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희방사~연화봉~비로봉~비로사)-2012.12.8일

어제는 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렸고, 오늘(2012.12.8일)은 한파주의보가 내렸습니다. 이번 겨울 첫눈 산행을 위해 직장 동료 두분과 같이 울타리 산악회에 동행하여 소백산으로 갔습니다. 당초 죽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려 했으나 교통이 통제되어 희방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희방사에서 희방 깔닥재(1,050m)까지 오르막의 연속이었습니다. 이후 연화봉까지는 완만한 능선이었지만 눈이 많이 쌓여 진행이 힘들었습니다. 또한 소백산 능선의 칼바람은 그 이름값을 하였습니다.. 일기예보에는 영하 16~17도라 하였으나 체감온도로 영하 20도는 족히 되었을 겁니다. 연화봉에 도착하니 눈보라가 쳐서 기념 인물사진도 찍지 못하고 비로봉으로 향하였습니다. 새찬 눈보라로 인해 안경에 성애가 끼여 눈인지 성애인지 구분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마스크를 비롯하여 약간의 물기가 있는 것은 모두 얼어버렸고, 물통도 얼어서 마실 수 없었습니다(방방곡곡님의 물통은 부산 도착할 때까지 얼음이 남아 있더군요 ㅋㅋ) . 힘들게 비로봉에 올랐지만 하산 시간이 급하여 곧장 비로사로 내려왔습니다. 비로사 내려오기 전부터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였고 삼가주차장까지는 어둠 속에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전체 이동거리는 약 16Km 정도 되었지만 눈길 걷기는 다른 때 보다 두배 이상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소백산 산행은 한파와 눈과 바람이 끝까지 동행해 주었던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내년 봄에는 죽령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산 능선을 종주하기 위해 다시 찾을 생각입니다.

 

<산행기록>

▶희방사 주차장(11:45)-2.1Km-희방사(12:29)-2.4Km-연화봉(14:27)-1.5Km-제1연화봉(15:18)-2.5Km-비로봉(16:34)- 2.7Km-비로사(17:36)-2.0Km-삼가 매표소(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