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26일)
지난주에 이어 지리산둘레길 3구간을 걷기 위해 인월로 갔습니다.
오늘은 옆지기가 동행자입니다. 이번 구간을 오르내림이 제법 있고, 거리도 20Km로 짧지 않은 거리라 은근히 걱정이 되었지만 옆지기는 기대 이상으로 잘 걸어 주었습니다.
3구간은 숲길과 마을 길을 연이어 걷게 되는데, 숲을 걸을 때는 상쾌한 바람과 나무 그늘로 걷기 좋았지만, 마을을 걸을 때는 내리쬐는 땡볕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골짜기마다 펜션과 별장 같은 집들이 더러 보이더군요.
♣ 3구간 경유지
구인월교 – 중군마을 – 수성대 – 배너미재 – 장항마을 – 서진암 – 상황마을 – 등구재 – 창원마을 – 금계마을 (3.5km)
♣ 3구간 특징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를 잇는 20.5km의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구간은 지리산둘레길 시범구간 개통지인 지리산북부지역 남원시 산내면 상황마을과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을 있는 옛 고갯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 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랑논과 6개의 산촌 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제방길, 농로, 차도, 임도, 숲길 등이 전 구간에 골고루 섞여 있고, 또한 제방, 마을, 산과 계곡을 고루 느낄 수 있다.
<둘레길 3구간 기록>
▼ 남원인월센터 안내를 받고, 둘레길 3구간 걷기를 시작합니다.
▼ 3구간 시작점 주변 풍경
▼ 광천변을 따라 걷습니다.
▼ 이름 모를 새도 반겨주고...
▼ 중군마을을 지나갑니다.
→ 중군마을 : 전투 군단 편성에 있어 전군(前軍), 중군(中軍), 후군(後軍)이 있고 따로 선봉부대가 있는 것이니, 그중의 중군이 임진왜란 때 이곳 마을에 중군(中軍)이 주둔한 연유로 인해 마을 이름을 중군리(中軍里) 또는 중군동(中軍洞이)라 불리어졌다고 한다. 중군마을은 본업인 농사 외에도 잣과 송이 채취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지를 지나도 비가 오지 않으면 동네 부인들이 머리에 키를 쓰고 마을 앞 냇가에서 통곡을 하면서 무제를 지낸 풍습이 있던 마을이다.
▼ 잘 가꾸어진 정원도 감상하며...
↓꽃잔디와 상록패랭이, 샤스타데이지 등등...
▼ 샤스타데이지, 엉겅퀴, 찔레
▼ 삼신암
▼ 수성대
→ 중군마을 농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황매암이라는 작은 암자를 지나 숲길을 걸어 수성대에 이른다. 수성대 계곡의 물은 현재 인근의 중군마을과 장항마을의 식수원으로 음용될 만큼 맑고 깨끗한 물이다. 식수로 이용이 가능하고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물이 불어나 건너기 어렵다.
▼ 수성대에서 숲길로 접어들어 배너미재로 향합니다.
▼ 길가에 은방울꽃이 많이 심겨 있습니다.
▼ 배너미재
→ 배너미재(개서어나무) 수성대에서 산길을 따라 오르다 내리막이 시작되는 곳은 전설에 운봉이 호수일 때 배가 넘나들었다는 배너미재이다. 배너미재는 운봉의 배마을(주촌리), 배를 묶어두었다는 고리봉과 함께 연결되는 지리산 깊은 산속에 있는 배와 관계된 지명이다.
▼ 배너미재를 넘어 계속 걷기 좋은 숲이 이어집니다.
▼ 장항마을
→ 마을 뒤 덕두산에 많은 사찰이 있었는데 1600년경 수양하러 왔던 장성 이(李)씨가 처음 정착하여 개척을 하였다. 이후 각 성씨가 들어와 마을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산세의 지형이 노루의 목과 같은 형국이라 하여 노루 장(障)자를 써 ‘장항’이라 했다. 중군마을에서 배너미재를 넘어 도착하는 장항마을은 수려한 풍모의 소나무 당산이 웅장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장항마을에서는 지금도 매년 신성하게 당산제를 지낼 만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마을이다.
▼ 장항 소나무 당산
→ (노루목 당산 소나무) 장항마을에서 만나는 당산 소나무는 지금도 당산제를 지내고 있는 신성한 장소로 천왕봉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리우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 장항마을의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 서진암까지는 올라가지 못하고...
▼ 고목과 안내판
▼ 상황마을 근처의 펜션, 상황소류지도 지나고...
▼ 아랫마을을 내려다보며...
▼ 등구령쉼터... 막걸리 생각은 있었지만, 그냥 지나칩니다.
▼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주는 등구재
▼ 창원마을 위쪽 길을 지나며...
▼ 지리산 천왕봉이 가장 잘 보인다고 설명된 운골농원 움막에서 본 지리산 천왕봉 방면
▼ 창원마을
→ 넉넉한 곳간 마을. 창원. 조선시대 마천면내의 각종 세로 거둔 물품들을 보관한 창고가 있었다는 유래에서 ‘창말(창고 마을)’이었다가 이웃 원정마을과 합쳐져 현재 창원이 되었다. 창고마을이었던 유래처럼 현재도 경제적 자립도가 높은 농산촌마을이다. 다랑이 논과 장작 담, 마을 골목, 집집마다 호두나무와 감나무가 줄지어 있고 아직도 닥종이 뜨는 집이 있다. 함양으로 가는 오도재 길목마을로 마을 어귀 당산에는 300여 년 수령의 너덧 그루의 느티나무와 참나무가 둥그렇고 널찍한 당산 터를 이루어 재 넘어가는 길손들의 안녕을 빌고 쉼터를 제공하는 풍요롭고 넉넉한 농심의 산촌마을이다.
▼ 창원마을 당산과 스탬프
▼ 창원마을을 지나며...
▼ 선씀바귀
▼ 당아욱
▼ 칠선계곡 가는 골짜기와 뒤로는 지리산 주 능선
▼ 자연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네요. ㅉㅉ...
▼ 지리산 하봉, 중봉, 천왕봉, 제석봉 등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 오늘 마지막 목적지 금계마을로...
→ 금계마을 : 금계(金鷄)마을로 개명되기 전 마을 이름은 ‘노디목’이었다. 노디는 징검다리라는 이 지방 사투리로 칠선계곡에 있는 마을(추성, 의중, 의탄, 의평) 사람들이 엄천강 징검다리(노디)를 건너는 물목마을이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산촌사람들의 정을 징검징검 날랐을 노디가 세월에 씻겨 나가고 지금은 그 위에 의탄교가 들어서 있다.
▼ 금계마을로 내려오면서 본 지리산
▼ 금계마을에서 함양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 약 16:55분경, 금계마을정류소에서 마을버스를 탑승하여 함양시외터미널로 이동하고, 부산으로 귀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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