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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6차> DMZ 평화의길 11코스 [연천] 장남교 ~ 숭의전지 (2025.5.20일) 본문

코리아둘레길/DMZ 평화의 길

<원정 6차> DMZ 평화의길 11코스 [연천] 장남교 ~ 숭의전지 (2025.5.20일)

요다애비 2025. 5. 22. 11:59

요즘 부쩍 비가 잦습니다. 이틀 전 남해바래길에서도 비 속을 이틀 내내 걸었는데, 오늘은 종일 안개비가 내려 아련한 풍경 속에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DMZ 평화의길 원정 7차를 나서는 날, 연천군의 일기예보는 ‘흐림’이었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하니 안개비가 내렸다 멎기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날씨는 오히려 걸음을 한층 더 운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안개비 속에서 예정된 11코스와 이어지는 12코스를 걷기 위해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DMZ 평화의길 11코스는 장남교를 시작점으로 하여 숭의전지까지 이르는 약 16.6km의 구간입니다. 임진강의 지류인 사미천을 따라 펼쳐진 광활한 연천평야를 지나는 이 길은,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이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사미천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이곳은 우천 시 우회하도록 권장되는 구간이었지만 조심스럽게 징검다리를 건넜습니다. 물살이 조금 불어 있었으나 건너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징검다리 주변의 풍경은 잔잔한 물소리와 안개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길을 걷는 중간, 연천군 학곡리(鶴谷里)에 있는 적석총을 만났는데, 이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만든 대표적인 돌무지무덤입니다. ‘학곡리’는 두루미가 깃든 골짜기의 마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고 예로부터 이 지역은 자연환경이 뛰어나 철새들이 자주 내려앉던 곳으로, 장수와 평화를 상징하는 두루미가 머무는 풍경은 이 마을에 평온한 기운을 더해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수천 년 전 선사시대 사람들도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며 이곳에 정착하고, 삶과 죽음을 담은 돌무지무덤을 조성했던 것으로 상상해 봅니다.
 
숭의전지에 도착하여 스탬프 인증을 마치고, 인근에 위치한 CU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숭의전 입구 맞은편에 자리한 이 편의점에서 따끈한 컵라면과 막걸리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였습니다. 비에 젖은 몸과 속을 달래주는 뜨거운 국물 한 모금은 그 어떤 음식보다도 깊은 위안을 주었습니다.

잠시의 휴식을 마친 후, 12코스로 향하는 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짧지만 깊은 역사와 안개비 속의 정취가 어우러진 제11코스는, 마음 한편에 오랫동안 남을 기억으로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 아래 DMZ 평화의길 소개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DMZ 평화의길 11코스 소개>

♧ 코스개요
- 장남교에서 출발해 숭의전지까지 걷는 길이다.
- 임진강의 지류인 사미천과 그 주변으로 펼쳐지는 연천평야를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다.
- 선사시대 고인돌부터 조선시대 사당까지 이어지는, 역사 탐방 코스다.
♧ 관광포인트
- 임진강의 자연제방 위에 쌓은 돌무지무덤, 적석총
- 현무암 지대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학곡리 고인돌
- 개성의 자라봉에서 발원해 휴전선을 휘감아 돌면서 연천평야를 가로지르는 사미천
- 조선시대에 고려 태조를 비롯한 7왕의 신위(神位)를 봉안(奉安)하여 제사 지내던 사당, 숭의전지
♧ 여행정보(주의사항)
- 사미천 구간은 우천 시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 주요 지점
장남교~ 4.8Km ~ 사미천 징검다리 ~ 6.0Km  ~ 학곡리 고인돌 ~ 5.8Km ~ 숭의전지 : 길이 16.6km

 
 
<DMZ 평화의길 11코스 기록>
 
※ 삼성헬스로 측정했던 기록입니다... 고도가 약간 부정확한 듯

 
 
 
<DMZ 평화의길 11코스 3D 비디오>
 

 
 
 
 
 
▼ 오전 5시 20분, 연천군 장남교 인근 평화의길 11코스 출발점에서 걷기 시작
 

 
 
▼ 임진강을 가로지르며 시작되는 길
10코스는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장남교'를 건너며 시작된다. 장남교는 평화누리길에서 만나는, 임진강을 건너는 첫 다리다. 남과 북이 휴전 협정으로 군사분계선을 만들고,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2km씩 물러나 비무장지대가 만들어졌다. 다시 남방 한계선 바깥으로 민간인 출입 통제선이라는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졌는데 바로 그 경계가 되었던 것이 임진강이었다. 이 장남교를 건너면 이곳 원당리다. 조선 초에 장단현을 다스리던 고을 원님의 관저인 원당이 있었다. 하여 "원당리'라 불리는 이 마음은 1945년 광복 이후에 일부 지역이 38선 북쪽에 위치하여 공산치하에 놓였던 곳이다. 한국전쟁 후, 원당리 전 지역이 군사분계선과 인접한 민간인 통제구역에 속해 있다가 1982년부터 민간인의 입주가 허용되어 지금의 마음이 형성되었다.
 

 
 
▼  비에 젖은 도로를 따라서...

 
 
▼ 평화누리 자전거길 안내판에서 우측 마을길로...
 

 
 
▼ 이곳 연천군 장남면은 개성이 서울보다 더 가깝군요.
 

 
 
▼ 안개비 속을 걷습니다...
 

 
 
▼촉촉이 젖은 갈림길도 지나고...
 

 
 
▼원당 2리 마을이 보이네요
 

 
 
▼원당 2리 버스정류장... 백학면으로...
 

 
 
▼인기척 없이 고요한 마을을 지나갑니다...
 

 
 
▼ 비에 젖은 꽃들도 구경하면서...
 

 
 
▼ 정남면행정복지센터도 비켜 지나서...
 

 
 
▼ '세상의 모든 아침'... 베이커리 카페 이름이 멋지네요
 

 
 
▼ 간판이.. 깔끔합니다...
 

 
 
▼ 인삼밭도 지나고...
 

 
 
▼ 원당양수장 입구에서 좌틀...
 

 
 
▼ 모내기 중이네요
 

 
 
▼ 홀로 모든 걸 다하고 계시네요...
 

 
 
▼ 안개비 때문에 흐리지만 반영을 찍어봅니다...
 

 
 
▼원당 1리 버스정류장 통과
 

 
 
▼ 정다운 이야기로 미소 짓는 행복한 마을, 소담 마을 분기점 통과...
 

 
 
▼ 평화누리 통행금지 우회로 안내판을 무시하고 함께하는 동동 마을 쪽으로...
 

 
 
▼ 마네킹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두 벌 받고 있네요.
 

 
 
▼징검다리 쪽으로...
 

 
 
▼ 멀리서 징검다리를 건넌 일행의 모습을 당겨봅니다...
 

 
 
▼ 수위 상승 시 출입 제한, 유실된 목함지뢰의 위험도 있다는 내용입니다.
 

 
 
▼ 다행히 건너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현 위치는 원당리 사미천입니다...
 

 
 
▼ 건너온 사미천 징검다리를 돌아보고...
 

 
 
▼이곳에서 둑방길로 올라가면 우회로로 가게 되지만, 사미천 옆 오솔길로 진행합니다...
 

 
 
▼ 수위가 제법 불어난 듯...
 

 
 
▼ 뒤돌아보고...
 

 
 
▼ 짧은 징검다리도 건너고...
 

 
 
▼ 사미천 옆 숲길을 걷습니다...
 

 
 
▼ 신발은 풀잎에 촉촉이 젖어들고...
 

 
 
▼ 앞서가는 일행의 모습도 보이네요...
 

 
 
▼두 번째 징검다리도 건너고...
 

 
 
▼ 둑방 위에서 건너온 징검다리를 바라봅니다.
 

 
 
▼ 평화누리길 안내
여기서부터는 하천 하상을 이용하는 구간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집중호우 및 처해 밀물 등의 영향으로 수위 상승 시 출입을 제한하오니 기상정보와 징검다리 수위 변화 등을 반드시 확인하시고 유의하여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하상구간에 북한에서 유실된 목함지뢰 등으로 사고 위험이 있으니 지정된 평화누리길 코스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이젠 걷기 좋은 둑방길을 걷습니다...
 

 
 
▼ 철망 건너에 건너온 징검다리가 멀리 보이네요..
 

 
 
▼ 왼쪽에 보이는 물줄기는 임진강인 듯...
 

 
 
▼ 노곡리 들판....
 

 
 
▼ 지금 임진강변 평화누리길을 걷고 있습니다...
 

 
 
▼ 안개비가 내려 시야는 선명하지 않지만, 그래도 참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 소리도 풍경이 되는 길
임진강에 기대어 이어지는 이곳의 행정구역은 연천군 백학면 노곡리, 강변을 따라 갈대가 무성히 우거져 있어 '갈울' 또는 '노곡'이라 불리던 마을이다. 비룡대교를 지나면 다시 제방길을 걷게 된다. 제방길 사이 표지판을 따라 강가로 내려가면 포근한 갈대숲의 풍경이 반긴다. 바람결에 순응하듯 느릿느릿 몸을 가누는 갈대들은 햇살의 기운에 따라 금빛으로도 은빛으로 변한다. 그 모습이 마치 쓸데없는 자존심도 세우지 않고, 과시욕이나 과한 소유욕도 갖지 않는 현자의 모습 같다.
그 사이로 갈대를 흔드는 바람과 수면을 박차 오르는 새들은 '소리'도 풍경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 이어지는 둑방길...
 

 
 
▼ 임진강과 갈대숲을 바라보고...
 

 
 
▼ 노곡양수장 통과
 

 
 
▼ 청정로를 건너서 학곡리 쪽으로...
 

 
 
▼ 학곡리  삼거리에 도착
 

 
 
▼ 다시 둑방 위길로...
 

 
 
▼강 건너 건물도 바라보고...
 

 
 
▼ 달팽이들이 둑방길위로 제법 많이 나들이 나왔네요...
 

 
 
▼ 숭의전지 쪽으로...
 

 
 
▼ 시멘트길이 끝나고 흙길로...
 

 
 
▼ 내가 기다린 딸기...
 

 
 
▼ 차량은 출입금지, 도보객은 이용가능...
 

 
 
▼ 학곡리를 지나고 있습니다...
 

 
 
▼ 차단기를 지나서...
 

 
 
▼ 임진강 학곡리 마을
학이 많이 찾아와 학곡리라 불리워진 우리 마을은 임진강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동식물들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 연천 학곡리 고인돌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 연천 학곡리 적석총 쪽으로...
 

 
 
▼  연천 학곡리 적석총(漣川 鶴谷里積石塚) / 경기도 기념물 제212호 /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학곡리 20-1번지 일원

연천 학곡리 적석총은 임진강변의 자연제방 위에 위치한 돌무지무덤으로 매장시설인 묘곽은 모두 4기가 확인되었다. 유적은 강 쪽의 구릉 말단부에 일정한 크기의 강돌을 보강하여 적석부의 붕괴와 유수로 인한 침식을 막고 자연구릉에 기대어 돌을 쌓은 후 구릉 정상부를 삭토하여 무덤방을 위치시키고 다시 강돌을 쌓아 마무리하였다. 무덤의 원래 크기는 25 ×10m 정도로 추정되나 잦은 강물의 침범과 주변 개발로 파괴되면서 무덤의 상당 부분이 유실되었다.
2003년 발굴 당시 경질무문토기를 비롯해 낙랑계 토기와 다수의 유리제 구슬들이 발견되었다. 고구려계 유물이 발견되지 않아 백제의 건국과 관련된 무덤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학곡리 적석총이 위치한 돌마돌 마을에는 마귀할멈이 치마폭에 돌을 날아와 이 적석총을 쌓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은 이 적석총을 '활짝 각담'으로 부르며 신성 시 해왔다
 

 
 
▼ 노아로를 따라서...
 

 
 
▼ 자유로 CC 입구
 

 
 
▼ 학곡교를 건너서...
 

 
 
▼ 숭의전지 쪽으로...
 

 
 
▼ 카페를 지키는 해태도 구경하고...
 

 
 
▼ 다시 둑방길로...
 

 
 
▼ 요즘은 어딜 가나 애기똥풀이 한참입니다...
 

 
 
▼ 강 건너를 바라보고...
 

 
 
▼ 구미배수펌프장
 

 
 
▼ 이곳은 구미리...
 

 
 
▼ DMZ 평화의 길 안내판
 
"DMZ 평화의 길"은 남북평화 촉진과 접경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DMZ 인근 뛰어난 생태, 문화, 역사자원을 기반으로 인천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총 526km 구간에 이르는 세계 적인 명품 도보여행길이다. 강화 평화 전망대를 시작으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의 총 36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코스 구성은 상시 주노선, 예약 주노선, 테마 노선으로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다.

♧ 평화의 길 : 11코스(장남교(원당리)~ 숭의전지 : 16.3km)
연천 11코스는 원당리 장남교부터 학곡리 고인돌을 지나 숭의전지에 이르는 코스로 물리적 난이도는 보통에 해당함
평화누리길 10코스 고랑포 김을 활용하는 구간으로 각종 편의시설 등의 연계 이용이 가능함
한성과 개성의 물자가 한강을 타고 교류되던 곳으로 남북 교류 활성화를 염원하게 되는 구간임
임진강 물줄기를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장남교, 다리를 건너며 사미천의 시원한 강줄기를 관람할 수 있는 사 미친 징검다리,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돔이라고 불리는 지석묘인 연천 학곡리 고인돌, 고려의 왕들과 공신들을 모시고 제사를 받들게 했던 숭의전이 있던 터인 숭의전지 등의 자원을 만나볼 수 있음.
평화 쉼터(거점센터)로는 "새둥지마을 체험교육관(031-835-7346)을 이용할 수 있음 *평화 쉼터(거점센터): DMZ 평화의 길에는 현재 각 시군에 1개의 거점센터가 준비되어 있고, 거점센터는 도보여행자들에게 숙박시설, 셀프 주방, 세탁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 평화의 길 BI "평화와 생태의 길, DMZ 평화의 길"
나란히 연결된 DMZ 로고와 그 안을 관통하고 있는 길과 비둘기 조형이 어우러진 워드마크는 평화 전망대에서 동일전망대에 이르기까지 평화와 통일을 잇는 길로서의 상징성을 가진 'DMZ 평화의 길'의 지향점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린 계열 컬러를 투톤으로 조합한 DMZ 워드마크는 생태환경의 보고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DMZ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화의 길 로고는 브라운 컬러를 활용하여 걷고,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힐링을 주는 길의 이미지를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 강건너에 배도 보입니다...
 

 
 
▼ 펜션에서 좌측으로...
 

 
 
▼ 구미리 들판을 지나며...
 

 
 
▼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며...
 

 
 
▼ 우리를 태워주는 버스가 대기 중이네요
 

 
 
▼ 학곡면에서 미산면으로 접어듭니다...
 

 
 
▼ 이곳은 아미리... 숭의전 1.6Km 남았습니다.
 

 
 
▼ 전곡, 숭의전 쪽으로...
 

 
 
▼ 스튜디오 330, 331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아미리에 위치한 STUDIO 330은 연천 DSMC(연천 드라마 세트 매니지먼트 코퍼레이션)에서 운영하는 대형 종합 촬영 스튜디오입니다.  이곳은 영화, 드라마, 광고, 예능,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 아미2리 마을회관
 

 
 
▼ 개선왕씨병절교위숭모제 입구
 

 
 
▼ 논골교 통과
 

 
 
▼ 오전 9시 20분경, 숭의전 입구에 도착... DMZ 평화의길 11코스 완주
 

 
 
▼길 건너 CU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컵라면으로 아침 겸 점심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