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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11코스 [진도] 가치버스정류장 ~ 쉬미항( 2023.5.3일) 본문

코리아둘레길/서해랑길(완보)

서해랑길 11코스 [진도] 가치버스정류장 ~ 쉬미항( 2023.5.3일)

요다애비 2023. 5. 4. 21:45

어제까지만 해도 진도 지역에는 비 예보가 없었는데, 막상 오늘 서해랑길 11코스를 걷는 도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강수량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바닷바람이 제법 불다 보니 체감상 훨씬 더 많은 비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자연 속을 걷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뜻밖의 선물이라 생각하며 한 걸음씩 나아갔습니다.

서해랑길 11코스는 진도 가치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여 금노항, 보전호, 대흥방조제를 지나 쉬미항까지 약 22km에 이르는 구간으로, 진도의 서쪽 해안을 따라 섬과 바다, 방조제와 어촌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아주 특별한 길입니다.

이 구간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흔히 ‘섬의 전시장’으로 불리는 가사군도(歌沙群島)를 조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다 위로 펼쳐진 여러 섬 가운데, 이름부터 정겨운 손가락섬(주지도), 발가락섬(양덕도), 그리고 상방구도와 하방구도가 차례로 눈앞에 나타납니다. 예로부터 이 일대는 풍광이 빼어나고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전복 양식장이 발달해 있어, 바다 위에 떠 있는 부표와 해산물 시설들이 진도의 풍요로운 어업 문화를 대변해 줍니다.

길 중간에는‘서부해안로’를 따라 걷게 되는데, 이 구간은 특히 진도 특유의 정감 어린 사투리 문구들이 표지판으로 설치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아따, 반가운 그~”
“쪼깐 쉬다가 소~”
“여까지 오느라 욕봤소~”

등의 문구는 걷는 이의 피로를 덜어주며 미소를 짓게 만들었고, 마치 마을 어르신이 길가에서 반갑게 말을 건네는 듯한 친근함과 따스함을 전해 주었습니다.

서부해안로 옆 둑방길을 따라 걷는 구간에서는 비에 젖은 풀잎을 밟으며 걷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평소라면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길이었지만, 오히려 오랜만에 만나는 촉촉한 자연의 감촉이 발걸음에 신선함을 더해주었고, 바닷가 특유의 습기 섞인 공기와 비 내음이 어우러져 무척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쉬미항은 오늘 하루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였습니다. 비가 내려서인지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항구 전체에 퍼져 있었고, 마치 이곳이 걷는 이에게만 허락된 비밀스러운 종착지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파도 소리만이 잔잔하게 배경음처럼 깔리는 그 고요함 속에서, 하루 동안 걸어온 풍경과 사색의 조각들이 마음속에 잔잔히 내려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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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개요>

-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과 청정해역에서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마시면 걷는 길
 
<관광포인트>
- 작고 소박하지만 정감 가는 포구 '금노항'
 
<여행자 정보>

- 시점: 진도군 지산면 가치리 가치버스정류장
교통편) 진도공용터미널에서 세방-마세 방향 농어촌 버스 승차 '가치'정류장 하차
- 종점: 진도군 진도읍 산월리 쉬미항
 
 
<서해랑길 11코스 기록>
 

 
 
<서해랑길 11코스 동영상>
 

 
 
▼ 가치버스정류장에서 서해랑길 11코스 출발
 

 

 

▼ 가치마을을 벗어나...
 

 

 

진도 낙원해안길 주황빛낙원길 
 

 

 

손가락섬(주지섬)
 

 

 

동석산 능선
 

 

 

좁은 수로를 지나서...
 

 

 

금노항으로...
 

 

 

금노마을로 가면서...
 

 

 

금노마을 입구
 

 

 

금노항으로...
 

 

 

양식장 시설물이 있는 해안가
 

 

 

도로 끝 지점을 지나서...
 

 

 

여기부터는 진도 낙원해안로 중에 초록빛낙원길을 걷습니다...
 

 

 

이 도로의 명칭은 '참전복로'인 모양입니다...
 

 

 

날씨가 흐려 먼 곳은 희미하게 보이지만 가까운 섬들은 잘 보입니다...
 

 

 

손가락섬(주지도)
 

 

 

도로를 지나며 입체적으로 보이는 설치물도 구경하고...
 

 

 

발가락섬(양덕도)
 

 

 

손가락섬과 발가락섬
 

 

 

손가락섬, 발가락섬, 상방구도와 하방구도
 

 

 

발가락섬과 상~하방구도
 

 

 

상하방구도와 등대
 

 

 

양식장을 바라보고...
 

 

 

도로변에 응원문구가 많이 설치되어 있네요...
 

 

 

빼족산인 듯?
 

 

 

무척주동물시험장을 지나서...
 

 

 

청담수산 입구 통과
 

 

 

정겨운 설치물들...
 

 

 

작은 포구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그림 같은 동산 위의 초록낙원길을 따라...
 
 

 

 

보전호로...
 

 

 

저 아래에 보이는 보전마을...
 

 

 

작은 저수지와...
 

 

 

대나무숲 통과
 

 

 

 보전마을
 

 

 

제7안식일 예수재림교회
 

 

 

하보전마을의 보전로를 가로질러...
 

 

 

보전호로...
 

 

 

보전마을을 뒤돌아보고...
 

 

 

보전호 근처의 배수장시설인 듯?
 

 

 

보전호 아래 하천을 지나며...
 

 

 

보전호 풍경
 

 

 

대파 수확 중
 

 

 

보전방조제 교차로
 

 

 

다른 각도로 보이는 손가락섬과 발가락섬
 

 

 

보전방조제 옆 작은 포구
 

 

 

 저도
 

 

 

갯무 핀 길을 따라서...
 

 

 

저도와 소저도
 

 

 

저도 앞 양식장
 

 

 

비가 조금씩 오는 서부해안로를 따라서...

 

 

 

비를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안치마을 입구 안치교차로 통과
 

 

 

걸어왔던 서부해안로를 뒤돌아보고...
 

 

 

 안치방조제
 

 

 

걸어가야 할 대흥포방조제
 

 

 

대흥포방조제 배수갑문
 

 

 

지나온 대흥포방조제를 뒤돌아보고...
 

 

 

소포리 들판을 지나...
 

 

 

소포배수장을 지나며...
 

 

 

소포배수장 옆 작은 포구
 

 

 

서부해안로 위 둑방을 걸어서...
 

 

 

오늘의 목적지 쉬미항
 

 

 

걸어온 둑방을 뒤돌아보고...
 

 

 

쉬미항 삼거리를 지나서...
 

 

 

쉬미항 서해랑길 안내판에서 11코스 걷기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