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월산 기슭의 골굴사는 광유선인 일행이 자연굴을 다듬어서 만든 국내 최초의 석굴사원이다.
조선 후기의 유명한 화가 정선은 이곳을 배경으로 유명한 '골굴석굴도'를 남겼다.
골굴사가 세워진 이곳은 오랜 옛날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암석은 비바람에 비교적 약해서 보다 쉽게 깎여 나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암석이 비바람에 깎여나갈 때 암석에 포함된 크고 작은 암석덩어리들이 빠져나간 자리가 수많은 구멍을 만들었고, 이 구멍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지게 된다. 이러한 구멍들이 수없이 발달한 것을 타포닌이라고 부른다.
골굴사는 이러한 타포니 동굴을 다듬어서 석실을 만들고 불상을 배치한 서굴이다. 이는 단단한 화강암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특이하며, 신라인들이 암석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을 나타낸다.
이렇듯 골굴사는 자연적으로 발달된 타포니와 신라인들의 불교 예술이 조화를 이룬 가치 있는 명소이다.
근래에 이르러 골굴사에는 불가의 전통 수행법인 선무도 수련원이 개설되어 국내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많이 참가하고 있다.
※ 매일 오후 3시에 선무도 공연(월요일 제외)을 한다고 합니다.
<선무도 공연>
728x90
'경상권 > 경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북 영천 보현산 천문대 천수누림길(2019.10.3일) (0) | 2019.10.06 |
---|---|
경주 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2019.9.29일) (0) | 2019.09.30 |
교통 요충지였던 삼강나루터와 삼강주막(2019.9.8일) (0) | 2019.09.11 |
회룡포 전망대 오르며 만난 시(2019.9.8일) (0) | 2019.09.11 |
아름다운 섬마을 예천 회룡포와 뿅뿅다리(2019.9.8일) (0) | 2019.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