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사는 경주시 미륵곡에 있다. 옛날에는 나룻배가 닿던 곳이라고 한다.
신라 헌강왕 때 창건하였다고 삼국사기에 적혀있다. 그 후 폐사지가 된 것을 1911년 비구니 스님이 중창하였으며, 현재도 비구니 스님이 계시는 절이다. 인법당과 요사채만 있던 것을 1980년부터 중건을 시작하여 현재 정면 5칸, 측면 3칸의 대웅전과 선원 요사채 등이 갖추어져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136호인 경주남산미륵곡석불좌상과 마애불 등이 있다.
▼ 경주 남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
이 불상은 경주 남산의 동쪽 기슭에 신라시대 보리사 터로 추정되는 곳에 남아있는 석불좌상이다. 전체 높이 4.36m, 불상 높이 2.44m의 대작이며, 현재 경주 남산에 있는 석불 가운데 가장 완전한 것이다. 연꽃팔각대좌 위에 앉아 있는 이 불상은 석가여래좌상이다. 반쯤 감은 눈으로 이 세상을 굽어보는 모습이라든가 풍만한 얼굴의 표정이 자비로우면서도 거룩하게 보인다. 별도로 마련된 광배에는 연꽃 띠 바탕 사이사이에 작은 불상을, 그 옆에 불꽃무늬를 새겼다. 손 모양은 오른손은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왼손은 배 부분에 대고 있다. 특히 배 모양의 광배 귓 면에는 모든 질병을 구제한다는 약사여래좌상이 선각되어 있는데, 왼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다.
▼ 보라사 마애석불
보리사 주차장 앞에 보리사 마애석불로 가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산길로 올라가면 마애석불을 만나게 됩니다.
▼ 보리사 마애석불(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3호)
이 마애불은 만덕사 터를 비롯한 벌지지 들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있다. 앞으로 약간 기운 바위 면에 광배 형태로 바위 면을 파내고 불상을 조각하여 상당히 얕은 돋을새김이 되었다. 머리에는 나선형 머리카락이 표현되고 얼굴은 두퉁하고 세밀하게 하여 자비 넘치는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다. 귀는 길게 표현하고 목에는 3개의 선으로 나타내는 삼도를 두 선으로 표현하였다. 옷은 양 어깨를 덮고 있으며 가슴을 일부 드러내고 속옷의 윗단만 경사지게 나타내었다.
양손은 옷 속으로 숨겨서 표현하지 않았고, 발이 표현되지 않은 양다리는 특이하게 가운데로 향하는 옷 선 몇 개로 처리하였다. 아래쪽에 흐릿하게 표현된 연꽃대좌는 앞 바위의 윗면에 가리어 생략된 듯하다.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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