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DMZ 평확의길 5차 원정길은 8코스의 우회로인 8-1코스 10.2Km, 9코스 8.5Km, 10코스 9.6Km를 연속해서 걸었습니다.
새벽 시간에 파주 현지에 도착한 관계로 8코스(9시 30분 개방)는 통행이 불가하여 부득이 8-1 우회로를 걸었습니다.
8-1코스는 정식 8코스의 우회로로, 임진강역을 출발해 율곡습지공원까지 약 10.2km를 걷는 코스이지만 우회로 또한 고유의 매력이 있는 길이었습니다.
임진강역을 출발해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자 곧 마정마을 들판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이른 새벽, 안개 자욱한 들녘 너머로 산기슭에서 천천히 떠오르는 해를 마주하였습니다. 불그스름한 햇살이 논과 밭을 비추며 하루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이 마을은 조선시대 병자호란 당시 피난지로 알려진 깊은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고 합니다.
코스 중반에는 코스를 잠시 벗어나 약 300m 거리의 장산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임진강은 마치 시간을 멈춘 듯 고요하게 흐르고 있었고, 멀리 송악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송악산은 북한 개성 인근에 자리한 산으로 고구려와 고려의 자취가 서려 있는 유서 깊은 산이지만, 지금은 바라만 보아야 곳이라 안타까움이 더 합니다.
코스 막바지에 만나는 화석정은 오랜 세월을 견뎌온 노거수들에 둘러싸여 고요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조선 중기의 문신 율곡 이이 선생께서 학문에 정진하며 자연을 벗 삼으셨던 곳으로 시대의 정취를 담은 공간이었습니다. 정자와 고목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하였습니다.
☞ 아래 DMZ 평화의길 소개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DMZ 평화의길 8-1코스 소개>
♧ 코스개요
- 예약이 필요한 8코스를 대체하여 이용이 가능한 우회노선이다.
- 임진강역에서 출발하면 대부분이 논길과 마을길을 지난다.
- 코스에서 약 200m 떨어진 장산전망대에 오르면 임진강과 초평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관광포인트
- 임진각과 북한기념관, 각종 기념비 및 통일공원 등으로 이루어진 임진각국민관광지
- 임진강 하류의 습지 초평도와 북한을 조망할 수 있는 장산전망대
- 임진강가 벼랑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정자 화석정
- 고향의 정겨운 시골풍경을 떠오르게 하는 율곡습지공원
♧ 여행정보(주의사항)
- 임진강황복마을 부근에 식당이 많으니 이용해 보자.
- 마을길은 그늘이 없으므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 주요 지점 및 편의시설
임진강역~ 4.7Km ~ 장산 1리 마을회관 ~ 1.8Km ~ 장산전망대 입구 ~ 2.7Km ~ 화석정 ~ 1.0Km ~ 율곡습지공원 : 길이 10.2km

※ 주의구간 안내
DMZ 평화의 길 8-1코스(우회로)
DMZ 평화의길 8코스(8-1코스) 종점인 율곡습지공원 일대 "율곡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 본격 시행되면서 2026년 7월 4일까지 차단벽으로 통제됩니다.
해당 구간은 “율곡교차로~율곡 2리 버스정류장~율곡 1리 버스정류장~율곡습지공원(종점)”으로 우회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DMZ 평화의길 8-1코스 기록>

<DMZ 평화의길 8-1코스 3D 비디오>
▼ 오전 5시 25분, 임진강역에 도착하여...

▼ 처음으로 28명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합니다.

▼ 임진강역 건너편 8-1코스 인증 QR이 부착된 안내판

▼ 평화누리 자전거길 안내판
♧ 주변정보
반구정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반구정로 85번길 3
반구정(伴鷗亭)은 고려말기와 조선초기의 문신이며 명재상인 방촌 황희선생께서 1449년(세종 31) 87세의 나이로 18년간 재임하던 영의정을 사임하고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를 벗 삼아 여생을 보내던 곳이다.
임진각 평화누리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48-40
산책길을 따라가다 보면 2만 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잔디언덕과 수상야외공연장으로 이루어진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임진각평화누리의 또 다른 볼거리는 설치 작품들이 있다.
화석정 /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화석정로 152-72
율곡리 임진강가 벼랑 위에 자리 잡은 조선시대 양식의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겹처마의 초익공(初翼工) 형태이다. 정자에 서면 바로 밑을 흐르는 임진강을 굽어볼 수 있고, 난간에 기대어 보면 서울의 삼각산과 개성의 오관산이 아득하게 보인다.
율곡습지공원 /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191-3
경기도 파주에 있는 율곡습지공원은 버려져 있던 습지를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개발한 생태공원이다. 봄이면 유채꽃이 피고,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피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 자유로 아래 마정육교 교각 아래 통과

▼ 율곡습지공원으로...

▼ 자유 IC 인근 안내판

▼ 평화의길, 평화누리길, 평화누리 자전거길, 경기둘레길 등 안내판이 복잡합니다...

▼ 통일로 아래 통과

▼ 마정리 들판을 지나갑니다...

▼ 산 넘어 해가 떠 오르고 있습니다...




▼ 율곡습지공원으로...

▼ 한국농어촌공사 공덕양수장

▼ 둑방 위 철조망이 보이는 길이 8코스 구간인 듯...

▼ 둑 위에는 생태탐방로 안내판이 빼꼼히 보입니다...

▼ 새들도 감상하고...

▼ 깨어나기 시작하는 들판을 지나갑니다...

▼ 정자 쉼터

▼ 관계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네요... 봄맞이에 한참인 이때. 수로시설을 흐르는 물소리가 경쾌합니다.

▼ 멀리 보이는 산은 감악산
감악산(紺岳山, 675m)은 경기도 파주시와 양주시의 경계에 자리한 산으로, 경기도의 오악(五岳) 중 하나로 꼽히는 명산입니다. 한자로는 '감(紺)'이 짙은 푸른색, '악(岳)'은 큰 산을 뜻하며, 이름 그대로 푸르고 깊은 기운을 간직한 산입니다.
감악산은 험준한 암릉과 부드러운 능선이 어우러진 산으로, 산세가 유려하면서도 곳곳에 바위 절벽이 있어 경치가 수려하며, 정상에 오르면 북한의 개성 평야와 송악산, 임진강, 파주와 양주의 전경까지 탁 트인 파노라마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운계폭포, 신하시대에 창건된 범륜사, 출렁다리, 의적 임꺽정의 전설이 전해지는 임꺽정봉이 있습니다.

▼ 장남교는 10코스의 종점이 있는 지역으로 오늘 마지막 목적지입니다

▼ 갈림길 곳곳에 이정표는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 장산 1리 마을회관

▼ 율곡습지공원 쪽으로...

▼ 개천길을 따라 걷습니다...


▼ 아침 이슬을 머금은 풀...


▼ 장산로 옆을 걷습니다...

▼ 지나온 들판을 바라보고...

▼ 맨밧골 버스정류장


▼ 장산전망대 쪽 고갯마루를 오릅니다...

▼ 고갯마루에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네요... 알고 보니 이 차들은 장산전망대에서 비박하는 사람들의 차입니다...

▼ 코스에서 약 300m 벗어난 장산전망대로 향합니다...


▼ 장산전망대에 도착하니 비박용 텐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장산전망대 안내판
♧ 평화누리길의 숨은 명소
파주 둘레길 트레킹 코스 중 파주셋째 길에 위치한 전망대 탁 트인 임진강의 전경과 더불어 개성시와 송악산, 장군봉 멀리 마식령산맥 줄기까지 관찰할 수 있는 임진강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숨은 명소이다

▼ 멀리 보이는 산이 송악산이고, 그 아래는 개성공단 쪽입니다.

▼ 임진강

▼ 장산전망대에서 다시 DMZ길에 합류

▼ 낚시캠핑공원 통과

▼ 임진나루길에 합류


▼ 들꽃
詩·장종국
들킬까 봐 숨어 핀 꽃이 아니외다
온갖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려
낮게 핀 들꽃이외다
때로는 외로운 연인들이 흘리고 간
밀어의 조각들을 외우며
사랑은 받는 게 아니라며 누구도
알아주는 게 싫어서 외돌아 핀 들꽃이외다
덜 크고 덜 아름다워도
짙은 하늘 향해 가슴을 벌리고 있나이다
밤마다 떠돌이별들과 이야기 나누며
때론 곤줄박이 녀석이 의미 없는 노래로
고요를 허물고 호랑나비 날갯짓만 바라보며
핀 야윈 들꽃이외다 오래오래 피기 싫어
사랑이 무언지 알지 못하고 질
이름 지운 들꽃이외다.

▼ 지나온 곳을 바라보고...

▼ 화석정 쪽으로...

▼ 임진리 초입



▼ 보라색의 매발톱꽃...

▼ 나루터마을 임진리 표석

▼ 임진강이 보입니다
<제5길 임진나루길 안내판>
임진나루 뱃사공이야기
♧ 관북/관서의 분기점이자 의주대로의 중요한 길목
임진나루는 한국의 역사와 민속 이야기에서 중요한 장소 중 하나로 간주되며, 임진강(현재의 한강)을 건너는 중요한 나루 중 하나였습니다. 이 나루는 관북(현재의 평양 방향)과 관서(현재의 서해 방향)의 분기점이었으며, 한양(현재의 서울)에서 의주(현재의 의정부)로 향하는 의주대로의 주요한 길목이기도 했습니다. 임진나루의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 중 하나는 다른 곳의 뱃사공이 임진나루의 뱃사공을 속이려고 양반으로 변장하고 시험을 벌인 에피소드입니다. 그러나 임진나루의 뱃사공은 그 속임수를 간파합니다. 그 이유는 뱃사공의 수염이 한쪽으로 구부러져 있고 노를 젓느라 고개가 돌아간 모습을 보고, 바로 자신과 동일한 뱃사공의 특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임진나루의 지혜로운 뱃사공은 속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이야기들은 한국의 민속과 역사를 풍부하게 표현하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 율곡로 아래 통과

▼ 화석정 전망대... 잠겨 있어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 임진강을 바라보며...

▼ 화석정에 도착
♧ 화석정 / 花石亭
임진강가에 세워져 있는 정자로 조선 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가 제자들과 함께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 곳이다. 세종 25년(1443) 율곡의 5대 조인 이명신(李明晨)이 정자를 건립하였는데, 성종 9년(1478) 이이의 증조부 이의석이 중수하고 이숙함이 '화석정'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져 80여 년 간 터만 남아 있다가 현종 14년(1673)에 후손들이 복원하였으나 6,25 전쟁 때 다시 소실되어버리고 말았다. 1966년 파주의 유림들이 성금을 모아 다시 복원한 것으로 건축양식은 팔작지붕 겹처마에 초익공 형태로 조선시대 양식을 따랐다.




▼ 파주 임진팔경 안내판

▼ 화석정 시

▼ 수령 560년 느티나무 노호수

▼ 수령 230년 향나무 보호수

▼ 화석정 주변에는 노거수가 도열해 있습니다.


▼ 화석정로를 따라서...

▼ 대규모의 수로시설

▼ 어느 건물 앞 구조물

▼ 율곡로 아래 굴다리 통과

▼ 공사기간 중 기존 노선은 폐쇄한다는 평화누리길 우회로 안내판

▼ 공사 현장

▼ 우회로 펜스를 지나서...

▼ 율곡습지공원에 도착
율곡습지공원은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에 위치한 자연 친화적인 공원으로, 사계절 다양한 꽃과 생태 환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 율곡습지공원을 둘러보고...









▼ 오전 8시 47분, 공원 내 평화의길 안내판에서 8-1코스 걷기 종료

☞ 이어서 DMZ 평화의길 9코스를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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