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서라벌초등학교를 지나면 천군동 동서삼층석탑을 만나게 됩니다.
▼ 천군동 사지(사적 제82호)
경주 천군동 사지는 절의 이름을 알 수가 없어 지명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이곳에 탑의 일부와 주춧돌들이 흩어져 있었는데, 1938년의 발굴 조사로 사찰의 구조를 확인하였고, 1939년에는 흩어져 있던 부재들을 모아 두 탑을 복원하였다. 탑이 전형적인 신라 석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어 통일신라시대 사찰로 추정하고 있다.
발굴 조사로 확인된 건물 자리는 중문과 금당, 강당으로 회랑이 없는 것이 특이하다. 절터에서 나온 유물은 대부분 기와와 벽돌 종류로, 58cm 높이의 큰 치미(고대의 목조건축에서 용마루의 양 끝에 높게 부착하던 장식 기와)가 출토되어 현대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 경주 천군동 동서삼층석탑(보물 제168호)
경주 천군동 동서삼층석탑은 두 탑의 크기나 형식이 동일한 전형적인 신라 석탑이다. 무너져 있던 것을 1939년에 복원하였다. 서탑이 보존 상태가 좀 더 양호하다.
2층 바닥돌은 위, 아래 모두 면마다 모서리 기둥과 2개씩의 안 기둥을 새겼다.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었다. 지붕돌의 밑면 받침은 모두 5단이며, 처마는 네 모서리가 치켜 올라간 형태이고 모서리의 각 끝부분에는 풍경(처마 끝에 다는 작은 종)을 달았던 구멍이 남아 있다. 동탑의 꼭대기 머리장식은 모두 없어졌고, 서탑은 머리장식의 받침인 노반과 그릇 모양 장식인 복발, 바퀴 모양 장식인 보륜 2개가 남아 있다.
이곳 절의 이름이나 연혁은 알려진 바 없지만, 일제강점기의 발굴 조사에서 확인된 규모나 출토된 유물로 보아 상당히 격이 높은 절이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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