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41 석조 예술과 불교 건축을 만나는 천년 고찰 구례 화엄사 (2026.10.18.) 오늘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구례 화엄사에 도착했습니다. 지리산 남쪽 자락에 자리한 화엄사는 오랜 역사와 귀중한 불교문화유산을 간직한 천년 고찰입니다. 일주문과 금강문, 천왕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니 보제루를 중심으로 대웅전과 각황전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특히 조선시대의 건축미가 돋보이는 국보 각황전과 그 앞에 우뚝 선 거대한 석등은 화엄사의 장엄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 주었습니다.대웅전 앞 동·서 오층석탑과 네 마리 사자가 탑을 받치고 있는 사사자삼층석탑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견뎌 온 석조 문화유산을 하나씩 살펴보며 화엄사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선조들의 뛰어난 예술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른 새벽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해 덕진공원과 남원 광한루원, 구례 사성암과 화엄사까지 이어진 하.. 2026. 10. 21. 발 아래는 섬진강, 기암절벽 위에 자리한 사성암 (2026.10.18.) 광한루원에서 구례로 이동하여 구례 맛집에서 점심을 먹고 사성암을 찾았습니다. 예전에는 사성암 바로 밑 주차장까지 동차로 올라올 수 있었으나, 지금은 섬진강스카이바이크의 사성암마을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여 올라와야 했습니다.바위 절벽에 기대어 세워진 유리광전과 그 옆 절벽에 핀 붉은 담쟁이덩굴의 출렁거리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전남 구례의 사성암은 해발 약 531m인 오산 정상 부근의 가파른 절벽에 자리한 작은 암자입니다. 깎아지른 바위와 전통 전각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마치 건물이 바위에 매달린 듯한 독특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암자 아래로는 섬진강과 구례의 너른 들판이 펼쳐지고, 멀리 지리산 능선까지 바라볼 수 있어 구례를 대표하는 전망 명소로 손꼽힙니다. 사성암 일원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역.. 2026. 10. 21. 춘향의 사랑과 조선의 이상향이 어우러진 남원 광한루원 (2026.10.17.) 전주 덕진공원에서 출발하여 남원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명소인 광한루원을 찾았습니다. 광한루원은 조선시대 누각과 연못, 섬과 다리가 어우러진 전통 정원으로, 춘향전의 배경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광한루원 중심에는 호남의 대표적인 누각으로 꼽히는 광한루가 우뚝 서 있습니다. 누각 앞 연못에는 견우와 직녀의 전설에서 이름을 따온 오작교가 놓여 있으며,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광한루와 연못의 풍경이 가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광한루는 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난 장소로 전해지는 춘향전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떠올리며 누각과 오작교를 바라보니, 이곳이 오랜 세월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역사적인 건축물과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 문학 속 사랑 이야기가 한데.. 2026. 10. 21. 천년 전주의 정취를 품은 연꽃 호수 덕진공원 (2026.10.18.) 이른 아침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본 뒤, 일행들과 함께 덕진공원을 찾았습니다. 덕진공원은 연꽃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아쉽게도 연꽃이 피는 시기가 지나 아름다운 연꽃은 볼 수 없었습니다. 대신 연못 주변의 나무와 꽃들이 다가오는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어,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여유롭게 공원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덕진공원은 연꽃이 가득한 호수와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 전주 시민들의 추억이 어우러진 도심 속 역사문화공원입니다. 특히 여름철 연꽃으로 유명하며, 호수를 가로지르는 연화교와 한옥 형태의 연화정도서관이 대표적인 볼거리입니다. 1. 덕진공원의 역사와 유래덕진공원의 중심에는 덕진호라는 넓은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연못은 고려시대부터 형성된 것으로 전해지는 오래된 수변 공간으로, 전주 지역의.. 2026. 10. 21.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관광지, 전주한옥마을 산책 (2026.10.18.) 10월 17일 전주에서 가족의 큰 행사를 마치고, 다음 날 이른 아침 전주 한옥마을을 산책하였습니다.전날 저녁 잠시 둘러본 한옥마을은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쳤지만, 새벽의 마을은 놀라울 만큼 한적하고 고요했습니다. 덕분에 서두를 것 없이 골목골목을 거닐며 한옥의 멋과 마을의 정취를 여유롭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전동성당은 미사 중이었고, 경기전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는 아직 개방 시간이 되지 않아 내부를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고즈넉한 골목과 정갈하게 가꾼 정원, 고풍스러운 한옥이 어우러진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빼앗기기에 좋았습니다.사람들로 북적이는 낮의 한옥마을과 달리, 이른 아침의 마을은 고요함 속에서 전통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바쁜 .. 2026. 10. 21. 2026 부산 가든쇼 (2026.10.17.) 지난 10월 17일, 부산 사상구 삼락동 낙동강정원에서 열리는 부산 가든쇼를 다녀왔습니다. 가든쇼는 기대했던 것보다 규모가 작아 다소 아쉬웠지만, 관람을 마친 뒤 주변 낙동강변 산책로를 걸으며 강변의 여유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부산가든쇼>2026 부산가든쇼는 부산 사상구 삼락동 낙동강정원 일원에서 진행한 정원 전시 행사입니다.◇ 개최 기간: 2026년 10월 15일(목) ~ 10월 18일(일) ◇ 행사 장소: 부산 사상구 삼락동 낙동강정원 일원 ◇ 주관 안내: 부산광역시 푸른도시국 공원도시과◇ 전시 내용- 정원 전시: 다양한 정원 작품과 식재 공간- 포토존: 부산시 공고상 조형물 27점 설치- 초화 식재 공간: 꽃과 식물을 활용한 전시 공간 2026. 10. 21. 비내리는 박달령과 춘양목 숲길의 동서트레일 47구간 [봉화] 오전약수관광지 ~ 애당교 (2026.10.13.) 그동안 동서트레일 1~12구간과 47~55구간이 시범운영되어 왔으며, 앞서 1~12구간을 완주한 데 이어 오늘은 또 다른 시범운영 구간인 47구간을 걷습니다. 오전약수관광지 주차장에 도착하니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오전 중에는 비가 그치리라는 기대를 안고 오전 10시 41분, 비옷을 챙겨 길을 나섭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된 오르막은 제법 가파르고 빗줄기마저 거세 발걸음이 쉽지 않습니다. 약 50분 만에 도착한 해발 973m의 박달령은 예부터 경상도와 강원도를 오가던 보부상과 길손들이 넘나들던 고갯길로, 이곳을 경계로 남쪽의 빗물은 낙동강으로, 북쪽의 빗물은 남한강으로 흘러갑니다. 산령각에 깃든 옛사람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던 마음을 떠올리며 주변을 둘러본 뒤, 단풍으로 물든 임도를 따라 내려갑.. 2026. 10. 14. 치악산둘레길 3코스 (수레너미길) [횡성] 태종대 ~ [원주]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2026.10.8일) 추석 연휴로 거의 한 달 만에 치악산둘레길 트레킹에 나섰습니다. 오늘은 원주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횡성 태종대까지 이어지는 3코스 수레너미길을 편의상 역방향으로 걷습니다. 오전 11시 29분, 태종대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봅니다. 태종대는 고려 말의 선비 운곡 원천석과 조선 제3대 임금 태종 이방원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스승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태종이 끝내 원천석을 만나지 못하고 머물렀다는 바위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태종대를 뒤로하고 태종로와 홍제미골을 따라 콩밭과 배추밭, 사과나무와 대추나무들이 어우러진 농촌 풍경을 감상하며 마을길을 걷습니다.강림마을을 지나 점터골 삼거리를 지나서 수레너미 탐방로 입구에서 부터 본격적인 숲길로 접어듭니다. 계곡을 따라 강림 수레너미교를 차례로 건너고,.. 2026. 10. 12. 26 경주 명산 오악잇기 완주인증서 및 기념품 (2026.10.5일) 2026년 경주 오악잇기 인증지 20곳을 부산에서 당일치기로 3일에 걸쳐 모두 완주하였습니다.1일 차(9월 17일)에는 동부권을 중심으로 토함산 → 석굴암 → 불국사 → 불리단길 → 감은사지 → 소금강산을 차례로 찾아 6곳을 인증하였습니다. 2일 차(10월 1일)에는 남산권의 삼릉 → 금오봉 → 선도산 → 무열왕릉 → 포석정 → 황리단길 → 교촌마을을 둘러보며 누적 13곳을 인증하였습니다. 마지막 3일 차(10월 5일)에는 서부권의 단석산 → 옥산서원 → 양동마을 → 용담정 → 중앙시장 → 성동시장 → 분황사를 찾아 마침내 20곳의 인증을 모두 마쳤습니다.완주 인증서와 기념품은 우편으로 받을 수 없어 경주국립공원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수령하였습니다. 3일 동안 부산에서 경주를 오가며 이어온 여정이 공식적인.. 2026. 10. 12. 선덕여왕의 숨결이 남은 분황사 / 26년 경주 오악잇기 스탬프 투어(3일차) - (2026.10.5일) 이른 아침 단석산, 용담정, 양동마을, 옥산서원을 둘러본 뒤, 중앙시장과 성동시장에서 인증을 받고, 경주오악잇기 마지막 20번째 인증지로 분황사를 찾았습니다.경주 분황사(芬皇寺)는 634년 선덕여왕 3년에 창건된 신라의 유서 깊은 사찰로, 현재 남아 있는 신라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받는 국보 ‘분황사 모전석탑’으로 유명합니다. 원효대사와 자장율사가 활동했던 사찰이기도 하며, 신라 불교와 왕실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적입니다. 1. 분황사는 어떤 절인가요?분황사는 경주시 구황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선덕여왕 때인 634년에 창건되었으며, 신라의 수도 경주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찰입니다.‘분황(芬皇)’이라는 이름은 ‘향기로운 황제’라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합니다. 선덕여왕이라는 여왕의 .. 2026. 10. 12. 회재 이언적의 학문과 정신이 깃든 옥산서원 / 26년 경주 오악잇기 스탬프 투어(3일차) - (26.10.5일) 단석산, 용담정, 양동마을에서 경주오악잇기 인증을 하고 옥산서원에 도착했습니다.옥산서원(玉山書院)은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있는 조선시대 서원으로,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1491~1553)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입니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계곡에 자리 잡았으며, 조선시대 유교 교육과 선현 제사의 전통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 유적입니다.1. 옥산서원은 어떤 곳인가요?옥산서원은 1572년(선조 5년)에 지방 유림들이 이언적을 기리기 위해 세웠습니다. 이후 1574년 왕으로부터 ‘옥산서원’이라는 이름을 하사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습니다.서원은 조선시대 지방에서 유학을 가르치고 선현을 제사 지내던 교육·제향 공간입니다. 옥산서원도 학생들이 학문을 익히던 강학 공간과 이언적의 위패를 모시.. 2026. 10. 12. 500년 전통을 이어온 유서 깊은 양동마을 / 26 경주 오악잇기 스탬프 투어(3일차) - (2026.10.5일) 단석산과 용담정을 둘러본 뒤 양동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마을을 둘러보기 전, 입구에 있는 오동나무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당 안에는 한식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양동마을은 규모가 워낙 넓어 이번 오악잇기 일정 중에 마을 전체를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다음에 다시 찾아 여유롭게 마을 곳곳을 둘러보아야겠습니다.경주 양동마을은 조선시대 양반들의 주거문화와 유교 전통, 자연과 어우러진 마을의 모습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역사마을입니다. 경주시 강동면에 자리하며, 2010년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양동마을의 특별한 점은 옛집 몇 채만 보존한 유적지가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2026. 10. 12. 동학의 정신이 태동한 용담정 / 26년 경주 오악잇기 스탬프 투어(3일차) - (2026.10.5일) 단석산과 신선사를 둘러본 뒤, 동학이 시작된 역사적인 장소인 용담정을 찾았습니다. 방문하기 전에는 경주에 수많은 문화재와 유적이 있는데, 용담정이 왜 오악잇기 인증지에 포함되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을 둘러보고 그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니, 용담정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동학의 창시라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경주 용담정(龍潭亭)은 수운 최제우(崔濟愚, 1824~1864)가 1860년 새로운 종교적 깨달음을 얻고 동학을 창시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경주시 현곡면 구미산 기슭에 자리하며, 조선 후기 민중의 고통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 태동한 동학의 출발점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2024년에는 용담정 일원이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1. 용담정은 .. 2026. 10. 12. 신라의 전설이 깃든 단석산 / 26 경주 오악잇기 스탬프 투어(3일차) - (2026.10.5일) 지난번 2회에 걸쳐 오악잇기 스탬프 투어 20개 인증지 중 13개 인증지를 인증하였고, 오늘은 남은 7개 인증지를 단석산 → 옥산서원 → 용담정 → 양동마을 → 분황사 → 성동시장 → 중앙시장 순으로 완주한 후 경주국립공원사무소를 반문하여 완주증과 기념품을 수령할 예정입니다. 3일 차 첫 번째 탐방지인 단석산은 단석산길 오덕선원 위쪽 공원지킴터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차단기를 지나자마자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급경사 길을 한동안 올라 오전 8시 30분경 신선사 입구에 도착합니다. 단석산 중턱에 자리한 신선사는 신라시대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국보 제199호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거대한 암벽이 ㄷ자 형태로 둘러싸인 공간의 세 면에는 여래상과 보살상, 반가사유상, 공양인.. 2026. 10. 7. 최부자의 나눔 정신이 깃든 교촌마을 / 26 경주 오악잇기 스탬프 투어(2일차) - (2026.10.1일) 26 경주 오악잇기 스탬프 투어 2일 차 마지막 일정으로 교촌마을을 들렀습니다.경주 교촌마을은 단순한 한옥마을이 아니라, 신라의 교육 전통에서 조선의 유교문화, 그리고 경주 최부자의 나눔 정신까지 이어지는 역사문화마을입니다. 특히 경주향교와 최부자댁을 중심으로 둘러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경주시도 교촌마을을 신라시대 국학에서 조선시대 향교로 이어진 ‘천년의 배움터’로 소개하고 있습니다.1. 교촌마을이라는 이름의 유래교촌마을의 ‘교촌(校村)’은 말 그대로 학교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입니다.이곳에는 신라 신문왕 2년(682년)에 국가 교육기관인 국학(國學)이 설치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교육기관의 전통이 이어졌고, 조선시대에는 경주향교가 자리하게 되었습니다.그래서 교촌·교.. 2026. 10. 7. 굽이치는 물에 술잔을 띄우던 포석정 / 26 경주 오악잇기 스탬프 투어(2일차) - (2026.10.1.) 경주 포석정(鮑石亭)은 신라 왕실의 풍류와 신라 말기의 비극이 함께 남아 있는 유적입니다. 현재는 정자는 사라지고 22m가량의 곡선형 석조 물길만 남아 있습니다. 이 물길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던 유상곡수(流觴曲水)와 관련된 시설로 알려져 있지만, 처음부터 단순한 연회장으로 만들어졌는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국가유산 자료도 연회장소로 설명하면서 종교적 시설이라는 다른 견해가 있었음을 함께 기록하고 있습니다.1. 포석정은 어떤 곳인가포석정은 경주 남산 서쪽 계곡, 현재의 경주시 배동에 있습니다. 국가유산으로는 ‘경주 포석정지’라는 이름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지정면적은 5,234㎡입니다.현재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건물이 아니라 화강암을 다듬어 만.. 2026. 10. 7. 삼국통일의 문을 연 무열왕릉 / 26 경주 오악잇기 스탬프 투어(2일차)- 2026.10.1일 경주 태종무열왕릉은 신라 제29대 왕인 태종무열왕(김춘추, 재위 654~661)의 능으로, 단순한 왕릉을 넘어 신라가 삼국통일의 길로 들어서는 전환점을 보여주는 유적입니다. 특히 바로 앞에 남아 있는 국보 ‘태종무열왕릉비’ 덕분에 신라 왕릉 가운데 피장자가 확실하게 확인되는 대표적인 왕릉입니다.1. 태종무열왕은 누구인가태종무열왕의 본명은 김춘추(金春秋)입니다. 신라 제29대 왕으로 654년에 즉위하여 661년까지 8년간 재위했습니다.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신라 최초의 진골 출신 왕이라는 점입니다. 당시 신라는 성골과 진골 등 신분에 따라 왕위 계승에 큰 제약이 있었는데, 김춘추는 성골 왕통이 끊어진 뒤 왕위에 올라 새로운 왕통을 열었습니다.김춘추는 외교와 정치에 뛰어났고, 특히 김유신과의 정치적·군사적.. 2026. 10. 7. 서라벌 서쪽을 지키는 선도산 / 26 경주 오악잇기 스탬프 투어(2일차) - (2026.10.1일) 경주 남산 금오봉 산행을 마치고 점심 식사 후 선도산으로 이동합니다. 산행은 경주 충효동 선원사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선원사는 아담한 모습을 하고 있는 작은 사찰로, 앞마당에는 붉은 맨드라미가 피어 있습니다. 경내를 잠시 둘러본 뒤 선원사 약수터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길은 제법 가파르고 잔돌이 깔려 있어 미끄러지기 쉬웠으며, 등산로도 잘 정비되지 않은 오솔길에 가까웠습니다. 허물어진 돌무더기를 지나 오르막을 이어가다 해발 365m 지점을 통과하고,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마침내 선도산 정상에 도착합니다.정상을 둘러본 뒤 경주 서악동 마애여래삼존입상이 있는 성모사로 향합니다. 성모사 경내에 들어서자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삼존입상이 눈길을 끕니다. 보물로 지정된 이 불상은 높.. 2026. 10. 4. 보물창고를 품은 남산의 정상 금오봉 / 26 경주 오악잇기 스탬프 투어(2일차) - (2026.10.1일) 배동 삼릉을 둘러본 뒤 금오봉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삼릉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산길에 들어서자 신라의 불교미술을 간직한 유적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주 남산은 금오봉과 고위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계곡과 봉우리가 이어지는 곳으로, 신라의 건국 설화부터 불교문화에 이르기까지 천 년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삼릉계곡 초입에서 만난 제1사지 탑재와 석재를 시작으로 머리가 없는 석조여래좌상과 바위에 새긴 마애관음보살상을 차례로 살펴봅니다. 곡을 따라 오르는 동안 불상과 절터가 자연 속에 어우러져 있어 경주 남산이 왜 노천박물관이라 불리는지 실감하게 됩니다.산길은 선각육존불과 삼릉계 석조여래좌상을 지나 상선암으로 이어집니다. 이어 만난 삼릉계 제6사지 마애여래상은 머리부터 가슴 부위까지 선으로 새.. 2026. 10. 4. 신라 왕릉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삼릉 / 26 경주 오악잇기 스탬프 투어(2일차) - (2026.10.1일) 지난번 경주 오악잇기 스탬프 투어 1일 차에는 토함산 → 석굴암 → 불리단길 → 감은사지 → 소금강산 순으로 투어를 진행하였고, 오늘 2일차는 삼릉 → 금오봉 → 선도산 → 무열왕릉 → 포석정 → 교촌마을 → 황리단길 순으로 진행하였습니다.먼저 삼릉은 금오산 금오봉을 오르는 초입에 위치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1. 삼릉의 위치와 유래경주 삼릉은 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경주 남산의 서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경주 배동 삼릉이며, 세 기의 무덤이 나란히 놓여 있어 삼릉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1971년 4월 28일 사적으로 지정된 문화유산으로, 신라 왕릉의 역사와 남산의 자연경관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삼릉은 둥글게 흙을 쌓아 올.. 2026. 10. 4. 고군산 섬잇길(방축도~광대도~명도~보농도~말도) - 2026.9.29일 새벽에 대장봉 산행을 마치고 장자도 선착장에서 오전 8시 40분 고군산카훼리호에 올랐습니다. 목적지는 방축도·광대도·명도·보농도·말도 다섯 섬을 잇는 고군산 섬잇길입니다. 2017년 사업에 착공한 섬잇길은 2026년 8월 8일 전체 구간이 개통되었습니다. 배는 관리도에 잠시 들른 뒤 오전 9시 방축도에 도착했습니다. 선착장을 출발해 여행자 쉼터와 소망교회, 우물과 정자, 고인돌 유적지를 지나 독립문바위를 구경하였습니다. 바닷가에 우뚝 선 아치 모양의 독립문 바위는 자연이 빚어낸 독특한 풍경이었습니다. 광대도에서는 나무데크길을 따라 정상까지 오른 뒤 급경사 계단을 내려와 명도로 향했습니다. 붉은빛을 띤 바위와 해안 절벽, 바다 위로 길게 이어진 제3교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네 다리 가운데 가장 긴 제3교를.. 2026. 10. 3. 이전 1 2 3 4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