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73코스 [고흥] 대전해수욕장~내로마을회관 (2022.11.16일 오후)

남파랑길 72코스의 종착지인 고흥 대전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때, 저는 이미 오전 한 코스를 걸은 뒤라 허기가 느껴졌습니다. 장어탕 한 그릇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곧장 남파랑길 73코스로 발걸음을 이어갔습니다.

남파랑길 73코스는 대전해수욕장에서 시작하여, 예회마을과 금성마을을 지나 내로마을회관까지 이어지는 약 17km의 구간입니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해안길과 농로가 어우러져, 남도의 자연과 생활 풍경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여정이었습니다.

출발점인 대전해수욕장은 고흥에서도 손꼽히는 조용한 해변으로, 예로부터 지역 주민들의 여름 피서지로 사랑받아온 곳입니다. 해안선이 넓게 열려 있고, 물이 얕아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며,고요한 풍광을 즐기기에 참 좋은 장소입니다.

걷는 길은 고흥군의 예회마을과 금성마을을 지나게 됩니다. 두 마을 모두 규모는 작지만, 마을들을 걷다 보면 골목 사이로 삶의 흔적이 정겹게 남아 있고, 텃밭을 가꾸는 주민들의 냄새가 다가옵니다. 

이 코스의 또 하나의 매력은 득량만(得糧灣) 갯벌입니다. 많은 분들이 순천만의 갯벌을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득량만은 그와는 다른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득량만은 '곡식을 얻는 바다'라는 이름처럼 예로부터 갯벌과 어업이 활발한 지역이었고, 수산 자원이 풍부하여 고흥 사람들의 식탁을 책임지던 곳이기도 합니다. 물 빠진 갯벌 위로 갈대와 칠게, 백로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소란스럽지 않게, 그러나 깊은 인상을 남기며 길동무가 되어주었습니다.

종착지인 내로마을회관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서서히 기울 무렵이었습니다. 마을회관은 평범한 농촌 마을 속의 작은 공간이지만,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도착점이었습니다.

 

 

☞ 코스개요, 관광포인트, 여행자 정보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코스개요>

- 대전해수욕장에서 내로마을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해안경관과 내륙경관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코스
- 걷기 여행 걷기 여행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고흥 해안을 따라 형성된 다양한 마을을 지나며 해안 어촌마을의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구간

 

<관광포인트>

- 광활한 은빛 백사장과 500여 그루 이상의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대전해수욕장'

 

<여행자 정보>

- 시점 : 두원면 대전리 대전해수욕장(전남 고흥군 두원면 두원로 1305)
교통편) 고흥공용터미널에서 고흥-두원 버스 이용 후 대전해수욕장 정류장 하차. 배차간격 유의
- 종점 : 과역면 노일리 내로마을회관 앞(전남 고흥군 과역면 내로당날길 3)
교통편) 내로 정류장에서 과역-도야 버스 이용하여 과역버스터미널 하차. 배차간격 유의
- 편의시설이 많지 않으므로 사전 준비 필수

 

 

 

<남파랑길 73코스 기록>

 

 

 

<남파랑길 73코스 동영상>

 

 

 

 

 

▼ 대전해수욕장에서 남파랑길 73코스 출발

 

 

 

▼ 소나무숲을 지나서

 

 

 

▼ 방조제길을 지나며...

 

 

 

▼ 방조제길을 뒤돌아 보고...

 

 

 

▼ 멀리 보이는 대전해수욕장 소나무숲

 

 

 

▼ 우도인 듯

 

 

 

▼ 해안가 갯벌

 

 

 

▼ 예회마을

 

 

 

▼ 동락정

 

 

 

▼ 산비탈에 세워진 비각

 

 

 

▼ 예회다목적회관

 

 

 

▼ 다시 갯벌을 구경하며...

 

 

 

▼ 갯벌작업장 가는 시멘트포장길

 

 

 

▼ 연강예회길을 따라 고흥, 두원방향으로...

 

 

 

▼ 용산천변에 도착

 

 

 

▼ 용산천 우측 제방길을 따라...

 

 

 

▼ 와룡교를 건너...

 

 

 

▼ 다시 좌측 제방길로...

 

 

 

▼ 용산지에서 우회전...

 

 

 

▼ 추수 끝난 들판

 

 

 

▼ 냄새가 많이 나는 화신축산을 지나서...

 

 

 

▼ 언덕길을 오르며...

 

 

 

 

▼ 앞에 보이는 구사산을 휘돌아서...

 

 

 

▼ 고객마루의 느티나무

 

 

 

▼ 금성마을의 재실을 구경하고...

 

 

 

▼ 수령 340년 이상의 느티나무 보호수

 

 

 

▼ 무너진 담장

 

 

 

▼ 연륜 있어 보이는 담장길을 지나서...

 

 

 

▼ 마을 뒤 언덕에 깨를 털고 있는 주민 두 명이 보이네요...

 

 

 

 

▼ 마을 뒤 대나무길을 지나서 제방길로...

 

 

 

 

▼ 제방길을 지나며...

 

 

 

▼ 노일방조제를 지나서...

 

 

 

▼ 석양이 비치는 해안가를 따라...

 

 

 

▼ 내로마을 노일보건진료소 앞

 

 

 

▼ 여성복지회관 앞 남파랑길 안내판에서 남파랑길 73코스 걷기 종료

 

 

 

☞ 걷기 종료 후 콜택시를 불러 과역면 소재지로 이동하였으며, 그곳의 유일한 숙소인 진영각에서 숙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