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탄고도 1330 6길을 따라 걷다 보니, 거의 끝 지점에 이르러 상장동 벽화마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한때 탄광 산업이 번성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으로,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들이 당시의 삶과 애환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었습니다.벽화들을 찬찬히 바라보노라니, 자연스레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한창 탄광이 활발히 가동되던 그때, 탄광 붕괴로 인해 광부들이 갇혔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접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안타깝고 무서운 소식으로 깊이 남아 있었지요.또한, 겨울이면 집집마다 연탄을 피워 따뜻함을 나누던 그 시절의 풍경도 떠올랐습니다. 골목마다 연탄가스 냄새가 퍼지고, 아침이면 담장 너머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던 모습이 그립게 느껴졌습니다.상장동 벽화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