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리산둘레길 12구간을 걸었습니다. 12구간은 삼화실에서 출발하여 서당마을을 거쳐 대축마을까지 걷는 구간입니다.
지난번에 12-1구간인 서당마을에서 하동읍까지 걷기 위해 걸었던, 삼화실~바디재~서당마을 구간까지는 중복으로 걷는 셈입니다.
지난번 최악의 황사 때와는 달리 오늘은 날씨가 쾌청합니다. 구간 중에 버디재, 신촌재, 먹점재 등 세 개의 재를 넘어야 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이 구간 중에는 적량저수지와 신촌마을의 다랭이 논의 축대, 먹점재를 넘으면 볼 수 있는 소설 '토지'의 주 무대인 평사리와 악양마을, 대축마을의 문암송(천연기념물 제491호, 수령 600년) 등 볼거리가 많았던 구간이었습니다.
<사단법인 숲길, 지리산 둘레길 홈피에서 퍼옴>
★ 경유지 : 삼화실(삼화실안내소) – 이정마을(0.4km) – 버디재(1.3km) – 서당마을(1.6km) – 신촌마을(3.3km) – 신촌재(2.7km) – 먹점마을(1.9km) – 먹점재(1km) – 미점마을(1.8km) – 대축마을(2.7km)
★ 개요 :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동리에서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을 잇는 16.7km의 지리산둘레길.
마을도 많이 지나고 논, 밭과 임도, 마을길, 숲길 등 다양한 길들이 계절별로 다른 모습을 하고 반긴다. 봄에는 꽃동산을, 가을이면 황금으로 물든 풍요로운 지리산 자락을 펼쳐 놓는다. 먹점재에서 미동 가는 길에 만나는 굽이쳐 흘러가는 섬진강과 화개 쪽의 형제봉 능선, 그리고 섬진강 건너 백운산 자락이 계절별로 색을 바꿔 순례자와 여행객들의 마을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길만큼 마을 숲도 다양하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악양면 대축의 문암송은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 준다. 또한 지리산북쪽에 다랭이논이 있다면 이곳에는 갓논이 있다.
★ 주요 경유지
☞ 이정마을 : 삼화실안내소에서 이정표를 보고 이정마을 쪽으로 향하다 보면 이정마을 회관 앞에 있는 큰 느티나무의 매력에 빠질 것이다. 만약 걷는 계절이 가을이라면 황금빛 느티나무의 찬란함에 넋이 빠질 수도 있다. 이정마을에서 이정교를 건너 밥봉(밥그릇 모양의 산)을 옆에 끼고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밤나무 군락지인 둘레길을 만난다.
☞ 버디재 : 이정마을 ~ 우계~ 신촌, 이정마을 앞에는 밥봉으로 불리는 산이 있다. 버디재를 오르내리는 길은 숲길이다 마을 산이어서 한 때 고로쇠나무를 많이 심어 둔 곳이다. 마루금에 오르면 소나무 숲이고 운이 좋으면 샘물을 찾아 떠먹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동네 아이들이 소몰이를 하거나 나뭇짐을 지고 마른 목을 적셨을 것이다.
☞ 서당마을 : 둘레길 때문에 뒷골마을 한 주민은 물레방아도 만들어 놓고 쉬어갈 수 있도록 넓적한 바위만 한 돌들을 곳곳에 옮겨다 놓았다. 우계리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후에 경치 좋은 쉼터가 될 것 같다. 뒷골마을에서 가파른 포장도로를 따라 서당마을까지 내려오면 2차선의 지방도를 만난다. 여기서부터는 우계저수지를 향하여 조심스럽게 지방도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 우계저수지 : 농로와 임도를 오르내리면 걷다가 만나는 우계저수지. 이곳 산골 마을의 중요한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우계 저수지에서 적량 쪽을 바라보면 갓논으로 불리는 다랭이 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 신촌마을 : 우계천을 옆에 끼고 농로를 따라 걸어 올라오니 신촌마을이다. 신촌마을은 고지가 꽤 높다. 우리가 걸어온 우계저수지며 논, 밭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신촌마을은 방앗간터가 있는 것으로 보아 꽤 큰 마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신촌마을에서부터는 구불구불한 임도를 계속해서 걸어야 하는데 혼자라면 무언 수행을 하기에 정말 적합하다. 골 깊숙이 들어갈수록 바람 소리만 들릴 뿐 인기척도 나지 않고 고요히 생각을 비울 수 있는 길이다. 산등성이에서 보이는 풍광은 카메라에 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그동안의 수고스러움을 한 방에 날려버린다. 하동읍에서 신촌마을버스 운행하는데 오전 7시, 오후 2시, 6시 20분 이렇게 하루 3차례 운행한다.
☞ 먹점재 : 먹점재~먹점마을 ~미동, 먹점재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강바람이다. 저 멀리 섬진강이 보인다. 임도를 따라 걷는 길이다. 등산로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가파른 산길을 좋아한다면 구제봉 ~먹점 등산로를 따라 걸어도 된다. 지리산둘레길의 맛은 인근의 등산로나 걷는 길은 찾아 걷기 계획을 세우면 자신만의 지리산둘레길을 만들 수도 있다.
☞ 미동마을 : 임도를 따라 걷다가 솔방울이 뒹구는 솔숲으로 난 숲속길로 들어선다. 고라니 발자국이며 족제비 발자국이 선명한 숲길이다.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의 솔향이 그동안의 피곤을 녹여준다. 봄이면 지천에 이름 모를 들꽃들이 탐방객을 맞이할 것이다. 솔잎이 쌓여 푹신푹신한 이 길은 밤나무며 매실나무가 가득한 사유지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 대축마을 : 미동마을~ 대축마을은 차밭 길이 놓여 있고 악양 들판이 들어온다. 대축마을에는 천연기념물 제491호 문암송이 위풍당당 하늘을 향해 기개를 펼치고 있는데 바위를 뚫고 자란 600년 된 소나무로 높이 12.6m, 둘레 3.2m이다. 옆에 문암정도 있다. 대축마을은 정보화시범마을로 지정되어 있다.
★ 구간 스탬프 위치 : 삼화에코하우스 안 지리산둘레길 삼화실안내소에 위치
<지리산둘레길 12구간 기록>
<지리산둘레길 12구간 비디오>
▼ 삼화실안내소에서 12구간 출발
▼ 이정마을을 지나며...
▼ 이정마을 느티나무
▼ 임도를 따라 버디재로...
▼ 삼화실마을과 이정마을을 뒤돌아보며...
▼ 버디재 안내판을 지나 버디재로...
▼ 버디재에서 서당마을로...
▼ 금창초와 옥녀꽃대
▼ 서당마을
▼ 서당마을 무인갤러리 앞 중간스탬프
▼ 서당~하동읍과 삼화실~대축 갈림길
▼ 적량저수지
▼ 만첩개벚
▼ 적량저수지
▼ 저수지 둑 위에서 본 서당마을
▼ 저수지 상류
▼ 다랭이 논
▼ 신촌마을
▼ 다랭이 논을 만들기 위해 쌓아 올린 돌담의 규모가 대단합니다.
▼ 12구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러한 한적한 임도를 걷게 됩니다...
▼ 피나물
▼ 큰구슬붕이
▼ 저 멀리 적량저수지가 보이네요...
▼ 개별꽃
▼ 해발 460m 신촌재인 듯...
▼ 신촌재에서 내려오면 두 개의 바위 위에 올려져 있는 잘생긴 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 먹점마을
▼ 각시붓꽃
▼ 애기똥풀과 금낭화
▼ 먹점마을 안내판
▼ 구제봉 방면으로...
▼ 야광나무
▼ 참꽃마리
▼ 활공장 갈림길 - 먹점재인 듯...
▼ 먹점재에서 내려오면 보이는 섬진강과 평사리...
▼ 멀리 보이는 산불 피해지역
▼ 신선봉
▼ 섬진강
▼ 미나리냉이
▼ 약불암으로...
▼ 약불암도 산불 피해를 보았더군요...
▼ 산불피해지역을 지나서...
▼ 새 생명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 대축마을로...
▼ 악양면
▼ 조팝나무와 현호색
▼ 평사리로...
▼ 문암정과 문암송
▼ 대축마을을 지나며...
▼ 대축정류장 옆 둘레길 안내판에서 걷기 종료
▼ 하동버스 터미널에서 부산으로 귀가 --- 하동에서는 동원이의 인기가 대단하네요 ㅎㅎ
☞ 대축승강장 버스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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