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금련산) 둘레길 (2022.12.30일)

반가운 봄바람이 부는 날, 옆지기와 황령산·금련산 둘레길을 걸으며 도심 속 자연의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출발은 문현동 황령산유원지 생태숲 주차장에서 시작하였고, 둘레길은 시계 방향으로 황령산과 금련산을 한 바퀴 도는 방식으로 걸었습니다.

황령산과 금련산은 각각 부산진구와 남구, 수영구 등에 걸쳐 있는 산으로, 부산의 중심부를 감싸듯 솟아 있는 명산입니다. 해발 고도는 높지 않지만, 산 정상이나 능선에서는 부산 도심과 항만, 바다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오래전부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산책 코스이자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이날은 제법 찬바람이 불고 기온도 쌀쌀하여 찾는 이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도심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둘레길은 대부분 잘 정비되어 있었고, 곳곳에 쉼터와 전망 포인트가 마련되어 있어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 멀리 펼쳐지는 부산 시가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는 구간이 자주 나타납니다. 마치 부산의 숨결을 따라 걷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장소는 금련산청소년수련원 인근 전망대였습니다. 이곳에서는 광안리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가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다리 너머로 펼쳐지는 광안리 해변과 해운대 마천루의 스카이라인이 어우러져, 마치 그림엽서 같은 장면을 연출하였습니다. 부산이라는 도시가 지닌 역동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황령산은 과거 군사시설이 있었던 산으로, 지금도 정상에는 송신탑과 관측시설이 남아 있으며, 현재는 시민들을 위한 전망대와 산책로로 꾸며져 있어 그 변모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금련산 역시 오래전부터 부산 시민들의 여가와 체험 교육의 중심지로 활용되어 왔으며, 지금은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수련시설과 체험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 살아 있는 교육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 걸은 황령산·금련산 둘레길은 단순한 자연 산책길을 넘어, 부산이라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품은 길이었습니다. 바람은 조금 찼지만, 그보다 더 따뜻했던 것은 함께 걷는 이의 존재와, 이 도시가 품고 있는 온기였습니다.

 

 

 

<황령산 금련산 둘레길 기록>

 

 

 

 

<황령산 금련산 둘레길 동영상>

 

 

 

 

▼ 황령산유원지 생태숲에서 황령산 둘레길 출발

 

 

 

▼ 황령산 정상 오르는 갈림길을 벗어나서...

 

 

 

▼ 걷기 좋은 숲길을 따라...

 

 

 

▼ 홍제사  분기점

 

 

 

▼ 서면 주변과 백양산을 바라보고...

 

 

 

▼ 돌탑...

 

 

 

▼ 금련암으로...

 

 

 

▼ 금련암

 

 

 

▼ 금성사 갈림길

 

 

 

▼ 황령산 나들숲길 표식

 

 

 

▼ 황령산 둘레길 표식

 

 

 

▼ 체육시설

 

 

 

▼ 전포동 구상반려암 안내도

 

 

 

▼ 동의과학대학교 운동장

 

 

 

▼ 고드름이 핀 약수...

 

 

 

▼ 동호정보 고등학교 분기점

 

 

 

▼ 황령산 둘레길 구름길 표식

 

 

 

▼ 황령산 나들숲길 안내판

 

 

 

▼ 물만골 마을로...

 

 

 

▼ 금련산 송신탑

 

 

 

▼ 황령산로 삼거리를 가로질러...

 

 

 

▼ 함박골 체육공원

 

 

 

▼ 마하사로...

 

 

 

▼ 황금약수터

 

 

 

▼ 마하사

 

 

 

▼ 마하사 입구 마을 버스정류장

 

 

 

▼ 다시 황령산 숲 속으로...

 

 

 

▼ 황령산 둘레길 희망의 길을 따라...

 

 

 

▼ 금련산 정상 분기점

 

 

 

▼ 우림사 쪽으로...

 

 

 

▼ 배산도 바라보고...

 

 

 

▼ 우암사

 

 

 

▼ 부산여상 분기점

 

 

 

▼ 이 동굴의 용도는?

 

 

 

▼ 숲 사이로 언뜻언뜻 해운대 장산이 보이고...

 

 

 

▼ 동수영중 분기점

 

 

 

▼ 수영구와 해운대 쪽...

 

 

 

▼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으로...

 

 

 

▼ 도시고속도로 광안터널 위 숲 속을 지나서...

 

 

 

▼ 수영구와 해운대의 고층빌딩들...

 

 

 

▼ 숲 사이로 광안대교가 보입니다

 

 

 

▼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

 

 

 

▼ 수련원 전망대에서 본 광안대교

 

 

 

▼ 금련산청소년수련원을 지나서...

 

 

 

▼ 황령산로를 가로질러...

 

 

 

▼ 바람고개 쪽으로...

 

 

 

▼ 임도를 지나서...

 

 

 

▼ 안창약수터 갈림길

 

 

 

▼ 황령산 경제림 조림지 기념비

 

 

 

▼ 황령산 편백림을 지나서...

 

 

 

▼ 바람고개

 

 

 

▼ 문현동 아파트 단지

 

 

 

▼ 황령산 생태숲 주차장에 도착, 둘레길 걷기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