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코리아둘레길/한라산 둘레길(완보) (9)
우체국길 99번지

오늘은 한라산 둘레길 1구간인 천아숲길을 걷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길을 나섰습니다. 한라산 둘레길은 제주도의 상징인 한라산을 원형으로 감싸며, 제주의 다양한 자연과 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길로, 최근 많은 이들이 찾는 명품 트레킹 코스입니다. 저는 1100도로 영실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한라산 둘레길 1~2구간의 시종착지인 보림농장 삼거리 돌오름길 입구에서 역방향으로 천아숲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천아숲길의 초입에서는 제주 특유의 푸르른 조릿대가 빼곡하게 들어선 길이 이어졌습니다. 조릿대는 한라산 중·하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로, 제주 숲길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조릿대길을 지나 중반부에 이르자, 빼곡하게 들어선 편백나무 숲이 펼쳐졌습니다. 편백은 삼림욕 효과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나무로,..

오늘은 한라생태숲 입구에서 시작해 숫모르편백길을 걸었습니다. 한라생태숲은 제주 한라산 북동쪽 자락에 자리한 생태공원으로, 제주 고유의 식생과 다양한 생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곳입니다. 숫모르편백길은 한라생태숲의 이끼정원과 암석원을 지나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끼정원은 한라산의 습윤한 기후와 청정한 환경 덕분에 형성된 곳으로, 푸른 이끼가 바닥을 촘촘히 덮고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암석원에는 제주 화산섬의 다양한 암석과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어, 한라산의 지질과 생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숫모르편백길에 접어들어 개오리오름에 올랐습니다. 오름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화산지형으로, 각각의 오름마다 고유의 풍경과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개오리오름 정상에 오르니 숲과 오..

오늘은 오전에 사려니숲길을 걸은 후, 오후에는 절물조릿대길을 찾았습니다. 사려니숲길은 제주도 동쪽의 대표적인 숲길로, 울창한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 그리고 붉은 오름길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이곳은 맑은 공기와 고요한 숲의 분위기 덕분에 늘 많은 이들이 힐링을 위해 찾는 명소입니다. 사려니숲길을 걸으며 느꼈던 숲의 싱그러움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절물자연휴양림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절물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는 절물조릿대길은 총 4.2km로, 비교적 짧고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 길은 사려니숲길과도 연결되어 있어, 두 길을 연달아 걸어도 무리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절물조릿대길은 이름 그대로 조릿대가 빽빽하게 들어선 숲길이 이어지는데, 제주 특유의 푸른 조릿대와 삼나무, 편백나무가 어우..

오늘은 오전에 사려니숲길을, 오후에는 절물조릿대길을 걸었습니다. 제주의 대표적인 숲길인 사려니숲길은 남조로 입구에서 시작해 절물조릿대길 입구까지 약 11km에 이르는 길로,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평탄한 숲 속 산책로입니다. 이 길을 걷는 내내 울창하게 뻗은 삼나무와 편백나무, 그리고 제주 특유의 푸른 조릿대가 어우러져, 마치 숲이 만들어낸 초록빛 터널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려니숲길 곳곳에는 ‘미로의 숲길’과 같은 또 다른 산책로가 잘 가꾸어져 있어, 메인 트레킹 코스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숲길을 탐방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제주 자연이 선사하는 맑은 공기와 피톤치드가 온몸을 감싸, 도심에서 쌓인 피로가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듯했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나니, 오..

수악길은 전체 길이가 11.5km에 달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숲길 중 하나입니다. 입출로의 편의성을 고려해 5.16도로를 기준으로 서쪽은 수악길 A코스, 동쪽은 수악길 B코스로 나누고, 오늘은 수악길 B코스를 따라 걸었습니다. 이 코스는 물오름을 포함해 이승악오름 입구까지 약 9.2km에 이르는 구간으로, 제주의 원시림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수악길 B코스는 시작부터 울창한 숲이 반겨주었습니다. 제주는 오름과 곶자왈, 그리고 다양한 숲길이 어우러져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데, 이 길 역시 그 자연의 풍요로움을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수백 년 동안 자라온 나무들과 이끼, 그리고 곳곳에 피어 있는 야생화들이 만들어내는 원시림의 신비로움이 절로 느껴집니다. 물오름을 지나 ..

수악길은 전체 길이가 11.5km에 달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숲길입니다. 저는 입출로의 편의성을 고려해 5.16도로를 기준으로 서쪽은 수악길A, 동쪽은 수악길B로 나누어 걸었습니다. 오늘은 수악길A코스를 따라 5.16도로에서 왼쪽으로, 돈내코탐방지원센터까지 약 8.5km를 걸었습니다. 이 코스는 산정화구와 효돈천을 가로지르는 둘레길로, 제주의 독특한 자연과 지질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길입니다. 걷는 내내 발아래는 거칠고 투박한 화산석이 깔려 있었고, 길 양옆으로는 때 묻지 않은 원시림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화산섬 특유의 지질과 오랜 세월 동안 보존된 숲이 어우러져 있어, 이곳을 걷다 보면 마치 태초의 자연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특히 산정화구를 지날 때는 오랜 세월 동안 분출과 침식..

오늘은 한라산둘레길 4구간인 동백길을 돈내코탐방로에서 시작해 무오법정사까지 역방향으로 걸었습니다. 돈내코탐방로는 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1988년 대학 시절,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 코스로 내려왔던 추억이 깃든 길이라, 오랜만에 다시 찾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 구간은 한라산 남쪽 자락을 따라 이어지며, 제주의 숲과 하천, 그리고 다양한 식생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빽빽하게 들어선 편백나무 숲이 먼저 반겨줍니다. 편백나무는 삼림욕 효과가 뛰어나기로 유명한데, 숲속을 걷는 내내 상쾌한 향과 맑은 공기가 온몸을 감싸주어 걷는 즐거움이 배가되었습니다. 이어 치유의 숲을 지나면서, 숲이 주는 고요함과 평온함에 마음이 절로 차분해졌습니다. 이곳은 제주도에..

오늘은 한라산 둘레길 3구간인 산림휴양길을 걸었습니다. 이 구간은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해 무오법정사까지 약 2.6km로, 비교적 짧지만 제주의 숲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길입니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은 한라산 남쪽 자락에 자리한 곳으로, 잘 가꾸어진 산책로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휴양림을 따라 걷는 동안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상쾌한 향기가 온몸을 감싸주어, 도심에서 벗어난 여유와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숲길은 부드럽게 이어져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곳곳에 쉼터와 안내판이 잘 마련되어 있어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숲길을 지나 하천을 건너는 구간에서는 맑은 물소리와 함께 제주의 자연이 주는 청량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천을 건너 무오법정사로..

8월 23일부터 8월 30일까지 한라산둘레길 완주를 목표로 옆지기와 함께 제주를 찾았습니다. 이번 여정은 제주 올레길 완주를 지원하는 알파캠프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한라산 둘레길 캠프에 참여하였습니다. 한라산둘레길은 제주 한라산을 원형으로 감싸며,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도보길로, 최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라산둘레길은 1구간 천아숲길(8.7km), 2구간 돌오름길(8km), 3구간 산림휴양길(2.3km), 4구간 동백길(11.3km), 5구간 수악길(11.5km), 6구간 시험림길(9.4km), 7구간 사려니숲길(10km), 8구간 절물조릿대길(3km), 9구간 숫모르편백길(6.6km) 등 총 9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구간마다 제주의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