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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75코스 [고흥] 남양버스정류장~신기문동버스정류장 (2022.11.17일 오후) 본문

코리아둘레길/남파랑길(완보)

남파랑길 75코스 [고흥] 남양버스정류장~신기문동버스정류장 (2022.11.17일 오후)

요다애비 2022. 11. 23. 07:49

남파랑길 74코스를 마치고 난 후, 쉬지 않고 곧장 남양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남파랑길 75코스를 이어 걸었습니다. 하루에 두 개의 구간을 연달아 걷는 일정이었지만, 고흥 땅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는 남파랑길의 풍경입니다.

남파랑길 75코스는 남양버스정류장을 시작으로, 중산마을, 상남마을, 송림마을을 거쳐 신기수문동버스정류장에 이르는 약 20.6km의 도보 여정입니다. 이 구간은 행정구역상으로도 의미가 깊은데, 고흥군의 마지막 구간으로, 이 코스를 끝으로 남파랑길은 보성군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저에게는 ‘고흥에서의 이별’이라는 감회도 함께하는 구간이었습니다.

걷는 동안 만나는 길은 그야말로 다양했습니다. 마을 안길과 들판 사이를 누비는 농로, 드넓게 펼쳐진 방파제 위의 해풍길, 그리고 인상 깊었던 곳은 우도(牛島) 가는 길, 일명 신비의 바닷길이라 불리는 해로였습니다. 이 구간은 썰물 때 바닷물이 빠지면 물속에 잠겨 있던 길이 드러나 육지와 우도를 연결해 주는 길입니다. 물론 이번 여정에서는 실제로 건너보지는 못했지만, 그 지형적 특성과 전설이 함께 어우러져 상상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길을 따라 지나치는 중산마을, 상남마을, 송림마을은 모두 작은 농촌 마을들이지만, 각 마을마다의 분위기와 정취는 다소 달랐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가끔 마주치며 “어디서 왔어요?” “혼자 다니세요?”라는 인사도 오갔고, 길가 밭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수고하라며 손을 흔들어주실 때면, 오랜만에 따뜻한 시골 인심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길은 평탄한 구간도 있었지만, 간간이 언덕과 오르막이 나타나 긴 여정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종착지인 신기수문동 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예상보다 조금 더 긴장이 필요했습니다. 마을 규모가 작고, 근처에는 식당이나 편의점 같은 편의시설이 전무했습니다. 대중교통편 또한 매우 드물어, 사전에 반드시 교통수단과 식사 문제를 염두에 두어야 할 곳이었습니다. 저 역시 충분히 대비하고 출발했기에 큰 불편은 없었지만, 사전 정보 없이 이곳을 방문하신다면 꽤 당황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코스개요, 관광포인트, 여행자 정보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코스개요>


- 고흥군의 마지막 구간으로 마을길, 농로, 방파제 등을 지나며 푸근한 남도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
- 우도 가는 길(신비의 바닷길)을 지나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경관감상 및 체험을 할 수 있음
- 안전성이 양호하고 고흥만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면서 걷는 코스

 

<관광포인트>


- 별자리 관찰, 건강 마늘 캐기 체험, 갯벌 체험 등 다양한 농어촌 체험거리가 있는 '신기거북이마을'

 

<여행자 정보>


- 시점 : 남양면 남양리 남양버스정류장(전남 고흥군 남양면 고흥로 3598)
교통편) 고흥고용터미널에서 고흥-벌교, 벌교-부도 버스 이용 후 남양 정류장 하차. 배차간격 유의
- 종점 : 대서면 안남리 신기수문동 버스정류장(전남 고흥군 대서면 동서로 1015)
교통편) 신기수문동 정류장에서 벌교-신기, 화천-신기 버스 이용하여 벌교역 하차. 배차간격 유의
- 편의시설이 많지 않으므로 사전 준비 필수
- 차도구간이 포함되어 있음에 따라 걷기 여행 시 여행자의 주의가 필요

 

 

<남파랑길 75코스 기록>

 

 

 

<남파랑길 75코스 동영상>

 

 

 

 

▼ 남양버스정류장에서 남파랑길 75코스 출발

 

 

 

▼ 고흥로에서 우도가는 길로...

 

 

 

▼ 득량만 해안가로...

 

 

 

▼ 우도가 보입니다...

 

 

 

▼ 우도가는 길 입구

 

 

 

▼ 저 멀리 우도 가는 길에 택시가 아주 천천히 나오는 광경도 보입니다.

 

 

 

▼ 우도와 주변의 하구룡도, 상구룡도, 오리섬 등이 그림같이 보이네요...

 

 

 

▼ 갯벌작업장 가는 시멘트길

 

 

 

▼ 해안가를 뒤로하고 농로를 지나 작은 마을로...

 

 

 

▼ 다시 갯벌이 보이는 해안가까지 와서...

 

 

 

 

▼ 갯벌을 보며 방파제에서 잠깐 쉬었다가...

 

 

 

▼ 태양광 단지를 지나서...

 

 

 

▼ 봉두로 아래 농로길을 따라서...

 

 

 

▼ 금곡마을 입구 통과

 

 

 

▼ 동편삼거리 통과

 

 

 

▼ 언덕 위 재실도 바라보고...

 

 

 

▼ 남양마을 표지석

 

 

 

▼ 서운당

 

 

 

▼ 풍천제 옆 사거리 통과

 

 

 

 

▼ 송강마을 뒤 언덕길로...

 

 

 

▼ 고추밭을 지나서...

 

 

 

▼ 송강리 들판을 가로질러...

 

 

 

 

▼ 신촌마을 입구 통과

 

 

 

▼ 송림로 갓길을 따라...

 

 

 

▼ 신촌(가계앞) 정류장 통과

 

 

 

▼ 다시 해안가에 도착...

 

 

 

▼ 해안가에서 다시 골짜기로...

 

 

 

▼ 또 해안가로...

 

 

 

▼ 다시 골짜기로...

 

 

 

 

▼ 솔로골 큰 길가의 정자

 

 

 

▼ 장사마을 앞 해변에 도착

 

 

 

▼ 다시 골짜기를 넘어서...

 

 

 

▼ 해안가에 도착...

 

 

 

▼ 송림방조제를 지나며...

 

 

 

▼ 방조제를 지나서 다시 골짜기로...

 

 

 

▼ 우림원을 구경하고...

 

 

 

▼ 우림원 아래 정원집도 구경하고...

 

 

 

▼ 농로를 따라...

 

 

 

▼ 신기마을에 도착

 

 

 

▼ 마을 앞 광장을 둘러보고...

 

 

 

 

▼ 다시 마을 뒤 언덕을 넘어서...

 

 

 

▼ 다시 해변에 도착

 

 

 

▼ 갈대숲을 지나서...

 

 

 

▼ 신기 거북이 안남 어촌체험마을 안내판에 도착

 

 

 

▼ 1시50분, 신기수문동 버스정류장 옆 남파랑길 안내판에서 걷기 종료

 

 

 

☞ 1시40분에 벌교 가는 버스는 이미 출발하였고, 4시에 다음 버스가 온다고 하여 콜택시로 동강면까지 이동

☞ 동강면에서 늦은 점심을 먹은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벌교버스공용터미널까지 이동

☞ 벌교버스공용터미널에서 4시 25분 출발하는 시외버스에 탑승하여 부산으로 귀가

 

 

 

▼ 벌교버스공용터미널에 도착하니 드라마 촬영 중이었는데 한참 구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