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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둘레길/지리산둘레길(완보)

지리산둘레길 [구례] 송정 ~ 오미 (2021.10.3일)

by 요다애비 2021. 10. 4.

새벽 5시 40분,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진주행 시외버스를 타고 4차례 환승을 하여 구례 송정마을에 8시 55분경에 도착하였습니다.

송정마을에서 가파른 산길을 오른 후에는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산길을 걸었습니다. 산길 중간중간에는 밤밭이나 감밭도 지나게 되고, 숲 사이로 간혹 보게 되는 섬진강과 마을의 풍경을 기대하며 걸었습니다.

약 10Km의 비교적 짧은 코스이지만, 10월 초임에도 체감온도가 30도를 넘는 느낌이어서 볕을 걸을 때에는 다소 지치기도 했습니다.

한 코스를 더 이어서 걸을까 하다가 구례에서 부산 가는 시외버스가 14시와 18시 30분 두 번밖에 없어 일찍 걷기를 마감하고, 14시 구례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사단법인 숲길, 지리산 둘레길 홈피에서 퍼옴>

 

★ 개요 :

송정-오미구간은 구례군 토지면 전경과 섬진강을 보면서 걷는 길로  농로, 임도, 숲길 등 다채로운 길들로 이어진 10.4km의 둘레길이다. 숲의 모습 또한 다채롭다. 조림현상과 산불로 깊게 데이고 다친 지리산의 상처를 만난다. 아름다운 길에서 만나는 상처는 더욱 아프고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생각하게 한다.

남한의 3대 길지 중 한 곳으로 알려진 운조루를 향해 가는 길은 아늑하고 정겹다. 섬진강 너머 오미리를 향해 엎드려 절하는 오봉산이 만드는 풍광도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송정마을에서 출발해 약 1km의 오르막길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완만하고 숲길이 많은 편이라 걷기에 좋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길에서 만나는 지리산의 상처는 더욱 아프다. 사람들이 숲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피해를 입히는지를 볼 수 있다. 산을 밀어내고 조림한 곳과 큰 불로 인해 상처 입은 숲을 지나야 한다.

숲길이 끝나고 등평들 사이로 난 포장된 농로를 따라가면 구례 노인요양원이 나온다. 둘레길은 요양원을 옆에 끼고 돌아가 임도로 연결된다. 길을 잘 잃는 곳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오미마을은 조선시대 양반가를 엿볼 수 있는 운조루로 유명하다. 남한의 3대 길지로 꼽히는 운조루에는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이 새겨진 큰 쌀독이 있다. ‘누구든 이 쌀독을 열 수 있다.’는 뜻으로, 흉년이 들었을 때 굶주린 사람들에게 이 쌀독을 열어 구제했다는 말이 전해져 온다.

 

★ 주요 경유지

☞ 석주곡수 : 토지면 송정리 석주곡에서 발원하여 칠의사를 거쳐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정유재란 때 구례 의병이 왜군과 싸워 피아의 군대가 많이 전사하여 시산시해를 이루어 내가 피로 붉게 물들어서 칠의사 앞을 ‘피내(血川)’라고 부른다.

 

☞ 구례 노인요양원 : 국비와 군비를 들여 만든 노인전문 요양병원이다. 치매와 같은 중증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에게 다양한 복지혜택을 주고 있다. 사전에 신청하면 봉사를 할 수 있다. 061-781-9494

 

☞ 파도마을 : 구례 군청 소재지에서 7km, 면소재지에서 동쪽으로 1km 지점이고 경남 화개와 거리는 8km에 이른다. 섬진강변이라 안개 낀 날이 많고 지리산 노고단에서 왕시루봉으로 이어져 끝봉에서 낭떠러지처럼 뚝 떨어진 터, 백운산과 계족산을 바라보며 동서 양쪽에 구능이 있어 좌청룡 우백호의 명당터다. 좌측에 있는 낮은 산을 청룡등이라 부르고 있다. 구례군 노인전문 요양원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나오면 19번 국도를 만나는 곳이 파도마을이다.

 

☞ 내죽마을 : 대나무와 문수천의 시냇물을 따서 ‘대내’라 불렀다고 한다. 또 옛날 문수천의 물을 논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보를 만드는데, 보의 입구를 암석이 있어 뚫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룻밤 사이에 죽순이 암석을 뚫고 올라오면서 암석이 뚫려 물길이 생겼다 해서 대내(죽천)라 칭했다는 설도 있다. 내죽마을에서 오미마을로 가는 길에는 마을 빨래터가 곳곳에 눈에 띈다.

 

☞ 하죽마을 : 조선 영조 때 경주 이씨 이기명이 경주에서 길지를 찾아본 마을에 정착하여 경주 최씨 등과 함께 큰 마을을 이루었으며 풍수지리설에 명지라 하여 각 지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해 왔다. 대나무가 온 마을에 올창 하여 “대내”(문수, 하죽, 내죽)라 하였고 하죽은 아랫 방면, 바깥이다 하여 바깥대내, 외죽이라는 명칭도 있었다 한다. 제19호선 국도에서 500여 미터에 동북쪽에 내죽, 서쪽에 오미 마을과 인접하고 있으며 당초에는 내죽, 하죽, 오미 등을 통틀어 오미리라 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하죽 마을로 독립하였다.
하죽 마을에도 금환낙지 터가 있다 하는데 하늘에 사는 선녀가 경치 좋은 이 곳에 내려와 손가락에 금반지(가락지)를 구름 위에서 잃어버렸다고 전해 내려오며 그 반기가 묻힌 곳에 집터를 잡으면 부귀영화가 뒤따른다 하여 많은 삶들이 이곳을 찾아 집터를 잡았다고 한다.

 

 

★ 구간 스탬프 위치 :  오미마을 정자 앞쪽에 위치

 

 

<지리산 둘레길 17코스 기록>

 

▶ 송정 – 송정계곡(1.8km) – 원송계곡(1.4km) – 노인요양원(2.7km) – 오미(4.5km)

 

 

 

 

 

<지리산 둘레길 17코스 비디오> 

 

 

☞ 부산서부터미널(05:40분)에서 출발 → 진주 개양오거리(06:44분)에 하차  개양터미널(07:15분)에서 하동행 시외버스 환승  하동 읍내정류소 하차(08:00)  삼일약국 앞 정류소(08:05분)에서 쌍계사행 버스를 탑승 화개터미널 하차(08:40분)  (콜택시 이용) 지리산둘레길 17코스 출발지인 송정마을(08:50분 경)에 도착

 

 

 

▼ 안개낀 개양오거리

 

 

 

▼ 송정마을 지리산둘레길 벅수에서 출발

 

 

 

도로 건너 곧바로 산길로 접어들어...

 

 

 

가파른 산길을 올라...

 

 

 

멧돼지의 목욕탕도 지나고...

 

 

 

오늘 오르게 되는 가장 높은 곳에 도착

 

 

 

울창한 숲과 대나무 숲을 지나

 

 

 

석주관 갈림길부터는 남도 이순신길 백의종군길과 합류

 

 

 

처음으로 섬진강이 보이는 지역...

 

 

 

마을을 내려다 보고...

 

 

 

잠깐 밤밭으로 진입...

 

 

 

외딴집이 보이는 곳에서 다시 산길로...

 

 

 

오르막을 지나서...

 

 

 

정자에서 잠깐 쉬고...

 

 

 

시멘트길도 만나고...

 

 

 

다시 산길로...

 

 

 

숲 사이로 아랫마을을 조망하고...

 

 

 

둥근잎유홍초와 개여뀌

 

 

 

섬진강과 가까운 마을이 파도마을인 듯...

 

 

 

남도 이순신길 조선수군 제건로

 

 

 

감밭을 지나고...

 

 

 

묘터 뒤로는 옹기종기 마을이 보이고...

 

 

 

가을의 정취도 느끼며...

 

 

 

 물무궁화

 

 

 

▼ 구례 노인요양원

 

 

 

 

흰 코스모스와 벌

 

 

 

▼ 붉은서나물

 

 

 

전망대에서 구례 들판을 조망...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네요...

 

 

 

솔까끔마을을 지나서...

 

 

 

문수제와 내죽마을

 

 

 

문수제

 

 

 

▼ 내죽마을로...

 

 

 

다리를 건너서...

 

 

 

 내죽마을

 

 

 

 하죽마을

 

 

 

오미마을 운조루 입구

 

 

 

오미마을 입구 

 

 

 

오미정 아래 스탬프함

 

 

 

오미마을 지리산둘레길 벅수에서 걷기 종료

 

 

 

운조루를 둘러보고...

 

 

 

구례공영버스터미널에서 부산행(14:00) 시외버스를 타고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