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길 99번지
서해랑길 18코스 [해남] 목포 해양수산청 ~ 용해동 행정복지센터 (2023.6.14일) 본문
서해랑길 18코스는 전라남도 목포시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을 출발점으로 하여, 갓바위, 삼학도유원지, 유달산 낙조대를 거쳐 용해동 주민센터까지 이어지는 약 18km의 여정입니다. 이 코스는 목포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물론, 도시 곳곳에 배어 있는 역사와 근대 문화, 그리고 근현대사의 큰 인물들의 흔적을 따라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코스 초반에는 목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갓바위와 삼학도가 반겨주었습니다. 갓바위는 마치 커다란 갓을 쓴 두 노인의 모습을 닮은 암석으로, 예로부터 사랑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명소입니다. 근처의 삼학도는 과거 매립되기 전 바다였던 곳으로, 현재는 시민공원과 유원지로 조성되어 있어 걷는 이들에게 휴식을 선물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세 마리 학이 날아와 앉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이 이름처럼, 삼학도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옛 목포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이어 목포근대역사관을 지나 노적봉, 그리고 목포의 진산인 유달산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도시의 근대사와 민족의 아픈 역사까지도 함께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유달산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피난처이자, 항일정신의 상징이기도 하며, 그 정상에 위치한 낙조대에서는 서해 바다로 지는 황홀한 석양을 바라볼 수 있어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 코스의 또 다른 의미 깊은 지점은 김대중 대통령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여러 장소들입니다. 목포는 대통령께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정치를 시작하신 기반이 된 도시로, 그의 정신과 철학이 여전히 도시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이나 소년 김대중 공부방은 시간이 허락된다면 꼭 들러보아야 할 공간이지만, 이날은 귀가 버스 시간에 쫓겨 모두 충분히 둘러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코스 중반 이후에는 산정동과 연산동을 지나게 되며, 이 구간에서는 고하대로 옆 인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이곳은 도심의 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구간으로, 여름 햇살 아래에서는 다소 덥고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심의 소음을 들으며 걷는 시간 역시, 바다와 숲길 위주의 서해랑길에서는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서해랑길 18코스는 목포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길이었습니다. 바다와 섬, 근대 유산과 민주화의 역사, 그리고 지금의 시민 삶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좀 더 여유롭게 걸으며 유달산의 낙조를 천천히 감상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발자취도 찬찬히 더듬어 보고 싶다는 바람이 남았습니다.
앞으로 이 길을 걷게 되실 분들께는, 목포의 문화와 역사를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여유로운 일정을 계획하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걷는 길이 곧 살아있는 배움이 되고, 사색의 시간이 되어줄 것입니다.
☞ 코스개요, 관광포인트, 여행자 정보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코스개요>
- 근대역사의 흔적을 따라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현재를 넘나드는 역사, 문화의 길
- 하늘을 빨갛게 물들이는 해넘이와 항구도시 목포의 모습을 감상하며 걷는 코스
- 바위와 수목이 어우러진 산길과 오랜 세월동안 전설과 사연을 둘러보며 걷는 길
* 서해랑길 17코스는 해남-영암대교를 지나는 코스로 해남-영암대교 개통 후 오픈될 예정입니다.
<관광포인트>
- 삿갓을 쓴 사람처럼 보이는 독특한 형상의 바위 '갓바위'(천연기념물 제500호)
- 바닷속 유물과 옛 어촌의 모습 등을 전시한 '해양유물전시관'
- 국제요트대회 및 해양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목포요트마리나'
- 조선시대 수군의 진영으로 쓰였던 목포진을 최대한 복원하여 조성한 '목포진 역사공원'
- 1898년 일본영사관의 설치로 만들어진 목포에서 가장 오랜된 건물을 전시관으로 운영 중인 '목포근대역사관'
- 유달산 서쪽 기슭에 위치해 다도해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낙조대'
<여행자 정보>
- 시점: 목포시 옥암동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교통편) 목포버스터미널에서 333번 버스 승차 '만남의폭포' 하차 도보이동
- 종점: 목포시 용해동 용해동주민센터
- 목포해상케이블카로 유달산과 목포 도심, 항구와 목포대교를 감상할 수 있음
- 평화광장에 있는 초대형 음악분수에서는 물과 빛, 음악의 하모니를 통한 아름다운 장관을 볼 수 있음
<서해랑길 18코스 기록>
<서해랑길 18코스 동영상>
▼ 목포지방 해양수산청 입구에서 서해랑길 18코스 출발
▼ 수로를 따라서...
▼ 평화교를 건너서...
▼ 영상강 하구둑을 바라보고...
▼ 목포시내로 흐르는 수로...
▼ 스토리가 있는 연인의 거리
▼ 각종 시설물을 구경하고...
▼ 갓바위 쪽으로...
▼ 갓바위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쪽...
▼ 입암산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남농기념관
▼ 목포문화예술회관
▼ 육교를 건너서...
▼ 목포문학관
▼ 소설가 소영 박화성 기념비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목포문화에술회관을 뒤돌아보고...
▼ 옥공예 전시관
▼ 유달산을 바라보고...
▼ 남농로를 따라...
▼ 제일중학교 교차로...
▼ 삼학로를 따라서...
▼ 삼학도 표시석
▼ 수로 뒤에는 유달산이...
▼ 스파이드맨 굴뚝도 구경하고...
▼ 수로를 따라서...
▼ 난영공원 갈림길
▼ 가까이 보이는 유달산...
▼ 삼학도공원 이정표
▼ 삼학도 공원조형물
▼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둘러보고(내부 전시관 사진은 별도로 정리)
▼ 전시관 2층에서 본 유달산 모습
▼ 삼학도공원 내 수로를 따라서...
▼ 목포요트마리나
▼ 목포항
▼ 목포종합수산시장
▼ 선구의 거리
▼ 건해산물 상가 거리
▼ 목포 항동시장
▼ 항동 보리밥골목을 지나서...
▼ 소년 김대중 공부방 쪽으로...
▼ 소년 김대둥 공부방(사진은 별도로 정리)
▼ 목포진지
▼ 목포진 역사공원에서 내려와...
▼ 목포근대역사관 2관
▼ 목포근대역사관 1관으로...
▼ 목포근대역사관 1관과 평화의 소녀상
▼ 목포근대역사관 1관
▼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쪽으로...
▼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 유달산 표시석
▼ 노적봉
▼ 이순신장군 동상
▼ 유달산장... 유달산둘레길에서 벗어나 유잘산 정상으로...
▼ 목포 천자총통
▼ 유선각
▼ 유선각에서 주변 조망
▼ 목포 해상케이블카
▼ 마당바위 쪽으로...
▼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일등바위
▼ 일등바위 아래 부동명왕
▼ 마당바위에서 내려와 일등바위로...
▼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
▼ 일등바위 정상에 도착
▼ 유달산 정상석
▼ 주변을 둘러보고...
▼ 가파른 비탈을 내려와서...
▼ 유달산 둘레길에 합류
▼ 봉후샘 쉼터
▼ 유달산둘레길을 따라서...
▼ 목포대교도 바라보고...
▼ 덕산삼거리 쪽으로...
▼ 삼거리에 도착
▼ 목포 해상케이블카 북항승강장
▼ 북항교차로
▼ 북항활어회거리
▼ 산정농공단지 입간판
▼ 연산동교차로
▼ 은총교회를 지나서...
▼ 지적산 시점 9.7Km 안내판에서 야산으로...
▼ 영산기맥 옥녀봉에 도착
▼ 옥녀봉에서 내려와...
▼ 함께걷는교회 앞 통과
▼ 용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서해랑길 18코스 걷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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