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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둘레길/운탄고도1330 (완보)7

태백 상장동 벽화마을 (2024.12.17일) 운탄고도 1330 6길을 따라 걷다 보니, 거의 끝 지점에 이르러 상장동 벽화마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한때 탄광 산업이 번성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으로,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들이 당시의 삶과 애환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었습니다.벽화들을 찬찬히 바라보노라니, 자연스레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한창 탄광이 활발히 가동되던 그때, 탄광 붕괴로 인해 광부들이 갇혔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접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안타깝고 무서운 소식으로 깊이 남아 있었지요.또한, 겨울이면 집집마다 연탄을 피워 따뜻함을 나누던 그 시절의 풍경도 떠올랐습니다. 골목마다 연탄가스 냄새가 퍼지고, 아침이면 담장 너머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던 모습이 그립게 느껴졌습니다.상장동 벽화마을.. 2024. 12. 21.
운탄고도 1330 6길 [태백] 함백산 소공원 ~ 순직산업전사위령탑 (2024.12.13일) 계절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음을 다시금 실감하였습니다. 지난 10월 28일에 5길을 걸을 때만 해도 여전히 가을의 정취가 짙었는데, 오늘 다시 찾은 길 위에는 벌써 겨울이 내려앉아 있었습니다.그동안 친구들과 함께 출정 시간을 맞추지 못하여 아쉬웠던 차에, 오늘에서야 겨우 일정을 맞추어 다시 운탄고도길에 서게 되었습니다. 운탄고도 1330 6길은 이 길의 마지막 정식 개통 구간으로, 이곳까지 완주하면 공식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아직 7길에서 9길까지는 정식 개통되지 않아, 이 구간들은 이후 정식으로 열리면 다시 걸을 계획입니다.운탄고도 6길은 "장쾌한 풍경과 소박한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길"로 소개되고 있으며, 함백산 소공원에서 출발하여 태백선수촌, 오투전망대, 지지리골의 자작나무숲.. 2024. 12. 21.
운탄고도1330 5길(만항제 ~ 꽃꺼끼재) - 2024.10.28일 운탄고도 1330 5길을 걷기로 결심한 것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입산 통제가 시행된다는 소식을 접한 뒤였습니다. 비 예보가 있었지만, 미루면 아쉬운 마음에 서둘러 길을 떠났습니다.운탄고도 1330 5길은 정선 꽃꺼끼재에서 시작해 함백산 소공원까지 이어지는 길로, 해발 1100m 이상의 고원길을 따라 약 15.7km를 걷는 구간입니다. 오늘은 비교적 내리막 구간이 많은 역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이 길은 단순한 산길이 아니라, 정선의 고요하고 풍성한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함백산 소공원에 도착하니, 안개와 이슬비가 내리는 차가운 날씨 속에서 깊은 숲과 대지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만항재쉼터에 도착해 라면 한 그릇으로 몸을 따뜻하게 채운 뒤 다시 길을 나섰습니.. 2024. 11. 5.
운탄고도1330 4길 (꽃꺼끼재 ~ 엽기소나무길 초입) 2024.10.19일 이곳 정선은 밤사이에 비가 내리더니 새벽부터 비가 그쳤습니다. 이른 아침에 곱단이함박집에서 아침을 먹고 김밥을 준비해서 운탄고도 4길로 향합니다. 운탄고도 4길은 '과거에 묻어둔 미래를 찾아가는 길'로써 해발 400m의 예미역에서 1197m의 두위봉 아래까지 올랐다가 꽃꺼끼재로 내려오는 28.7km를 걷는 구간입니다. 정방향으로 걸으면 거의 전 구간이 오르막 구간이라서  역방향으로 걷기로 결정하고, 차량 한 대는 날머리인 엽기소나무길 초입(예미역에서 엽기소나무길 초입까지 약 4Km 걷기는 생략)에 세워두고 나머지 차량으로 꽃꺼끼재 아래에 주차하고 본격적으로 운탄고도 4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시작부터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전 내내 비가 오락가락하였으며, 해발 900m 이상 지역은 울긋불긋 단풍이 .. 2024. 10. 22.
운탄고도1330 3길(모운동 ~ 예미역) 2024.10.18일 친구들과 일정을 맞추어 1박 2일(예미 MTB마을호스텔에 숙박) 일정으로 운탄고도 3길과 4길을 걸었습니다. 비 예보가 있긴 했지만 다시 일정을 조율하기 힘들어 비 속을 걸을 작정을 하고 영월로 향합니다. 승용차 두 대 중 한 대는 종점인 예미역에 두고 한 대에 모두 타고 출발지인 모운동에 주차한 후 걷기 시작합니다. 운탄고도 3길은 '광부의 삶을 돌아보며 걷는 길'로써 모운동에서 시작하여 망경대산을 휘돌아 수라삼거리까지 올랐다가 급격한 내리막 산길을 31번 국도 쪽으로 내려와서 석항삼거리를 지나서 예미역까지 16.8km를 걷는 구간입니다. 출발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수라삼거리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내리막 산길을 계속 비를 맞으며 내려왔습니다.  비로 인해 수라삼거리부터 31번 국도 진입할 .. 2024. 10. 21.
운탄고도 1330 2길 [영월] 각동리 – 모운동 (2024.9.22일) 친구 네 명과 서로 일정을 맞추어 운탄고도에 가려니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나마 오늘은 다행히 서로 일정이 맞아 운탄고도 2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운탄고도 2길 중 초반 각동리 입구에서 대야리와 김삿갓면사무소를 지나서 예밀교까지는 외씨버선길 13길과 중첩되는 길이며, 예밀교 이후에는 꼬불꼬불 만경대산길을 따라서 운탄고도 마을호텔이 있는 모운동까지 18.8Km를 걷는 구간입니다.2길의 초반에는 두 번의 산길을 걷게 되는데, 첫 번째는 가재골을 지나서 대야산성까지 올랐다가 대야리로 내려오고, 두 번째는 대야리를 지나서 산을 올랐다가 옥동리로 내려오게 됩니다. 중반 이후에는 예밀교를 건너서 출향인공원을 지나서 차도를 따라서 꼬불꼬불 만경대산길을 올라서 아름다운 모운동에 도착하게 되며, 이 길은 차도를 걷는.. 2024. 9. 26.
운탄고도1330 1길 [영월] 운탄고도 통합안내센터~각동리 입구 (2024.9.6일) 올해 3월 16일부터 6월 16일까지 청송~영양~봉화~영월을 이어걷는 외씨버선길 15구간 246Km를 완주할 때 일부 중복 구간이 있었던 운탄고도 1330길을 고등학교 동기생 3명과 함께 걷기 시작하였습니다.운탄고도 1330길은 강원도 영월~정선~태백~삼척을 이어 걷는 길이며, 최고 높이 1,330m의 정선 만항재를 넘어가는  9개 구간 173.2Km의 길로써, 현재 영월~정선~태백의 6개 구간은 개통된 반면에 삼척의 3개 구간은 미개통 구간입니다. ------------------------------------------  _ 운탄고도 1330 홈피에서 퍼옴 평균 고도 546m, 총길이 173.2km의 길로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하여 삼척 소망의 탑까지 이어지는 운탄고도는 석탄을 싣고 달리는 차들이 오.. 2024.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