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길 99번지
밀양 아리랑길 3코스(2023.1.2일) 본문
밀양 아리랑길 3코스를 동서 부부와 함께 걸었습니다.
원래 이 코스는 용두목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금시당 유원지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후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소박한 식사였지만, 오히려 그런 여유로움이 시작을 더욱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아리랑길 3코스 초반에는 추화산 자락을 걷게 되는데, 큰 오르막 없이 완만하게 이어져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추화산은 높지 않지만, 산세가 부드럽고 수풀이 우거져 산책하듯 걷기에 안성맞춤인 산입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들꽃과 나무가 반겨주는 이 길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숨은 명소입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밀양강 철교가 눈에 들어오고, 월연정(月淵亭)과 금시당(金時堂)을 차례로 만나게 됩니다.
월연정은 조선시대의 고풍스러운 정자로, 맑은 물가에 자리한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밀양강의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산수화 같습니다. 이곳은 선비들이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읊고 마음을 닦던 공간이자, 오늘날에는 시민들의 쉼터로 그 역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금시당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이대기(李大器) 선생이 머물며 후학을 양성하던 공간으로, 밀양 지역의 유교적 전통과 학문적 깊이를 보여주는 역사적 장소입니다. 고택의 단아한 구조와 주변 경관이 어우러져, 한적하면서도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길은 이어서 용두산 허리길로 접어듭니다. 이 구간은 밀양강을 내려다보며 걷는 평탄한 숲길로, 시야가 트인 구간마다 밀양강의 유유한 물줄기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걷는 내내 감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강변에 내려서면 물안개가 남은 아침엔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고도 하니, 계절마다 다시 찾아보고 싶은 길이기도 합니다.
<밀양 아리랑길 3코스 기록>
<밀양 아리랑길 3코스 동영상>
▼ 금시당 유원지에서 활성교를 건너서...
▼ 장선나루
▼ 넘어온 활성교
▼ 차로 건너 용호정
▼ 밀양강
▼ 활성유원지 안내판
▼ 용평터널
▼ 월연정 안내판
▼ 월연정... 문이 닫혀 있네요...
▼ 추화산 봉수대 쪽으로...
▼ 밀양 아리랑길 표식
▼ 섬벌마을로...
▼ 자연보호 간판을 지나서...
▼ 저 멀리 보이는 밀양 시가지
▼ 추화산에서 내려와서...
▼ 용두목 방향으로...
▼ 밀양강 둑길을 따라서 잠깐 걷다가...
▼ 징검다리를 건너...
▼ 암새들길로...
▼ 중앙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여...
▼ 강 넘어 보이는 금시당
▼ 암새들 워터캠프
▼ 가곡터널 입구의 중앙고속도로 용평 1교 교각 아래를 지나서...
▼ 삼문송림으로...
▼ 용두산 위의 천경사...
▼ 밀양강 철교와 밀양 시가지 아파트들...
▼ 밀양강 철교
▼ 징검다리도 건너고...
▼ 용두산 쪽으로 넘어와 밀양강 철교 아래를 지나서...
▼ 용두산 입구
▼ 용두산으로 오르며...
▼ 천경사 담벼락 옆을 지나서...
▼ 천경사
▼ 금시당으로...
▼ 천사의 날개 전망대
▼ 용두산 허리길을 걸으며...
▼ 가곡터널 입구 용평 1교 아래를 지나서...
▼ 잔잔한 밀양강에는 얼음과 새들이 보입니다...
▼ 곳곳에 시도 게시되어 있네요...
▼ 금시당 백곡제에 도착
▼ 금시당 은행잎은 모두 떨어졌습니다...
▼ 금시당을 둘러보고...
▼ 밀양강 둑길을 따라...
▼ 밀양시 국궁장
▼ 금시교 아래를 지나서...
▼ 금시당 유원지 주차장에서 밀양 아리랑길 3코스 걷기 종료
'경상권 > 경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 가득 핀 장유누리길(2023.3.27일) (0) | 2023.03.27 |
---|---|
우리나라의 3대 누각의 하나인 영남루와 무봉사(2023.3.10일) (0) | 2023.03.11 |
거창 창포원(2022.5.8일) (0) | 2022.05.18 |
봄이 오는 통영 미륵산(2022.3.6일) (0) | 2022.03.07 |
춤추는 학을 닮은 마산 무학산(2022.3.5일) (0) | 2022.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