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권 336

진달래 만개한 천주산(2025.4.11일)

부산 근교, 진달래로 이름난 천주산을 다시 찾았습니다.두 해 전, 주차장을 찾아 헤매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이른 시간 서둘러 길을 나섰더니, 다행히 달천계곡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있었습니다.최근 전국을 휩쓴 화재로 인해 곳곳의 등산로는 통제되어 있었지만, 임도를 포함한 주 등산로는 다행히 열려 있어, 정상의 진달래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정상에 이르기 전까지는 이미 꽃이 지고 흔적만 남은 풍경이었고, 정상 부근의 진달래마저도 생기를 잃은 듯 바람에 고요히 흔들리고 있었지만, 여전히 붉고 곱게 빛나는 자태로 봄의 마지막을 지키고 있었습니다.아마 이번 주말이 지나면, 이 산을 물들였던 진달래도 조용히 봄과 함께 저물어 갈 것 같습니다. ▼ 참 아름다웠던 달천계곡 주차장의 벚꽃이 거의 지고 없네..

경상권/경남 2025.04.14

양산 황산잔도길(금곡역~원동역) - 2025.2.25일

오랜만에 걷기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1월 6일, 포천의 산정호수 둘레길을 걷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팔꿈치 복합골절과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고, 긴 수술과 재활 끝에 어제야 깁스를 풀고 처음으로 조심스레 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첫 걸음은 물금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물금은 예로부터 낙동강을 따라 번성한 고장으로, 유서 깊은 양산의 관문 역할을 해온 곳입니다. 이곳을 출발하여 강변을 따라 약 17km를 걸어 원동역까지 이어졌습니다. 원동은 낙동강과 함께 펼쳐진 비옥한 들판과 따스한 기후 덕분에 매년 봄이면 미나리로 유명세를 타는 고장입니다.걷는 동안 강바람은 한층 부드럽고, 겨울의 흔적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원동역에 도착한 후, 이곳의 별미인 원동 미나리를 맛보았습니다. 다만, 개인..

경상권/경남 2025.03.15

군립 청송야송미술관 관람 (2024.4.6일)

외씨버선길 4길(장게향디미방길)을 걷고 나서 청송군 진보면에 있는 군립 청송야송미술관을 찾았습니다. 폐교된 신촌초등학교를 개조하여 2005년에 개관하였고, 청량대운도를 그린 야송 이원좌 화백의 호를 따라 야송미술관으로 칭하였다고 합니다. 청량대운도전시관에는 실경산수화인 청량대운도가 전시되어 있는데, 길이 46m, 높이 6.7m의 대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건물의 대전시실에는 이원좌화백의 대표적인 작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전시하고 있고, 중소전시실에는 지역 예술인에게 기획전 및 초대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 군립 청송야송미술관 ▼ 청량대운도전시관 ▼ 청량대운도 ▼ 군립 청송야송미술관 ▼ 1층 복도 ▼ 소전시실 ▼ 중전시실 ▼ 2층 복도 ▼ 대전시실 ▼ 미술관 외부전경

경상권/경북 2024.04.08

창녕 나들이 ① (신라 진흥왕 행차길, 교동고분군) - 2024.1.25일

창녕은 국내 최대의 원시 자연늪인 우포늪이 있고, 가야 소국이었던 비화가야의 세력을 펼쳤던 곳이라 '제2의 경주'로 불릴 정도로 유적, 유물이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간 몇 번 가보았던 창녕의 화왕산과 우포늪을 제외하고, 오늘은 신라 진흥왕 행차길과 송현이길 일부를 둘러보았습니다. 신라 진흥왕행차길과 송현이길은 창녕 도심의 문화유적을 따라 걷는 역사탐방과 같은 트레킹 코스입니다. ※ 창녕군청 홈피에서 발췌 ▶ 신라 진흥왕행차길 : 가야정벌과 신라부흥이라는 큰 꿈과 불교에 대한 굳은 신념을 가졌던 진흥왕을 따라 그의 업적을 둘러보고 창녕 속의 불교를 만나는 문화탐방로 ▶ 송현이길 : 창녕이 가진 가야와 신라의 전통이 숨 쉬는 유물을 통해 그 시대의 우리 민중의 삶을 돌이켜보고 그 속의 순장소녀 송현이의 ..

경상권/경남 2024.01.29

경북 천년숲정원과 보문호반길(23023.11.6일)

경주 보문단지 내 보문호반길을 걷기 위해 경주에 갔었습니다.보문단지 가기 전에 경북수목원과 천년숲정원을 먼저 들렀는데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고 있더군요▼ 경북 천년숲정원의 외나무다리    -- 요즘 핫한 장소로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자가 줄을 서서 기다리더군요        - 중간에 쉬고, 커피도 마셨습니다.▼ 보문호반길 ※ 사진 설명은 생략합니다 😊

경상권/경북 2023.11.07

밀양 아리랑길 1코스(2023.11.5일)

밀양 아리랑길은 밀양시가 관광지와 역사문화유적지를 연계 조성한 총연장 15㎞의 길을 3개의 코스로 나뉘어 있습니다.올해 1월 2일에 2코스를 걸었었고, 오늘은 1코스를 걸었습니다.아리랑길 1코스는 삼문동 외곽의 밀양강변을 한 바퀴 돌고 밀양루와 밀양읍성을 둘러보는 약 7 ~8Km의 코스로 밀양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 밀양관아 주차장에서 아리랑길 1코스 출발...  ▼ 관아를 둘러보고...     ▼ 중앙로를 따라서...    ▼ 밀양 아리랑시장   ▼ 영남루 입구 통과    ▼ 밀양교를 건너며...   ▼ 밀양강 둔치  ▼ 밀양강을 건너서 영남루를 바라보고...   ▼ 영남루와 반영도 보고...    ▼ 밀양교를 바라보고...    ▼ 밀양강을 헤엄치는 오리들...   ..

경상권/경남 2023.11.07

마산 봉암수원지 둘레길 (2023.10.22일)

부산 인근에 걸을만한 곳을 찾다가 우연히 마산에 봉암수원지 둘레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곳에 다녀왔습니다.등산객들은 주로 마산 돌탑공원과 팔용산을 연계하여 산행을 하는 코스인데, 가볍게 봉암수원지만 돌고 왔습니다.길지 않고 평탄하며, 중간중간에 휴식공간도 있어 휴일 오후 늦은 시간쯤에 다녀오기에 부담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봉암수원지(유원지) 초입    ▼ 해병대 벽암지 교육대 ▼ 둘레길 곳곳에 시가 있습니다.. ▼ 봉암유원지 어린이놀이터 ▼ 오늘 팔용산 걷기 대회가 있는 날이네요 ▼ 팔룡공원 소망길 안내도 ▼ 저수지 댐부터 본격적으로 둘레길을 걷게 됩니다. ▼ 봉암수원지 안내판 ▼ 댐 위에서 본 수원지 ▼ 둘레길 곳곳에 팔용산 등산로 갈림길이 보입니다. ▼ 둘레길을 따라서... ..

경상권/경남 2023.11.05

불기 2567 사월초파일 희양산 봉암사 (2023.5.27일)

희양산 봉암사는 1년에 한 번 사월초파일에만 개방하는 사찰입니다. 3년 전 희양산에 올랐다가 하산길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 옆지기와 동서 부부는 한 번도 와 본 적이 없어 오늘 같이 왔습니다. 봉암사 들어가는데 차량이 제법 정체될 거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도 더 정체가 심하였습니다. 그래서 봉암사에서 5Km 떨어진 하괴마을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안개비가 내리는 상괴마을과 원북마을을 거쳐 봉암사까지 걸어갔습니다. 봉암사에 도착하여 공양간에서 예상하지 못한 자장밥을 공양하였는데 참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내를 구경하고 다시 5Km 내려왔는데... 다들 지친 표정이라 다소 미안하더군요... ☞ 봉암사 - by 다음백과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인 직지사의 말사이다. 신라 구산선문의 하나인 희양산파의 ..

경상권/경북 2023.05.28

[산청 나들이 2] 정취암, 수선사, 남사예담촌 (2023.5.22일)

동의보감촌을 둘러보고 산등선의 굽이진 길이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드라이브하기 좋고 기암절벽을 품은 정취암, 연못과 정원이 아름다운 사찰 수선사, 그리고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남사예담촌을 차례대로 구경하였습니다. 대성산정의 절벽에 자리한 정취암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정취암 탱화가 유명한 절이다. 기암절벽에 매달린 정취암은 옛 단성현(丹城縣) 북방 40리에 위치한 대성산(大聖山)의 기암절벽 사이에 자리한 절로 그 상서로운 기운이 가히 금강에 버금간다 하여 옛부터 소금강(小金剛)이라 일컬었다. 신라 신문왕 6년에 동해에서 아미타불이 솟아올라 두 줄기 서광을 비추니 한 줄기는 금강산을 비추고 또 한 줄기는 대성산을 비추었다. 이때 의상대사께서 두 줄기 서광을..

경상권/경남 2023.05.23

[산청 나들이 1] 생초국제조각공원, 가락국 양왕덕양전, 구형왕릉, 동의보감촌 (2023.5.22일)

매주 혼자만 서해랑길을 다니는 미안함도 있고 해서 오랜만에 옆지기와 함께 경남 산청의 관광지를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가장 먼 생초국제조각공원부터 시작하여 구형왕릉과 인근의 가락국 양왕덕양전을 구경하고 동의보감촌도 둘러보았습니다. 동의보감촌은 월요일이 휴관이라 주변만 둘러보았습니다. - by 대한민국 구석구석 선사시대에 만들어진 생초고분군과 어외산성에 연접한 생초국제조각공원은 최근에 발굴한 가야시대 고분군 2기와 국내외 현대조각품 20여 점이 어울려 고대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특색 있는 문화예술공원이다. 이곳에 설치된 조각품들은 1999년, 2003년, 2005년 산청국제현대조각심포지엄에 참여한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만든 작품이다. 생초국제조각공원은 생초면 면소재지와 고읍뜰, 경호강을 한눈에 조망할..

경상권/경남 2023.05.23

비슬산 천왕봉~월광봉~조화봉~석검봉(구구봉)~관기봉 종주(2023.4.22일)

지난주에 비슬산 참꽃 축제는 끝났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비슬산을 올랐습니다. 2008년 4월 30일에 당시 다니던 직장 동료들과 비슬산 등산을 한 이후, 15년 만에 **산악회에 동참하여 비슬산을 다시 오른 셈입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산은 항상 그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습니다만, 사람들이 약간 변화시킨 것들이 보이네요. 당시 대견사지에는 삼층석탑만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대견사 절이 지어져 있었고, 비슬산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는 전기자동차로 대견사 근처까지 운행하여 편하게 관광할 수 있게 변하였더군요. 바람직한 변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유가사 주차장에서 비슬산 천왕봉으로 출발 ▼ 비슬산 유가사 일주문 ▼ 유가사 경내를 지나서... ▼ 경내를 벗어나 돌탑길로... ▼ 본격적인 산행..

경상권/경북 2023.04.24

진달래 만개한 천주산(2023.4.4일)

일기예보에 의하면 수요일과 목요일 중에 비 소식이 있어 올해 끝물일 수도 있는 천주산 진달래를 보기 위해 천주산을 찾았습니다. 예상대로 산 아래쪽에는 진달래가 지는 중이었고, 산허리 이상과 정상부에는 만개한 상태였습니다. 평일임에도 진달래를 보러 온 등산객들이 많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지 못하고 남해안 고속도로 아래 길가에 주차하고 등산하였습니다. 진달래가 만개한 천주산 주변에는 등산객들이 몰려 있는 반면에 천주봉 주변에는 등산객이 없어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 달천공원 근처 남해고속도로 주변에 주차를 하고 천주산으로... ▼ 달천공원 주차장 ▼ 공원 안내소 ▼ 꼬마들이 숲체험 왔네요^^ ▼ 차단기 통과 ▼ 비석도 지나고... ▼ 천주산 종합안내도... ▼ 완연한 초록입니다... ▼ 누리길 ..

경상권/경남 2023.04.05

벚꽃 가득 핀 장유누리길(2023.3.27일)

4월 1일부터 율하천과 대청천 둘레길을 한 바퀴 도는 2023 장유누리길 걷기 축제가 열린다 하여 미리 다녀왔습니다.장유3동 기적의 도서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율하천과 장유천을 지나서 롯*아울렛에 들러 간단히 쇼핑도 하고 다시 원점 회귀하였습니다.율하천과 장유천 주변의 벚나무에는 벚꽃이 만개하였고, 생태천인 조만강 일대에는 청둥오리 등이 한가로이 놀고 있었고 쑥 캐는 사람들도 많이 보여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부산 근교에 이렇게 걷기 좋은 곳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 장유 3동 김해 기적의 도서관에서 출발   ▼ 만남교를 건너서...   ▼ 만남교에서 본 율하천 풍경    ▼ 율하천변의 장유누리길 안내판   ▼ 벚꽃길을 따라서...   ▼ 율하천 생태복원 사업 안내판   ▼ 율..

경상권/경남 2023.03.27

우리나라의 3대 누각의 하나인 영남루와 무봉사(2023.3.10일)

밀양 영남루와 무봉사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영남루와 무봉사에서 보는 밀양의 경치가 멋있습니다. 밀양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뛰어난 조각미가 조화를 이뤄 우리나라 전통 누각의 진수를 보여준다.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3대 누각으로 꼽힌다. 정면 8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기둥 사이를 넓게 잡고 굵은 기둥으로 누마루를 높여 웅장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영남제일루라는 이름에 걸맞다. 좌우 부속 건물로 능파각과 침류각을 날개처럼 거느리고 있다. 영남루라는 이름은 고려 말인 1365년 지밀성군사 김주가 영남사가 있던 절터에 새 누각을 지으면서 붙였다. 조선시대에는 객사 부속 건물로 쓰였다. 현재의 건물은 1844년 밀양 부사 이인재가 새로 지었다. 유명한 문인들의 시와 글을 새긴 현판..

경상권/경남 2023.03.11

밀양 아리랑길 3코스(2023.1.2일)

오늘은 동서 부부와 함께 밀양 아리랑길 3코스를 걸었습니다.밀양 아리랑길 3코스는 일반적으로 용두목에서 시작하지만, 오늘은 금시당 유원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밀양 아리랑길 3코스를 걸었습니다.아리랑길 3코스는 나지막한 추화산 둘레길도 걷고, 밀양강 철교와 월연정과 금시당 등도 볼 수 있으며, 용두산 허리 길을 걸으면서 밀양강의 아름다운 모습도 볼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었습니다.        ▼ 금시당 유원지에서 활성교를 건너서...   ▼ 장선나루   ▼ 넘어온 활성교   ▼ 차로 건너 용호정  ▼ 밀양강   ▼ 활성유원지 안내판   ▼ 용평터널   ▼ 월연정 안내판   ▼ 월연정... 문이 닫혀 있네요...   ▼ 추화산 봉수대 쪽으로...   ▼ 밀양 아리랑길 표식  ..

경상권/경남 2023.01.04

가을 물든 경북산림환경연구원(경북천년숲공원)(2022.11.11일)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은 주변에 나무와 풀들이 우거져 있고, 특히 메타스퀘어 가득한 숲은 맑고 싱그러운 공기로 안락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입구 반대쪽에는 경상북도 지방정원인 경북천년숲정원이 있는데, 이곳은 2018년 10월부터 경북산림원 동편지역에 공사를 시작하여, 2022.11월 1일에 임시개장하였다고 합니다. 천년숲공원은 외나무다리 포토존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경상권/경북 2022.11.12

노란 은행나무의 명소, 경주 운곡서원(2022.11.11일)

경주 운곡서원은 가을 노란 은행나무가 있는 명소입니다. 운곡서원은 안동권씨 시조인 고려 공신 태사 권행과 조선시대 참판 권산해, 군수 권덕린을 배향하기 위해 정조 8년(1784년)에 건립된 사원이며, 수령 300여 년의 높이 30m, 둘레 5.3m로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어 유명합니다. 찾아간 날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진사와 관광객들이 운곡서원을 찾아왔더군요. 노란 은행을 보고 싶으면 한 번쯤 찾아볼만한 곳입니다...

경상권/경북 2022.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