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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걷는 갈맷길 6코스 4구간(역방향, 동문~구포역) - 2025.3.9일

오랜만에 옆지기와 함께 갈맷길 6코스 4구간을 역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이 구간은 금정산성 동문에서 출발하여 구포역까지 이어지는 길로, 대부분이 내리막과 평지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출발지인 금정산성 동문은 조선 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금정산성의 네 대문 중 하나로, 산성의 동쪽을 지키는 중요한 관문이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금정산성 남문에도 들를 수 있는데, 이곳은 웅장한 석축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산성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명소입니다.걷는 내내 숲길이 이어지고, 중간에는 화명수목원이 자리하고 있어 잠시 들러 다양한 식물과 나무들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화명수목원은 부산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계절 내내 다양한 식물 전시..

양산 황산잔도길(금곡역~원동역) - 2025.2.25일

오랜만에 걷기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1월 6일, 포천의 산정호수 둘레길을 걷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팔꿈치 복합골절과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고, 긴 수술과 재활 끝에 어제야 깁스를 풀고 처음으로 조심스레 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첫 걸음은 물금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물금은 예로부터 낙동강을 따라 번성한 고장으로, 유서 깊은 양산의 관문 역할을 해온 곳입니다. 이곳을 출발하여 강변을 따라 약 17km를 걸어 원동역까지 이어졌습니다. 원동은 낙동강과 함께 펼쳐진 비옥한 들판과 따스한 기후 덕분에 매년 봄이면 미나리로 유명세를 타는 고장입니다.걷는 동안 강바람은 한층 부드럽고, 겨울의 흔적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원동역에 도착한 후, 이곳의 별미인 원동 미나리를 맛보았습니다. 다만, 개인..

경상권/경남 2025.03.15

<원정 1차>DMZ 평화의길 1코스[김포]문수산 남문입구-[강화]강화평화전망대 (2025.3.4일)

드디어 코리아둘레길 전 구간 완주를 향한 마지막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강화도 평화전망대를 출발하여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총 35개 코스 510km에 달하는 DMZ 평화의 길을 걷기 위한 1회 차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습니다.이번 여정은, 우리나라 남단 동쪽 끝자락인 부산에서 출발하여 가장 먼 최북단 지역을 오고가며 이어지는 긴 여로이기에, 전 일정을 무박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도전은 산악회나 여행사에 의존하지 않고, 지난해 서해랑길을 완주한 분들과 뜻을 모아 직접 추진하였습니다. 28명의 회원이 함께하며, 차량 수배부터 일정 조율, 필요 경비까지 모두 1/N 방식으로 부담을 나누어 보다 자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계획에 따라 월 2회 출정하여 매회 2개 코스씩 걷는..

<원정 1차>DMZ 평화의길 2코스[김포]애기봉 입구-문수산성 남문 (2025.3.4일)

드디어 코리아둘레길 전 구간 완주를 향한 마지막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강화도 평화전망대를 출발하여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총 35개 코스 510km에 달하는 DMZ 평화의 길을 걷기 위한 1회 차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이번 여정은, 우리나라 남단 동쪽 끝자락인 부산에서 출발하여 가장 먼 최북단 지역을 오고가며 이어지는 긴 여로이기에, 전 일정을 무박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도전은 산악회나 여행사에 의존하지 않고, 지난해 서해랑길을 완주한 분들과 뜻을 모아 직접 추진하였습니다. 28명의 회원이 함께하며, 차량 수배부터 일정 조율, 필요 경비까지 모두 1/N 방식으로 부담을 나누어 보다 자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계획에 따라 월 2회 출정하여 매회 2개 코스씩 걷는 방식으..

서해랑길 1,800Km 완보 인증서와 기념 메달(2024.10.11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서해랑길 완보 인증서와 기념 메달을 받았습니다.2023년 3월 1일부터 2024년 12월 4일까지, 서해랑길을 수없이 오가며 쌓아온 노력이 비로소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참으로 의미 깊은 증표라 하겠습니다.이로써 저는 해파랑길, 남파랑길, 그리고 서해랑길까지, 코리아둘레길 3개 구간 모두를 완주하여 인증을 받았고,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코리아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인 DMZ 평화의 길뿐입니다.올해 안에 이 마지막 여정까지 완주하여, 스스로에게 더욱 값진 성취의 기록을 남기기로 다짐해 봅니다."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그 길 위에서 마주할 수많은 도전들을 하나하나 헤쳐 나갈 것입니다.

진안고원길 6구간 (부귀 메타세콰이어길 ~ 부귀행정복지센터) 2024.12.22일

어제 진안 지역에 눈 소식이 있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산에서 진안 인근으로 향하였습니다. 산자락과 들녘 곳곳이 온통 하얀 눈으로 덮여 있는 모습을 보니, 부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라 더욱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 들었습니다.진안은 전라북도 중앙에 위치한 고장으로, '진안고원'이라 불릴 만큼 해발 고도가 높아 겨울철이면 눈이 잦고 기후가 서늘한 편입니다. 특히 청정한 자연환경과 수려한 산세로 널리 알려져 있어, 사계절 내내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이번에 걸은 진안고원길 6구간은 부귀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출발하여 주화산 정상(해발 657m)을 넘어, 부귀면 행정복지센터까지 이어지는 약 12.9km의 여정이었습니다. 부귀 메타세쿼이아길은 고즈넉한 숲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시작부터 상쾌한 기..

태백 상장동 벽화마을 (2024.12.17일)

운탄고도 1330 6길을 따라 걷다 보니, 거의 끝 지점에 이르러 상장동 벽화마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한때 탄광 산업이 번성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으로,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들이 당시의 삶과 애환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었습니다.벽화들을 찬찬히 바라보노라니, 자연스레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한창 탄광이 활발히 가동되던 그때, 탄광 붕괴로 인해 광부들이 갇혔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접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안타깝고 무서운 소식으로 깊이 남아 있었지요.또한, 겨울이면 집집마다 연탄을 피워 따뜻함을 나누던 그 시절의 풍경도 떠올랐습니다. 골목마다 연탄가스 냄새가 퍼지고, 아침이면 담장 너머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던 모습이 그립게 느껴졌습니다.상장동 벽화마을..

운탄고도 1330 6길 [태백] 함백산 소공원 ~ 순직산업전사위령탑 (2024.12.13일)

계절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음을 다시금 실감하였습니다. 지난 10월 28일에 5길을 걸을 때만 해도 여전히 가을의 정취가 짙었는데, 오늘 다시 찾은 길 위에는 벌써 겨울이 내려앉아 있었습니다.그동안 친구들과 함께 출정 시간을 맞추지 못하여 아쉬웠던 차에, 오늘에서야 겨우 일정을 맞추어 다시 운탄고도길에 서게 되었습니다. 운탄고도 1330 6길은 이 길의 마지막 정식 개통 구간으로, 이곳까지 완주하면 공식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아직 7길에서 9길까지는 정식 개통되지 않아, 이 구간들은 이후 정식으로 열리면 다시 걸을 계획입니다.운탄고도 6길은 "장쾌한 풍경과 소박한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길"로 소개되고 있으며, 함백산 소공원에서 출발하여 태백선수촌, 오투전망대, 지지리골의 자작나무숲..

진안고원길 5구간 (오암마을 ~ 부귀 메타세콰이어 숲길) 2024.12.8일

진안고원길 5구간은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옛 고갯길, 이른바 '마령길'이라 불리는 길입니다. 이 구간은 황소마재, 가래울재, 내동재, 판치재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고개들을 차례로 넘어, 부귀 메타세쿼이아길 입구까지 약 15.06km를 걷는 여정이었습니다.걸음을 옮길 때마다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잔설(잔잔히 남아 있는 눈)이었습니다. 곳곳에 소복이 쌓인 눈을 보니, 역시 진안고원길은 이름값답게 해발이 높은 곳임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진안은 '한국의 알프스'라 불릴 만큼 높은 고원 지대를 품고 있는 곳이지요. 덕분에 겨울이 조금 더 일찍 찾아오고, 조금 더 오래 머무는 것 같았습니다.이 길은 특별히 화려한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대신 고개를 하나 넘으면 아담한 마을이 모습을 드러내고, 또 고..

서해랑길 109개 코스 1,800km 완주(2023.3.1일~2024.12.4일)

2023년 3월 1일, 전라남도 해남군 땅끝탑을 기점으로 목포, 신안, 무안, 영광, 군산, 부안, 서천, 보령, 태안, 서산, 당진, 평택, 화성, 안산, 시흥, 인천, 강화에 이르는 약 1,800km의 해안길인 서해랑길을 완주하였습니다.매주 수요일,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서해의 바다를 따라 꾸준히 걸음을 이어가 82회 출정 끝에 2024년 12월 4일, 강화 평화전망대에 도착하여 서해랑길 109개 코스를 모두 완주하였습니다.이로써 저는 퇴직 이후에동해의 해파랑길 750km(강원 고성 통일전망대~부산 오륙도), 남해의 남파랑길 1,470km(부산 오륙도~전남 해남 땅끝탑), 서해의 서해랑길 1,800km(해남 땅끝탑~강화 평화전망대)까지 총 4,020km에 이르는 대한민국 해안길을 모두 걸은 셈이..

서해랑길 103코스 [강화] 창우항 ~ 강화평화전망대 (2024.12.4일)

오전 9시, 마침내 창후항에 도착하여 서해랑길의 마지막 여정인 103코스를 걷기 시작하였습니다.서해랑길 103코스는 창후항을 출발하여 양사면주민자치센터까지 평탄한 길을 따라 걷다가, 성덕산과 별악봉을 넘어 강화 평화전망대까지 이르는 총 12.6km의 여정입니다.걷는 동안 곳곳에서 접경지역 특유의 철조망을 마주할 수 있었으며, 별악봉 정상에서는 탁 트인 시야로 북녘 땅을 한눈에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였습니다.2023년 3월 1일, 해남 땅끝탑을 출발하여 시작한 긴 여정은, 82차례에 걸친 출정 끝에 2024년 12월 4일 오늘, 1,800km에 이르는 서해랑길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이로써 해파랑길 750km, 남파랑길 1,470km에 이어 서해랑길 1,800km까지 완주함으로써,..

서해랑길 102코스 [강화] 외포항 ~ 창후항 (2024.12.4일)

2024년 12월 3일, 드디어 서해랑길 완주를 위한 마지막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부산 출발 직후 예상치 못한 계엄 선포 뉴스를 접하게 되어, 과연 예정된 일정을 무사히 소화할 수 있을지 염려스러운 마음을 안고 목적지로 향하였으나, 이동 중 다행히 계엄 해제 소식도 이어서 들을 수 있었고, 큰 문제 없이 일정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이번 마지막 일정은 서해랑길 102코스와 103코스를 완주하여, 서해랑길 전체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먼저, 102코스는 외포항에서 출발하여 황청저수지를 지나, 망월리 강화들판의 언저리를 따라 걷는 구간입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 멀리 석모도의 푸른 산자락이 바다 건너로 아련히 펼쳐집니다. 또한, 이 구간에서는 조선시대에 세워진 계룡돈대와 망월돈대를 차례로 지..

송정옛길 ~ 청사포 (2024.11.30일)

오랜만에 옛 직장 동료들과 함께 송정옛길을 걸었습니다.송정옛길은 부산 해운대와 송정을 잇는 약 1km 길이의 고갯길로, 과거 해운대 신시가지가 개발되기 전에는 병기탄약창이 자리하고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이곳에는 과거 '051창'으로 불렸던 제1탄약창이 있었으며, 저 역시 20대 젊은 시절, 이 부대에서 군 복무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그래서 때때로 옛 모습이 남아 있을지, 세월이 흐르며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하곤 하였습니다.오늘 찾아가 보니, 탄약고 시설은 대부분 사라지고 한 곳만이 기념으로 흔적만 남아 있어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송정옛길을 따라 걷는 동안, 그 시절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라 감회가 깊었습니다.개발된 도시 한복판에 남아 있는 짧지만 의미 깊은 이 고갯길은, 세월 속..

부산권 2024.12.02

서해랑길 101코스 [강화] 곤릉버스정류장 ~ 외포항 (2024.11.27일)

강화군 길정리 곤릉버스정류장에서 서해랑길 100코스 걷기를 마친 후, 이어서 서해랑길 101코스를 걸었습니다.서해랑길 101코스는 곤릉버스정류장을 출발하여 강화가릉, 정제두 묘소, 건평항을 경유해 외포항까지 이어지는 총 13.3km의 구간입니다.이날 걷기 일정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 출발지에서 약 7.8km 지점에 위치한 정제두 선생 묘소까지는, 눈 덮인 산길을 오르내리며 다소 힘겨운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강화도의 겨울 산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면서도, 곳곳에서 드러나는 설경 덕분에 걸음마다 특별한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제두 묘소 이후에는 눈이 그친 덕분에 비교적 평탄한 길을 따라 건평항과 외포항 방향으로 걸었습니다.공식적으로 서해랑길 100코스와 101코스의 합산 거리는 2..

서해랑길 100코스 강화 전등사, 대한성공회 성안드레성당 (2024.11.27일)

서해랑길 100코스를 걷다 보면 인근에 자리한 전등사와 대한성공회 성안드레성당을 만나게 됩니다.눈이 내리는 아침, 약 7시 40분경 전등사에 도착하였습니다.전등사는 강화도 정족산 기슭에 자리한 유서 깊은 고찰로,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2022년 3월에도 이곳을 찾은 적이 있었지만, 이번 방문은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경내의 대웅보전, 범종루 등 주요 건물들은 변함없이 단정히 자리하고 있었으나, 주변은 온통 하얀 눈으로 덮여 전등사의 고즈넉함이 느껴졌습니다. 눈 쌓인 산사와 고요히 내리는 눈발 속에서, 더욱 신비롭고 청정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더없이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비록 서해랑길 걷기 일정으로 오래 머무르지는 못하였지만, 눈 속에 잠긴 전등사의 아름..

서해랑길 100코스 [김포] 함상공원 ~ [강화] 곤릉버스정류장 (2024.11.27일)

다섯 번째 무박 일정으로, 서해랑길 100코스(16.5km)와 101코스(13.3km)를 걸었습니다.일기예보에 따르면 11월 27일 강화도에는 눈 또는 비, 그리고 약한 바람이 예상된다고 하였는데, 막상 현지에 도착하니 흰 눈이 소복이 내리고 있었고, 바람도 제법 불어오고 있었습니다. 부산에서는 좀처럼 눈을 보기 어려운 터라, 촌놈인 저는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서해랑길 100코스는 경기도 김포의 대명포구 함상공원에서 시작합니다. 이곳은 퇴역한 해군 군함을 전시해 놓은 이색적인 공원으로, 포구의 정취와 함께 군함의 위용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명소입니다.출발 후 초지대교를 건너면서 드디어 서해랑길의 마지막 군 지역인 강화군에 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초지대교는 김포와 강화를 잇는 교량으로..

진안군 부귀면 메타세쿼이아길 (2024.11.24일)

진안고원길 4길 걷기가 일찍 끝나서 근처에 있는 부귀  메타세쿼이아길을 찾아갔습니다.황갈색으로 물드는 메타세쿼이아의 아름다운 길을 걷는 또 다른 맛을 보았습니다.  전주에서 26호선 국도를 타고 모래재를 구불구불 돌아 올라오면 부귀면 장승에 진입한다.고개를 올라오느라 힘들었지만 잠시뿐, 앞에 아름다운 길이 펼쳐지면서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메타세쿼이아가 길게 펼쳐진 아름다운 모습은 자동차의 속도도 줄인다. 1.6km밖에 되지 않지만 묘한 매력을 갖고 있는 곳이다. 진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꼽으라면 이 곳이 아닐까.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는 작가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아우디코리아 CF를 촬영한 길이며, 영화 에서 주인공 하정우 등 스키선수들이 코치 성동일과 자전거를 타고 달렸던 ..

진안고원길 4구간 (성수면행정복지센터 ~ 오암마을) 2024.11.24일

섬진강은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옥녀봉 아래, 작은 샘물인 데미샘에서 발원한다고 합니다.오늘 저는 이 섬진강의 맑고 깨끗한 상류를 따라 걷는 진안고원길 4구간(섬진강 물길)을 걸었습니다.진안고원길 4구간은 성수면행정복지센터를 출발지하여 반용재와 가장골 인증대를 지나 오암마을까지 이어지는 약 12.4km 구간입니다. 초반에는 반용재로 오르는 급경사 길이라 다소 숨이 차기도 하였지만, 고개를 넘어 내려서면서는 반용마을의 아담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이후 길은 섬진강 상류를 따라 이어졌습니다. 강변은 잔잔하고 맑으며, 물소리는 고요하게 주변에 울려 퍼졌고, 걷는 내내 자연의 품 안에 안긴 듯한 기분을 들게 하였습니다.걷다 보면 정겨운 농촌 풍경을 간직한 포동마을을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