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악길을 걷고 난 뒤, 돈내코유원지에 위치한 원앙폭포를 찾았습니다. 돈내코는 제주 남부 중산간 지역에 자리한 청정 자연의 보고로, 예로부터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 그리고 시원한 폭포가 어우러져 여름철 피서지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원앙폭포는 에메랄드빛 물빛이 인상적인 명소로, 제주도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폭포에 도착하니, 한눈에 들어오는 투명한 물빛과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무더위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원앙폭포는 한여름에도 물이 차갑기로 유명한데, 실제로 발을 담가보니 금세 시릴 정도로 차가운 물이 온몸을 감쌌습니다. 수영을 하려는 마음이 절로 사라질 만큼 차가웠지만, 그 덕분에 잠시 발만 담그고 있어도 온몸이 상쾌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깊은 계곡과 숲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