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다음 주 시험을 앞두고 있어 아내는 못 가고 혼자서 1박2일로 철원 동송읍 소재 아들이 근무하는 부대에 면박을 갔습니다. 아침 5시 30분 마포에서 출발하여 부대 위병소에 7시 50분쯤 도착, 면회 신청하니 8시 40분쯤 아들이 나왔습니다.
지난 첫 휴가나왔을 때보다 쌀이 좀 빠진 것 같아 몸에 이상이 있거나 걱정거리 있느냐고 물어보니, 밥도 잘 먹고 있다며 여름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 그런 것 같다고 답하네요,,,,,
동송읍에 가서 아침을 먹고 장흥리에 있는 노란펜션에 가서 잠시 쉬었다가 고석정에 있는 철원온천관광호텔에서 사우나하고 다시 동송읍으로 가서 콩국수를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식당에서 나와 당구를 같이 친 후 아들은 PC방에 가고 나는 도피안사, 노동당사, 백마고지 전승기념탑을 구경하였습니다. 구경하며 느낀건데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관광하는 게 아들 덕이 아니라 나라(국가) 덕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아들이 자진해서 온 것이 아니라 나라가 불러서 왔기 때문이겠죠,,,,
7시에 다시 만나 지난번 첫 면박 때 갔던 한우연으로 가서 육회와 돼지갈비를 먹고 아침에 먹을 갈비탕을 포장해 달라고 하니 사장님이 고맙게도 밥까지 넣어줍니다. 펜션에 들어와 같이 술을 한잔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군대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도 제대하는 그날까지 걱정이 따라다니겠죠 뭐,,,
아들은 계속 PC를 하고 저는 새벽부터 부산을 떨었던 탓에 피곤하여 먼저 잠들었습니다. 2시쯤 일어나 보니 그때까지도 PC를 하고 있고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언제 잘지 모르지만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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