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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고원길 9구간 역방향(주천면행정복지센터 ~ 삼거 정류장) 본문

코리아둘레길/진안고원길

진안고원길 9구간 역방향(주천면행정복지센터 ~ 삼거 정류장)

요다애비 2025. 6. 27. 18:38

10구간을 걸을 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점차 거센 장대비로 변해갔습니다. 진안의 산자락을 감싸는 안개와 빗소리가 어우러져 한층 더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10구간을 마치고 곧장 이어서 9구간인 운일암반일암 숲길로 발을 옮겼습니다. 이 길은 진안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주자천을 따라 조성된 약 9km 남짓의 구간으로, 길이는 짧지만 볼거리가 풍성한 코스입니다. 주자천은 예부터 물 맑기로 이름이 높았으며, 이 물줄기를 따라 펼쳐지는 기암괴석과 고목들이 어우러진 경관은 실로 장관이었습니다. 비록 이날은 빗속에 시야가 흐려졌지만, 길 중간에는 이름부터 예쁜 ‘무지개다리’와 ‘구름다리’가 차례로 볼 수 있었으며,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와룡암과 운일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닥밭골 입구부터 삼거광장에 이르기까지의 길은 점점 더 거세게 쏟아지는 비로 인해 주위를 찬찬히 둘러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맑은 날이라면 천천히 걸으며 주자천의 물소리와 바위틈에 피어난 이끼와 야생화, 그리고 숲길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을 텐데, 이날은 그 모든 아름다움을 비속에 묻힌 채 지나쳐야만 했습니다.

언젠가 날씨가 맑은 날, 다시 이곳을 찾아 찬찬히 풍경을 눈에 담고 마음에 새기고 싶습니다. 진안고원길의 참된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하루였으며, 비록 비와 함께한 길이었지만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9구간 운일암반일암 숲길 소개>
주자천변의 숲길을 걷는, 가장 짧으나 경관이 빼어난 구간이다. 구름다리와 무지개다리에서 바라보는 주자천과 기암괴석은 장관이다. 숲 속에 설치된 나무데크길은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배려다. 종점 부근인 와룡암 역시 주변 경치가 훌륭하다.

 
 
 
<진안고원길 9구간 기록>
 

 
 
 
▼ 오전 11시 54분, 주천면행정복지센터에서 진안고원길 9구간 역방향으로 걷기 시작
 

 
 
▼ 주천명행정복지센터
 

 
 
▼ 버스정류장
 

 
 
▼ 진안소방서 주천 119 지역대
 

 
 
▼ 주천초등학교
 

 
 
▼ 진안 주천우체국
 

 
 
▼ 괴정마을회관
 

 
 
▼ 괴정마을 표석
 

 
 
▼ 삼거리 안내판
 

 
 
▼ 와룡암 입구 안내판
 

 
 
▼ 와룡암 臥龍庵
: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
와룡암은 긍구당 김중정이 병자호란 때 벼슬을 버리고 세상을 피해 숨어서 살던 중 유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조선 효종 때인 1650년에 건축한 암자이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양식이다. 본래는 주자천 건너편 암반 위에 있었는데 물 때문에 왕래가 불편하자 조선 순조 때인 1827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김중정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1636년 첨지중추부사의 벼슬을 지냈다. 병자호란 당시 친명파의 한 사람으로, 병자호란 이후 할아버지 김충립과 함께 진안 용담의 주천으로 이주하여 후학 양성에 힘썼다.

 

 
 
▼ 와룡암 앞 주자천 풍경
 

 
 
▼ 돌다리를 건너야 하나 물이 불어 건너지 못하여 우회길로 갑니다...
 

 
 
▼ 주자천길을 따라서...
 

 

 
 
▼ 주천서원... 주자천을 건너지 못해 멀리서 바라봅니다...
 

 
 
▼ 주자천의 물길이 제법 거세어집니다...
 

 
 
▼ 와룡암을 뒤돌아보고...
 

 

 
 
▼ 주천면 쪽...
 

 
 
▼ 주천교를 건너며...
 

 
 
▼ 먹고개의 운일암반일암 안내판
 

 
 
▼ 닥밭골 쪽으로...
 

 
 
▼ 여행자의 집 운일암연가 입구를 지나서...
 

 
 
▼ 왼쪽 닥밭골 쪽으로...
 

 
 
▼ 비 내리는 멋진 숲을 지나갑니다...
 

 
 
▼ 산림욕장 쪽으로...
 

 
 
▼ 개울물도 건너고...
 

 
 
▼ 닥밭골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 짙은 숲 속으로...
 

 
 
▼ 외딴집 돌담 뒤를 지나서...
 

 
 
▼ 진입로 쪽으로...
 

 
 
▼ 넓은 광장을 지나서...
 

 
 
▼ 캠핑장 쪽으로...
 

 
 
▼ 운일암반일암 구름다리 산책코스 안내판
☞ 운일암 반일암 [雲日巖半日巖】
운장산 동북쪽 명덕봉(845.5m)과 명도봉(863m) 사이의 약 5km에 이르는 주자천계곡을 운일암 반일암이라 한다.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길이 없어 하늘과 틀 그리고 나무만 있을 뿐, 오가는 것은 구름밖에 없다 하여 운일암(雲日岩)이라 하고, 하루 중에 햇빛을 반나절 밖에 볼 수 없다 하여 반일암(半日岩)이라 불려졌다 한다.

 

 
 
▼ 주양교를 건너서...
 

 
 
▼ 주양교를 건너며 주자천을 바라보고...
 

 
 
▼ 캠핑장 쪽으로...
 

 
 
▼ 동상주전로에 잠깐 합류
 

 
 
▼ 아치형 다리를 건너...
 

 
 
▼ 국민여가캠핑장
 

 
 
▼ 국민여가캠핑장 주차장
 

 
 
▼ 다른 팀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 운일암 반일암 생태숲 안내판
 

 
 
▼ 운일암반일암 구름다리 안내도
 

 
 
▼ 단풍나무 숲길을 지나서...
 

 
 
▼ 주자천 나무테크길을 따라서...
 

 
 
▼ 계곡 멀리 구름다리와 무지개다리가 보이네요
 

 
 
▼ 명도봉 갈림길 통과
 

 
 
▼ 여기는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 운일암반일암입니다.
'운일암반일암'은 운장산에 위치한 계곡으로, 구름(구름)만이 오갈 수 있고 햇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반나절 밖에 되지 않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운일암반일암은 과거 전라감영 전주와 용담현을 잇는 중요한 길로서 현령이 부임하는 통로이자 백성들이 물자를 지고 나르던 통로였다. 곳곳에 자리한 깎아지른 절벽을 지나기 위해 나무를 걸고 이동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이를 허공 중의 다리라 불렀는데 고지도에 '반일암잔도(半日巖棧道)'로 표기되어 있다.
현재는 명도봉(863m)과 명덕봉(845m)을 잇는 구름다리(220m)를 조성하여 누구나 운일암반일암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담아 갈 수 있게 되었다.
 

 
 
▼ 비가 제법 많이 내립니다...
 

 
 
▼ 주자천의 물소리도 요란하네요
 

 
 
▼ 무지개다리 입구에 도착... 왼쪽 오르는 계단으로 구름다리로 오르게 됩니다.
 

 
 
▼ 무지개다리를 둘러보고...
 

 
 
▼ 주자천
 

 
 
▼ 무지개다리에서 본 구름다리
 

 
 
▼ 무지개다리를 반쯤 건너갔다가 되돌아옵니다...
 

 
 
▼ 구름다리로 가면서 무지개다리를 뒤돌아보고...
 

 
 
▼ 철계단을 올라서...
 

 
 
▼ 오름이 제법 심하네요
 

 
 
▼ 드디어 구름다리에 도착
 

 
 
▼ 구름다리 중간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 되돌아와서 산길로 접어듭니다...
 

 
 
▼ 명도봉 갈림길
 

 
 
▼ 운일암반일암 28경 중 12경 대불바위... 어느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 운일정
 

 
 
▼ 비가 얼마나 내리는지 보이시죠...
 

 
 
▼ 동상주천로에 합류
 

 
 
▼ 칠은교
 

 
 
▼ 이제는 주자천을 따라 걷기 좋은 길을 걷습니다...
 

 
 
▼ 주자천 건너편에 삼거광장이 보이네요...
 

 
 
▼ 노적봉 쉼터
 

 
 
▼ 쉼터 앞 진안고원길 9구간 안내판
 

 
 
▼ 09 / 운일암반일암 숲길 / 9Km, 3시간, 난이도 하
주자천변의 숲길을 걷는, 가장 짧으나 경관이 빼어난 구간이다. 구름다리와 무지개다리에서 바라보는 주자천과 기암괴석은 장관이다. 천변에 설치된 나무데크길은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배려다. 와룡암 역시 주변 경치가 훌륭하다.
 

 
 
▼ 오후 2시 17분, 노적교를 건너 삼거광장에서 진안고원길 9구간 역방향 걷기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