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라권/제주

제주도 -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송악산, 산방산(2020.6.4일)

by 요다애비 2020. 6. 8.

<수월봉>

 

제주의 가장 서쪽 끝머리에 있는 한경면 고산리에 가면 제주에서 가장 넓은 들이 있다. 이 들판 끝 해안가에 솟아있는 조그마한 봉우리가 수월봉이다. 수월봉은 해안에 돌출해 있는 높이 약 77m의 봉우리로 절벽이 예리하고 운치가 있으며 곳곳에서 솟는 용천수는 약수로 유명하다.
수월봉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육각정인 수월정이 있다. 수월봉 아래 해안을 끼고 이어지는 절벽은 화석층이 뚜렷하여 자연의 신기함을 더하는 곳이다. 수월봉에서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섬인 차귀도가 내려다 보이고, 더욱이 수월봉 정상에 있는 수월정에 앉아서 바라보는 낙조는 제주 어느 곳에서 보는 것보다 아름답다.

 

수월봉은 『화산학 백과사전(Encyclopedia of Volcanoes)』에 실릴 만큼 중요한 곳이다. 특히 수월봉 아래쪽 엉알길은 화산쇄설암의 퇴적 구조가 촘촘하다. 해안 절벽에 화산재로 그린 한 편의 그림이 펼쳐지고 듬성듬성 박힌 돌들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라는 말이 남우세스럽지 않음을 증명한다.

또한 화산탄과 탄낭구조 등은 격렬했던 자연의 기록이다. 수월봉 북쪽으로 자구내포구까지 그 흔적을 따라 거닌다. B코스 '당산봉'은 제주올레길을 걷던 이들만 알던 명소다. 산방산, 용머리해안과 더불어 한라산이 생기기 이전에 생겨난 제주의 오랜 화산 중 하나다. 용암이 화산재를 덮은 생이기정길은 바다 쪽 절벽이 백미다.

수월봉 트레일을 걸어서 돌아볼 요량이라면 산방산 ・ 용머리해안 트레일과 마찬가지로 제주올레길의 일부 구간을 이용하자. 수월봉과 당산봉은 제주올레 12코스가 지나는데 수월봉에서 절부암 정도를 도는 게 적합하다. 제주의 탄생과 변화의 흔적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 발끝으로 하는 과학 체험으로 손색없는 여정이다.

 

 

 

 

 

 

 

 

<송악산>

 

산방산(395m)의 남쪽,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바닷가에 불끈 솟은 산이 산방산이다.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모여 일명 99봉이라고도 한다. 남제주군 산방굴사에서 송악산 초입까지는 풍치 좋기로 소문난 해안도로이다. 그 길을 달려 송악산에 이른다. 송악산은 한라산처럼 웅장하거나 산방산처럼 경치가 빼어나지는 않다. 그러나 송악산 정상에 오르면 누구나 감탄사를 토해낸다. 앞으로 가까이 보이는 최남단의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 우뚝 솟은 산방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 그리고 끝없는 태평양, 바다를 씻겨온 바람과 능선에 이어지는 푸른 잔디의 풋풋한 감촉 때문이다.
송악산은 그 모양새가 다른 화산들과는 달리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다. 주봉의 높이는 해발 104m. 이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서북쪽은 넓고 평평한 초원지대이고 서너 개의 봉우리가 있다. 주봉에는 둘레 500m, 깊이 80m 정도 되는 분화구가 있는데 그 속에는 아직도 검붉은 화산재가 남아 있다. 그리고 바닷가 해안 절벽에는 일제 때 일본군이 뚫어 놓은 동굴이 여러 개 있어 지난날의 아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송악산 아래 해안은 감성돔이나 뱅에돔, 다금바리가 많이 잡히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 산방산

 

 

 

▼ 형제섬

 

 

 

▼ 송악산 일제동굴진지

 

 

 

 

<산방산, 산방굴사>

 

산방산은 높이 395m이며, 모슬포로부터 동쪽 4㎞ 해안에 있다. 유동성이 적은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종상화산이다. 신생대 제3기에 화산회층 및 화산사층을 뚫고 바다에서 분출하면서 서서히 융기하여 지금의 모양을 이루었다. 산정 부근에는 구실잣밤나무·후박나무·겨울딸기·생달나무 등 난대림이 숲을 이루고 있다. 유일한 섬회양목 자생지이기도 하다. 암벽에는 지네발란·동백나무겨우살이·풍란·방기·석곡 등 해안성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1966년 천연기념물 제182-5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또한 산양이 서식하고 있다. 산의 남쪽에는 화산회층이 풍화된 독특한 경관의 용머리해안이 있으며, 이곳에 하멜 표류기념탑이 건립되어 있다. 제주 10경의 하나이다.

 

 

▼ 하멜 표류기념탑과 용머리해안

 

 

 

▼ 산방산

 

 

 

▼ 산방굴사 안내판

 

 

 

▼ 들머리의 좌측은 산방사, 우측은 보문사

 

 

 

▼ 형제섬

 

 

 

▼ 삼방굴사

 

 

 

▼ 보문사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