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서서울호수공원과 능골산을 산책하였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아침운동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여러 곳 중에서 옛 정수장을 일부 남겨고 개조해서 가꾼 몬드리안정원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 '서울의 공원' 홈피에서 퍼옮김
2009년 10월에 개장한 서서울호수공원은 양천구의 옛 신월정수장에 ‘물’과 ‘재생’을 테마로 조성된 친환경공원입니다. 1959년 김포정수장으로 시작된 이곳은 50년 만에 시민의 쉼터로 새 단장하여 개방되었고, 부천시와 경계를 이루는 능골산의 숲과 등산로를 정비하면서 총 217,946m²의 서남권 최대 규모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 열린 풀밭 : 100인의 식탁 뒤편에 위치한 열린 풀밭은 벤치에 앉거나 자리를 깔고 쉴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너른 잔디밭 위로 느티나무와 이팝나무 같이 큰 나무들이 드문드문 서 있고, 초지와 큰 키나무 위주의 단순한 식재는 드라마틱한 대비와 시야가 탁 트이는 열린 경관을 연출합니다. 풀밭 중앙에 있는 상수관 조형물은 과거 이곳이 어떤 곳이었는지 잊지 않게 하는 주요한 장치이자 시각적 장식물입니다.
▶ 100인의 식탁 : 100인의 식탁은 이름 그대로 100명이 식사할 수 있는 ‘100인의 식탁’이다. 길게 늘어선 식탁 위로 그늘을 드리우는 파고라가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 재생정원 : 파이프와 억새가 어우러진 재생정원은 옛 정수시설인 수도관 등을 활용한 자연친화적인 정원으로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으며, 어린이놀이터는 그네와 시소가 있고, 흙 놀이를 할 수 있는 모래로 이루어진 바닥이 있어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 문화테크광장 : 중앙호수에는 잉어, 붕어, 가물치와 같은 물고기와 수련, 갈대, 버드나무와 같은 수생식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자라고 있습니다. 호수에는 소리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3곳이 있습니다. 미루나무가 있는 문화데크광장, 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낙우송 전망대, 수양버들이 하늘을 향해 기지개를 켜고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문화데크광장에는 미세먼지 없이 맑은 날이면 북한산을 볼 수 있습니다. 여름과 가을에는 작은 음악회 같은 공연이 열린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몬드리안정원 : 추상화가 몬드리안의 구성기법을 도입한 수직, 수평의 선이 조화를 이루는 정원으로 옛 정수장의 침전조를 부분적으로 존치하여 과거의 기억과 장소성을 부여하고 현재와 만나 자연스레 융화되도록 한 공간이다.
몬드리안 정원의 상부, 하늘로에서는 산과면으로 이루어진 화단과 너른 호수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정원 한편에는 시냇물처럼 정원을 순환하는 수로가 있어 올챙이와 잠자리와 같은 수서생물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5~9월)
▶ 소리분수 : 중앙호수에 위치한 소리분수는 공원 상공을 지나가는 비행기 소리를 감지(80db)하여 작동한다.(5~10월(10:00~18:00))
▶ 옥상정원 : 구여과지동의 튼튼한 버팀목인 콘크리트 기둥을 남겨 파고라 구조물로 재해석했습니다. 단단하고 직선으로 뻗은 철근과 푸석하고 우둘투둘한 콘크리트 기둥은 시간의 상흔과 옛 기억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햇빛과 바람, 비에 노출되면서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화를 거듭할 겁니다. 등나무와 담쟁이덩굴은 점점 더 무성해질 것이고, 콘크리트는 자연적으로 풍화되겠지요. 낡고 쇠퇴한 것과 나날이 성장하는 식물이 만나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절로 숙연해집니다. 아름다운 풍화, 쇠퇴, 공존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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