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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씨버선길 9길(춘양목솔향기길)의 만산(강용) 고택과 춘양성당 (2024.6.1일) 본문
외씨버선길 제9길(춘양목솔향기길)을 따라 걷는 여정 속에서 만난 만산고택과 춘양성당은 길 위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둘러볼 만한 뜻깊은 장소였습니다.
이에 두 곳에서 담은 사진을 별도로 정리하여 이 글에 함께 올려드립니다.
만산고택은 춘양 지역의 전통 가옥 가운데 하나로, 오랜 세월을 간직한 고택의 단아한 모습이 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담장 너머로 바라보이는 기와지붕과 마당의 고요함은, 한 세기 전 삶의 결을 상상하게 해주는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춘양성당은 1930년대 지어진 근대 건축물로, 단순하지만 조화로운 건축미를 지니고 있으며, 외씨버선길 위에서 만나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붉은 벽돌과 아담한 종탑이 어우러진 성당의 외관은,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해 온 신앙의 터전으로서의 무게감과 아늑함을 동시에 품고 있었습니다.
▼ 봉화 만산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279호)
만산 고택은 조선 후기 때의 문신인 만산 강용(1846~1934) 선생이 고종 15년 1878에 건립한 집이다. 선생은 중추원 의관과 도산서원장 등을 지냈다. 1910년 이후에는 망국의 한을 학문으로 달래면서 마을 뒷산에 망미대를 쌓고, 그곳에 올라 국운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시를 읊었다고 한다.
이 고택은 11칸 규모의 긴 행랑채가 있고, 가운데에 솟을대문이 있다.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사랑마당이 있고, 정면에 측면출입형의 '자형 본체가 있다. 사랑마당 왼쪽으로 서실을 두고, 오른쪽에 토석 담장을 두른 별당인 질류현이 있다.
사랑채에는 흥선대원군이 직접 쓴 '한산'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또한 서실에는 '한묵정연인'이라는 영친왕의 친필 현판도 걸려 있다. 이로 보아 당시 선생은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건물은 본체와 서실, 별당, 대문채처럼 조선 후기 사대부가의 주택 구성을 고루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북 북부 지방의 건축 특성을 잘 보존하고 있어 조선 시대 건축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 춘양성당
안동교구에 속하는 춘양 성당은 2014년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와 성전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200석 규모의 아담한 성당으로 대지면적은 2178평방미터에 연면적은 708.66평방미터로 춘양성당 관할 구역은 춘양면. 법전면. 소천면. 석포면. 4개 면이 구역으로 이루어져 이 지역 가톨릭 신앙의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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