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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아들 면박-둘째날(2011.7.31)

by 요다애비 2011. 7. 31.

밤에 비가 좀 왔지만, 아침에는 개였습니다. 아침 6시경 일어났으나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사진기를 들고 마을 구경을 나갑니다. 우리가 머무는 장흥리가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의 경계지역임을 표지판이 알려 주는군요.

사진도 찍고 마을을 둘러본 후 숙소에 들어와 보니 아직도 자고 있었습니다. 혹시 깰까 싶어 조심스럽게 아침 준비하고 일어날 때까지 TV 시청합니다. 말리와 FIFA U-20 월드컵 예선 경기인데 우리나라가 2:0으로 이겼습니다. 10시경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아들은 다시 PC 삼매경에 빠져들고 나는 떠날 채비를 합니다.

12시 30분경 숙소를 나서 다시 동송읍의 당구장으로 갑니다. 당구도 많이 치니 지겹네요. 마치고 아들은 다시 PC방으로 나는 차 안에서 잠깐 눈을 붙인 후 4시경에 다시 만나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들은 다 먹지도 않고 조금 남기네요.., 저녁 먹을 때부터 왠지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식당에서 나온 후 아들은 부대에 가지고 들어갈 소소한 물건들을 사고, 남는 시간은 차 안에서 가지고 있는 수첩이 훈련중에 몽탕 젖어 새로 산 수첩에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다시 기록하였습니다.

5시 20분경 부대로 향하였고 5시30분경 위병소로 들어갔습니다. 헤어질 땐 목이 메어 말을 이을 수가 없었습니다. 혼자여서 더욱 그랬 것 같습니다. 아들이 한참 걸어 들어가다 뒤돌아보며 손을 흔들어 주네요. 나도 따라 손을 흔들어 주고 어서 가라 손짓합니다. 비는 계속 내립니다..... 내려오는 중간에 아내와 부모님께 창완이가 무사히 귀대하였다고 전화해 줍니다..... 짧았지만 아들과 둘만 지냈던 소중한 이틀이었습니다. 올 11월 수능 후에는 가족 모두를 데리고 다시 찾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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