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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DMZ자유평화대장정 (3일차 - 철원)-2023.10.25일 본문

코리아둘레길/DMZ 평화의 길

2023 DMZ자유평화대장정 (3일차 - 철원)-2023.10.25일

요다애비 2023. 10. 31. 09:33

3일차 일정은 분단의 상징적인 도시, 강원도 철원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철원은 한국전쟁 전에는 평양 못지않은 번화한 도시였으나, 전쟁 이후 도시 대부분이 폐허로 변하고 지금은 군사분계선과 인접한 접경지로서,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염원이 공존하는 특별한 곳입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철원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인 노동당사였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 북한이 점령했던 시기에 북한 노동당이 사용했던 이 건물은, 당시 권력의 상징이자 주민 통제의 거점이었습니다. 6.25 전쟁 중 미군의 폭격에도 무너지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이 건물은, 총탄과 포탄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당시의 참혹함을 오늘에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도피안사(到彼岸寺)는 이름 그대로 ‘저 언덕 너머의 세상으로 도달한다’는 의미를 지닌 천년 고찰로,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고즈넉한 절터에 서니 세월의 흐름이 고요하게 느껴졌고, 이곳에 모셔진 국보 제63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깊은 신앙심과 장인의 숨결이 깃든 걸작으로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절을 둘러보며 마음 한켠이 평온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어 들른 학저수지는 DMZ 일대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로, 특히 겨울철에는 수천 마리의 두루미가 이곳을 찾아듭니다. 두루미는 평화와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새입니다. 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관찰 데크에서는 두루미를 비롯한 다양한 철새들을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어 생태적으로도 매우 소중한 장소입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DMZ 두루미평화타운은 철원의 자연, 생태, 분단 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었습니다. 생태교육, 분단 역사, 안보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 더욱 유익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의 철원 방문은 저에게 개인적으로도 매우 아련한 기억을 다시 떠오르게 했습니다. 2011년, 제 아들이 철원에서 군 복무를 시작하였을 때, 이등병 시절 처음으로 면회를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짧은 1박 2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 위병소에서 아들이 군 막사로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던 순간은 지금도 마음 한켠에 따뜻하면서도 뭉클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날 느꼈던 감정이, 오늘 철원의 바람결을 타고 다시금 되살아났습니다.


[3일차 일정]
• 코스: 노동당사→ 도피안사→ 학저수지→ DMZ두루미평화타운
• 숙소: 철원군병영체험수련원
• 저녁 프로그램: 영화(고지전) 감상

 

 

 

<3일차 기록>

 

 

 

▼ 철원군 병영체험수련원에서 일과 시작

 


수련원에 물든 단풍

 

▼ 수련원의 야외 시설물

 

 

 

▼ 철원군병영체험수련원에서 철원역사문화공원으로 이동 및 관람

 


▼ 노동당사를 바라보고... 노동당사는 리모델링 중으로 내부관람 불가

 

 

▼ 철원 노동당사(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22호)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에 있는 옛 조선노동당 철원지부 당사 건물이다. 1946년 철원 지역의 주민들이 건립한 지상 3층 건물인데, 한국전쟁 때 피해를 입어 외부 벽체와 계단실만 남고 내부는 폐허로 남아 있다.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증언하는 중요한 자료로써, 현재 안보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 노동당사 옆 공원을 지나서...

 


▼ 철원의 들판을 지나며...

 


▼ 새들의 비행을 바라보고...

 


▼ 대교천을 건너서...

 


▼ 도피안사 쪽으로...

 


▼ 교량 교각을 바라보고...

 


▼ 멀리 보이는 철원향교

 


▼ 도피안사에 도착... 경내 관람

 

▼ 도피안사(到彼岸寺)
     대한민국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에 있는 절이다. 신라 경문왕 5년(865) 도선국사가 높이 91cm의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을 제조, 철원읍 율리리에 소재한 안양사에 봉안하기 위하여 가다가 잠시 쉬고 있을 때 불상이 갑자기 없어져 그 부근 일대를 찾다가 현 위치에 그 불상이 안좌한 자세로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암자를 짓고 이 불상을 모셨다 한다. 당시 철조불상이 영원한 안식처인 피안에 이르렀다 하여 절이름이 도피안사로 명명되었으며 절 내에는 도선국사가 제조한 국보 제63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보물 제223호로 지정된 높이 4.1m의 화강암 재료로 된 삼층석탑이 보존되어 있다.

 

 

 

▼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到彼岸寺鐵造毘盧遮那佛坐像, 국보 제63호)
     이 불상은 높은 대좌 위에 결가부좌하여 안좌된 불상으로, 능숙한 조각과 조형수법으로 각 부분의 비례가 조화로워 예술적 가치가 크다.

 

 

▼ 도피안사 3층석탑(到彼岸寺三層石塔, 보물 제223호)
     일반 석탑처럼 2층 기단 위에 3층으로 탑신을 구성했으나, 불상대좌와 같은 기단양식이 독특하다.

 

 


▼ 도피안사 입구의 동주(철원)최씨 세장동

 

 

▼ 학저수지

 

 

▼ 저수지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 갈대 사이로 백로도 보입니다...

 

 

 

▼ 저수지 주변의 동주 최씨 시조 묘역

 

 

▼조원들과 그림자 반영 놀이도 하고...

 

 

▼논에도 오리들이 가득합니다...

 

 

 

▼ 저 멀리 한 무리의 오리 등 새가 무리 지어 있네요

 

 

 

▼ 점심 배식

 

 

 

▼ 학저수지 안내판들

 

 

▼ 대위리 쪽으로...

 

 

▼학마을에 평화의 꽃이 지지 않기를 바라며...

 

 

▼ 오덕5리 삼거리

 

 

 

▼ 철원 무지개길과 여유

    보릿고개란 말은 도시락에 보리밥을 싸 오라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던 학마을 학생들의 추억의 소리이다. 그래서 "한 장 내어줘라"라는 말은 노름에서 지자 갖고 다니던 땅 등기를 팔아먹는 소리이다. 이 무슨 배부른 소리냐 할 수 있겠지만, 학마을 사람들은 기름진 대야잣평과 맛 좋은 철원 오대쌀 덕분에 늘 풍요롭고 여유로워서 이런 우스갯소리가 생겨났다고 한다

 

 

 

▼ 미곡처리장

 

 

 

▼대위리 마을회관

 

 

 

▼ DMZ 철새평화타운 쪽으로...

 

 

 

▼한탄강 지오트레일길과 합류하고...

 

 

▼ 고갯마루를 오르며...

 

 

 

▼동승읍 양지리 들판을 바라보고...

 

 

▼ 한탄강 지오트레일 안내판

 

 

 

▼저 멀리 오늘의 종착지 두루미평화마을이 보입니다

 

 

▼ 앞 산 위의 시설물 설명도 듣고...

 

 

 

▼ 두루미 자연생태 우수마을 양지리 안내판을 지나서...

 

 

 

▼ DMZ 철새평화타운 쪽으로...

 

 

 

▼국제두루미센터에 도착

 

 

 

 

▼ 전시관 관람

 

 

▼ 전시관 관람 후...

 

 

▼ 평화쉼터를 둘러보고 일과 종료

 

 

 

☞  DMZ 두루미 평화타운에서 차량으로 철원군 병영체험수련원으로 이동하여 하루 일과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