날을 계기로 생명의 존엄과 자비, 평화, 화합, 상생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백양산로 138에 위치한 선암사(仙巖寺)는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입니다 .♣ 역사와 유래선암사는 신라 문무왕 15년(675년)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초기에는 '견강사(見江寺)'로 불렸습니다. 1483년 조선 성종 14년에 각초 스님이 현재의 위치로 사찰을 옮기고 '선..

연휴 일요일 오전 해운대수목원을 다녀왔습니다.해운대수목원은 자연 속에서 휴식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연인, 친구들과의 산책이나 피크닉 장소로도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봄과 가을철에는 풍성한 꽃과 단풍으로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계절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해운대수목원은 부산 해운대구 석대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립 수목원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목표로 조성된 생태복원 공간입니다. 과거 석대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이곳은 2010년부터 2029년까지 장기적인 생태복원 사업을 통해 다양한 주제원과 생태 시설을 갖춘 수목원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 주요 특징 및 시설면적 및 조성 단계: 총 면적은 약 627,000㎡로, 1단계..

부산의 중심지 한가운데 자리한 배산.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별다른 기대 없이 찾아갔지만, 막상 마주한 풍경은 예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지하철 연산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배산은 해발 256m에 불과한 낮은 뒷동산이지만, 연산동 고분군을 품고 있었고, 곳곳에는 동백과 철쭉이 어우러진 아늑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정상에 오르자 동래, 해운대, 수영 방면으로 펼쳐진 부산 시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고, 잔잔한 바람과 함께 탁 트인 시야가 마음마저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둘레길을 천천히 걸어도 2~3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여서, 시간이 날 때마다 가볍게 찾아가기에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먼저 연산동 고분군을 둘러봅니다.연산동 고분군연산동 고분군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

오랜만에 백양산에 올라 맑은 공기와 봄기운을 한껏 누리고, 하산하는 길에 선암사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고요한 사찰 뜰 안에서 고운 자태로 피어난 매화를 접하니, 절로 마음이 맑아지고 고요해졌습니다. 이렇듯 봄은 어느새 저희 곁에 다가와 있음을 느낍니다.송시열 선생께서도 "매화는 차고 맑아 더욱 고상하도다." 라 하셨듯이, 선암사 뜰에 피어난 매화는 그 향기와 자태마저 고결하여 감히 말로 다 형용할 수 없었습니다.잠시 걸음을 멈추어 매화 한 송이, 한 송이에 담긴 세월과 품격을 음미하며, 고요한 봄날의 귀한 선물을 마음 깊이 새기고 내려왔습니다. ▼ 백양산 선암사 / 갈맷길 6코스 백양산 선암사(仙巖寺)는 부산진구 부암동 628번지 백양산 남쪽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천년 고찰로 675년(신라 문무왕 ..

오랜만에 옛 직장 동료들과 함께 송정옛길을 걸었습니다.송정옛길은 부산 해운대와 송정을 잇는 약 1km 길이의 고갯길로, 과거 해운대 신시가지가 개발되기 전에는 병기탄약창이 자리하고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이곳에는 과거 '051창'으로 불렸던 제1탄약창이 있었으며, 저 역시 20대 젊은 시절, 이 부대에서 군 복무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그래서 때때로 옛 모습이 남아 있을지, 세월이 흐르며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하곤 하였습니다.오늘 찾아가 보니, 탄약고 시설은 대부분 사라지고 한 곳만이 기념으로 흔적만 남아 있어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송정옛길을 따라 걷는 동안, 그 시절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라 감회가 깊었습니다.개발된 도시 한복판에 남아 있는 짧지만 의미 깊은 이 고갯길은, 세월 속..

2024년 광안리 해수욕장의 불꽃축제에 다녀왔습니다.올해로 19회째인데 처음으로 참석하였습니다.손각대로 불꽃축제 장면을 찍었는데, 한계가 있네요..다음엔 삼각대를 준비해서 구경가야겠습니다...

대저 생태공원에 핑크뮬리와 팜파스가 만개하였다 하여 지나가는 길에 잠깐 둘러보았습니다 ▼ 제2주차장 근처에 핑크뮬리가 만개해 있더군요 강둑 아래에 아주 길게 피어 있네요... ▼ 제4주차장 근처에는 팜파스와 마편초를 볼 수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더군요 ▼ 마편초

나의 정원 '우체국길 99번지'에 가는 길에 강서낙동강교를 지날 때 대저생태공원에 유채꽃이 노랗게 활짝 피어 있어 잠깐 들렀습니다. 「대저생태공원은 강서낙동대교부터 구포대교 위까지로 구포대교 하류부부터 천연기념물 제179호(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신덕습지를 비롯한 습지 및 자연초지, 유채꽃단지와 체육시설인 축구장, 야구장등이 조성되어 있는 자연생태 친수공간이다. 특히 공원에 조성된 유채꽃 단지(370,000㎡)에서 4월 개최되는 유채꽃 축제는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아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곳이다.」 ☞ 강서구청 홈피에서 펌 2024년 유채꽃 축제는 개후변화로 인한 생육부진으로 열리지 않는디고 하지만 유채꽃이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이곳은 낙동강둑을 ..

지난번 ①편에서는 동래부동헌부터 시작하여 장군청, 송공단, 박차정 열사 생가, 그리고 충렬사까지 걸으며 조선 시대 동래부의 행정과 군사 중심지였던 그 옛 자취를 되짚어보았습니다. 특히, 동래부사들이 정무를 보던 동헌과,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이들을 기리는 송공단과 충렬사는 걸음을 멈추고 묵념하게 만드는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박차정 열사 생가에서는 항일운동의 뜨거운 정신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②편에서는 인생문을 지나 복천동 고분군으로 향하였습니다. 이곳은 삼한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이어지는 가야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적지인데요,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참 의미 깊은 곳이었습니다.고분군을 지나 북장대로 오르면, 동래읍성의 북..

부산 동래는 참으로 유서 깊은 곳입니다. 삼한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 잡았으며, 가야의 문화는 물론 조선 시대 임진왜란 당시의 격전지로서도 이름이 남아 있는 지역입니다. 그만큼 곳곳에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걷는 발걸음마다 과거의 숨결이 전해지는 느낌이 듭니다.오늘 저는 동래구청에서 마련한 ‘얼쑤 옛길’ 가운데 1코스와 2코스가 포함된 구간을 걸어보았습니다. 동래구청에서는 이 지역의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엮어 총 네 개의 탐방 코스로 구성된 ‘얼쑤 옛길’을 개발하였는데요, 이름에서 느껴지듯 걷는 재미도 있고, 배움도 있는 길입니다.1코스는 동래읍성 일원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조선 중기에 축성되어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동래읍성지를 직접 걸어볼 수 있습..

오랜만에 집 근처 백양산을 다녀왔습니다. 가을도 거의 막바지인 듯 한껏 가을 가을 합니다... ▼ 부암3동 동양중학교에서 바람고개로 오르며... ▼ 바람고개를 지나서 정상으로... ▼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 어린이대공원 경계를 지나서... ▼ 나무테크 계단을 올라서... ▼ 애진봉과 낙동강 하구 지역을 바라보고... ▼ 백양산 정상석 ▼ 정상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 애진봉 ▼ 삼각봉 가는 곳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 ▼ 개금 반도보라아파트 뒤 등산로 쪽으로 하산하며...

밤 사이에 부산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이른 아침에 아파트 주차장의 차 위에 눈이 소복이 쌓였네요. 새벽에 미끄럼 주의와 광안대교가 긴급 통제되었다는 안전 안내 문자가 오기도 했습니다. 11월에 부산에서 눈을 본 기억은 거의 없었던 거 같습니다.

낙동강 하구 생태길은 부산과 김해, 그리고 낙동강의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길로, 총 22.3km에 달하는 코스가 네 구간으로 나뉘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나 걷기 코스를 넘어, 낙동강 하구라는 대한민국 최대의 철새 도래지이자 생태적 보고(寶庫)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생태탐방로라 할 수 있습니다.1코스는 구포역에서 시작하여 삼락생태공원 파크골프장까지 약 5.14km로, 낙동강 상류의 정적인 분위기와 삼락공원의 풍성한 녹지 환경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2코스는 삼락공원에서 서낙동강을 건너 맥도생태공원까지 5.33km 이어지며, 넓은 강변과 철새들의 쉼터인 수변공간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3코스는 맥도생태공원에서 을숙도 낙조정 주차장까지 5.87km이며,..

오랜만에 옛 직장 동료와 함께 부산의 봉래산 둘레길을 한 바퀴 돌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료들은 아직 흰여울문화마을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하여, 남포역에서 출발하여 영도다리를 건넜습니다. 그리고 나서 깡깡이마을과 흰여울마을을 천천히 둘러본 후, 흰여울전망대를 지나 백련사 입구를 들머리로 삼아 봉래산 둘레길을 걷기 시작하였습니다.부산에는 조망이 뛰어난 트레킹 코스가 여러 곳 있지만, 봉래산 둘레길은 특히 부산의 남항과 북항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드문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걷다 보면 부산의 원도심인 서구와 중구 일대는 물론 진구와 남구 지역까지 시야에 들어오며, 부산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섬인 오륙도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멋진 전망은 도시와 바다가 어우러진 부산만의 독특한 풍경을 경..

아침저녁으로 꽃샘추위가 찾아와 다소 쌀쌀했지만, 봄의 향기가 가득한 부산 서구 종단 트레킹 숲길을 다녀왔습니다.오늘의 출발지는 구덕 꽃마을과 구덕문화공원 입구로, 이곳에서부터 감천문화마을과 천마산 조각공원을 거쳐 암남공원 입구까지 약 10km 구간을 걸었습니다.걷는 내내 큰 어려움 없이 잘 정비된 숲 속 둘레길을 따라 봄바람과 꽃향기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티고개와 까치고개를 넘을 때는 오랜 세월 이 지역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서려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감천문화마을은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알록달록한 집들과 예술 작품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경관을 자랑합니다. 천마산 조각공원에서는 자연과 어우러진 다양한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암남공원 입구까지 이어지는 ..

반가운 봄바람이 부는 날, 옆지기와 황령산·금련산 둘레길을 걸으며 도심 속 자연의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출발은 문현동 황령산유원지 생태숲 주차장에서 시작하였고, 둘레길은 시계 방향으로 황령산과 금련산을 한 바퀴 도는 방식으로 걸었습니다.황령산과 금련산은 각각 부산진구와 남구, 수영구 등에 걸쳐 있는 산으로, 부산의 중심부를 감싸듯 솟아 있는 명산입니다. 해발 고도는 높지 않지만, 산 정상이나 능선에서는 부산 도심과 항만, 바다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오래전부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산책 코스이자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이날은 제법 찬바람이 불고 기온도 쌀쌀하여 찾는 이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도심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

평소에는 주로 백양산 정상 쪽 능선의 봉우리만 산행하곤 했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백양산 둘레길을 완주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저의 집에서 출발하여 전체 걸은 거리는 약 23.9km였지만, 순수하게 둘레길 구간만 계산하면 대략 21k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길은 백양산을 한 바퀴 두르는 코스로, 부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트레킹 코스 중 하나입니다.둘레길을 걸으며 오르내림이 적당히 어우러져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고, 넓은 임도와 울창한 숲길이 번갈아 나타나 변화무쌍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산을 둘러싼 둘레길을 걷는 동안, 시시각각 달라지는 자연의 색채와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산행과는 또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걷는 동안 만난 나무와 풀, 그리고 길가에 피어난 야..

집 근처의 백양산을 오랜만에 종주하였습니다 집에서 출발하여 갓봉~삼각봉~유두봉~애진봉~백양산 정상~중봉~불웅령~매봉이~만남의숲~갈맷길 6구간~선암사~백양산 나들숲길 순으로 걸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을내음 짙은 백양산이 정겹습니다. ▼ 백양산 산행 기록 ▼ 백양산 산행 동영상 ▼ 갓봉 ▼ 삼각봉 ▼ 유두봉 ▼ 애진봉 ▼ 백양산 정상 ▼ 중봉 ▼ 중봉~불웅령 구간 억새 ▼ 불웅령 ▼ 매봉이 ▼ 만남의 광장 ▼ 갈맷길을 따라... ▼ 바람고개 ▼ 선암사 ▼ 갈맷길 6코스 중간 도보인증대 ▼ 가을 임도 ▼ 백양산 나들숲길 입구

5월의 첫날, 오랜만에 옆지기와 함께 산책을 나섰습니다. 사상역에서 열차를 타고 물금역에 내린 뒤, 낙동강변 자전거 길을 따라 화명역까지 걷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길은 부산과 양산을 잇는 대표적인 강변 산책로로,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어 평소에도 많은 이들이 찾는 곳입니다. 물금역을 나서자마자 낙동강의 시원한 물줄기가 시야에 들어왔고, 강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 길은 걷기에도 무척 쾌적했습니다. 봄바람이 상쾌하게 불어오고, 강변에는 싱그러운 풀과 나무, 그리고 곳곳에 피어난 봄꽃들이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양산 황산공원을 지날 때는 넓은 잔디밭과 잘 가꿔진 산책로, 그리고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밝은 표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황산공원은 양산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