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길 99번지
외씨버선길 6-1길 (영양연결길) [영양] 이곡교 ~ 일월산자생화공원 (2024.5.18일 오후) 본문
외씨버선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연결길은 정식 인증 코스는 아니지만, 외씨버선길 전 구간을 완주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별도로 조성된 구간이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 길은 정규 코스와는 달리 이정표나 리본 표식 등 최소한의 안내만 설치되어 있어, 사전에 길 정보를 숙지하고 식사나 간식 등도 충분히 준비한 뒤 걷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안내를 접한 후, 처음에는 과연 이 길까지 꼭 걸어야 할지 다소 망설였으나, 이미 시작한 여정인 만큼 한 구간도 빠짐없이 완주하자는 마음으로 외씨버선길 제7길을 마친 뒤 곧바로 6-1길(영양연결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영양연결길은 경북 영양군 일월면 도계리의 이곡교에서 출발하여 일월산 자생화공원까지 이어지는 총 18.3km의 도보 구간입니다. 저는 당일의 이동 동선상 역방향으로 진행하게 되었으며, 역방향이긴 했지만 길의 경사나 난이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 길은 꽤 가파른 산길을 포함하고 있으며, 중간에는 두 곳의 임도 고갯마루를 넘어야 하는 비교적 난이도 높은 코스였습니다. 다소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한적한 숲길과 산골 마을을 따라 걸으며 오히려 사람의 손이 많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정취를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변으로는 소박한 농가와 넓게 펼쳐진 산 능선이 이어져, 도시에서는 쉽게 마주할 수 없는 경북 내륙 특유의 정서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길을 걷는 내내 이따금 만나는 리본 표식과 간이 이정표는 여행자에게 작은 안도감을 주었고, 이 길이 비록 '연결길'이라 불릴지언정 외씨버선길의 흐름과 지역 정체성을 충실히 이어주는 중요한 구간임을 실감하였습니다.
종점인 일월산 자생화공원에 도착했을 때, 고요한 산기슭 아래 펼쳐진 들꽃들과 자연 속에 녹아든 광산 유적을 마주하며 묵직한 성취감과 함께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길은 정규 코스가 아니었지만, 걷는 내내 경험한 풍경과 느낀 감정은 외씨버선길 어느 구간 못지않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외씨버선길 6-1길 개념도>

<외씨버선길 6-1길 기록>

<외씨버선길 6-1길 동영상>
▼ 일월산 자생화공원에서 외씨버선길 6-1길(영양연결길) 출발

▼ 일월산 자생화공원을 뒤돌아보고...

▼ 영양로에서 반변천 계곡 쪽으로...

▼ 돌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으로 숲속길을 걷습니다...

▼ 순한 길도 있는 반면에 거친 길도 많이 만납니다...


▼ 도적바위의 전설
유래 1
옛날에 용화사 주변에 바위 위에 바위가 올려진 도장모양의 도장바위가 있었는데 올라가 있던 바위가 아래로 떨어지면 용화사가 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어떤 사람이 용화사 스님들에게 절이 더욱 번창하게 하기 위해서는 도장바위의 바위를 넘어 뜨려야 한다는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말을 들은 스님들이 힘을 모아 바위를 넘어뜨리게 되었다.
그러자 실제로 용화사가 망해서 스님들이 모두 떠나게 되었고 일부 남아있던 중들이나 산적들이 아랫단만 남게 된 도장바위 주변에서 도적질을 하게 되면서부터 도장바위가 도적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유래 2
옛날에 용화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찾아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서 공양 쌀 씻은 물이 10리나 흘러갈 정도였다고 한다. 날이면 날마다 절간 부엌에서 그 많은 밥을 해대느라 지쳐버린 숙수가 푸념 섞인 넋두리를 하게 되고 우연히 그 말을 들은 지나가던 나그네가 도장바위의 불쑥 튀어나온 부분을 정을 쳐서 깨버리면 절을 찾아오는 사람 수가 많이 줄어들게 된다는 말을 하게 된다.
이 말을 들은 숙수가 바위를 쳐서 깨버리는데 마침 먼 길을 떠났다가 돌아오던 주지 스님이 바위가 깨어진 것을 보고 절의 운명이 다하였구나 생각하고 오던 길을 돌아 떠나버린다.
그 후 절은 망하게 되고 스님들이 모두 떠나버린 곳에 산적들이 들어와 도적질을 하게 되면서부터 도장바위가 도적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 이어지는 계곡길...



▼ 단풍길과...

▼ 이끼가 낀 길도 걷습니다...


▼가파른 길도 오르고...

▼ 수로 옆길도 걷습니다...

▼ 계곡길에서 벗어나니 마을이 보이네요

▼구멍 난 그물을 지나서...


▼용화 1리 표지판 통과

▼ 그물을 걷어내고 걷습니다...

▼ 멋진 나무도 지나고...

▼ 벌매교를 건너서...


▼ 용화벌매골 버스정류장

▼ 영양로를 따라서...

▼ 영양로에서 배나무들 쪽으로...

▼ 옥수수밭

▼ 문암장로교회

▼ 홈거리교를 건너서...


▼ 가파른 시멘트길을 오릅니다...

▼ 뒤돌아보고...

▼ 숲길 입구에 양심장독대가 있네요...

▼ 날씨가 더워 생수 한 병을 실례하였습니다...

▼ 가파른 산길을 오릅니다...


▼ 거의 고갯마루에 올랐습니다...

▼ 이번엔 가파른 내리막입니다...

▼ 임도 갈림길이 보이네요...

▼ 이곳이 영양연결구간의 완주인증 사진촬영 지점입니다...

▼ 이제는 풀이 무성한 임도를 걷습니다... 다행히 내리막이라 안도합니다...


▼ 발아래 벌목지역이 있네요



▼ 아주 작은 꽃들이(구글 랜즈에는 봄맞이꽃으로 검색) 길에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밟고 가기 미안하네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을 구경하고...





▼ 정체불명의 하우스...

▼ 당겨보니 하우스 안에 플래카드가 널려 있네요... 용도가 뭔고?

▼ 피밭골 작은 저수지 통과

▼백할미새... 잠자리를 잡아 입에 물고 있습니다...

▼이 애는 새끼인 듯... 어미가 잠자리로 새끼를 유인하고 있더군요...

▼ 어미는 새끼가 가까이 오면 다른 곳으로 날아가고 새끼는 뒤를 쫓습니다... 나는 법을 훈련시키는 듯?

▼ 벌 키우는 지역도 지나갑니다...

▼ 벌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ㅉㅉ

▼ 장미매발톱과 사향제비나비

▼ 평지교를 건너서...

▼ 오리리마을회관 통과

▼ 작약

▼ 오리리 입구

▼ 다시 임도로...

▼ 고추밭... 이 지역에는 고추가 가장 수입이 좋다고 합니다...

▼ 둥굴레

▼ 임도안내판

▼ 임도 오리도곡로를 따라서...

▼ 일월 도계임도 완주 인증 사진촬영지점 통과


▼ 곳곳에 고추밭이 보입니다...



▼ 누워있던 소가 벌떡 일어나 신기한 듯 저를 쳐다봅니다.

▼ 흙으로 지은 집...

▼ 도계2리 마을회관

▼ 나무 아래 정자에서 네 분의 할머니와 함께 남아있는 비상식량과 간식거리를 배낭털이하였습니다...

▼ 도계2리에 부등길 오르막을 오르는 중에 벌목장도 구경하고...

▼ 고갯마루에 외씨버선길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네요...

▼ 무릉길은 끊어지고 숲길을 걷습니다...

▼ 이제 배골 1길을 걷습니다...


▼ 영양연결-01을 보니 반갑네요...

▼ 이제 이곡교가 멀지 않습니다...


▼ 저 집 뒤쪽에 이곡교가 있습니다...

▼ 드디어 이곡교에 도착(오후 4시 30분경)...

▼ 이곡교 근처 공터에 세워 두었던 차를 타고 영양객주로 이동...

▼ 영영객주에서 인증도장을 받고, 영양전통시장 근처의 음식점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부산으로 귀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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