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63코스 [보성] 벌교역~[고흥] 팔영농협 망주지소 (2022.10.17일 오전)

오늘은 남파랑길 63코스와 64코스를 연달아 걸으며 하루를 알차게 보냈습니다. 이른 새벽 6시경, 벌교역 근처 모텔에서 출발하여 조용히 길을 나섰습니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 벌교 갯벌 습지에 도착하자 붉은 해가 수면 위로 서서히 떠오르는 장면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 이는 이른 시간에 길을 나선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남파랑길 63코스는 벌교대교를 지나 죽암방조제를 거쳐 팔영농협 망주지소에 이르는 약 21km의 긴 거리로, 보성에서 고흥으로 접어드는 길목에 해당합니다. 코스 초반은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져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었고, 길가로 펼쳐진 장암마을의 들판은 수확을 앞둔 황금빛으로 물들어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도보 중간쯤에 위치한 죽암방조제 인근의 식당은 현지에서도 꽤나 알려진 맛집이라고 하여 들렀는데,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손님이 많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아침 겸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덕동마을의 들판을 따라 걸었는데, 논밭 사이로 부는 가을바람이 땀을 식혀주며 걸음을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약 오전 11시경, 목적지인 팔영농협 망주지소에 도착하며 63코스의 도보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구간은 장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경사가 거의 없어 초보자도 걷기 수월한 편이며, 시골 마을의 정겨운 풍경과 넓게 펼쳐진 갯벌, 농촌의 들녘이 어우러진 조용하고 평화로운 길이었습니다. 특히 벌교에서 고흥으로 들어서는 관문 역할을 하기에, 지역의 특색을 고루 맛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여정으로 남았습니다.

 

 

☞ 코스개요, 관광포인트, 여행자 정보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코스개요>

- 보성군의 기 조성길인 ‘태백산맥 문학길’을 따라 걷는 구간으로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보성여관, 홍교, 채동선 생가 등의 자원을 두루 체험하며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
- 벌교꼬막거리, 시장 등이 형성되어 있어 먹거리, 살거리가 풍부함

 

<관광포인트>

-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 된 벌교 읍내를 일주하는 태백산맥 문학기행길
- 다양한 역사문화적 스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보성여관, 벌교 홍교
- 벌교갯벌습지와 여자만 풍광

 

<여행자 정보>

- 시점 : 벌교읍 부용교 동쪽사거리(전남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 513-2)
교통편) 벌교버스공용터미널, 벌교역에서 도보 10분 이내
- 종점 : 남양면 망주리 팔영농협 망주지소(전남 고흥군 남양면 망월로 82)
교통편) 망주 정류장 시내버스 벌교-부도 이용하여 벌교역 또는 벌교버스터미널 하차. 배차간격 유의
- 노선 대부분이 그늘이 없으므로 식수 등 사전 준비 필요

 

 

▼ 남파랑길 63코스 기록

 

 

 

▼ 남파랑길 63코스 동영상

 

 

 

 

▼ 벌교역에서 남파랑길 63코스 걷기 시작

    ※ 63코스는 부용교에서 시작되며, 어제 62코스를 걸을 때 벌교를 지나는 63코스를 일부 걸었기 때문에 오늘은 벌교역에서 시작

 

 

 

▼ 왼쪽 다리(부용교) 건너 남파랑길 63코스 시작점

 

 

 

▼ 습지의 데크길을 따라...

 

 

 

▼ 해가 뜨 오릅니다...

 

 

 

▼ 벌교대교와 일출

 

 

 

▼ 벌교를 뒤돌아 보고...

 

 

 

▼ 새우양식장을 지나서...

 

 

 

▼ 보성 벌교갯벌 습지보호지역 안내판

 

 

 

▼ 벌교대교 아래를 지나서...

 

 

 

▼ 들판을 가로질러 갑니다...

 

 

 

▼ 장암리 마을회관

 

 

 

▼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도 구경하고...

 

 

 

▼ 다시 해안가로...

 

 

 

▼ 대포리 해안가

 

 

 

▼ 갯마을가든펜션을 지나서...

 

 

 

▼ 죽림마을 표지석 통과

 

 

 

▼ 옹암마을에 도착

 

 

 

▼ 옹암교차로에서 월정리로...

 

 

 

▼ 죽암방조제

 

 

 

▼ 죽암방조제 수문

 

▼ 대강천

 

 

 

▼ 수문식당에서 아침 겸 점심으로 낙지탕탕이 비빔밥을 먹고...

 

 

 

▼ 대강천변을 따라...

 

 

 

▼ 덕흥마을인 듯...

 

 

 

▼ 망동마을

 

 

 

▼ 11시경, 팔영농협 망주지소 앞 남파랑길 안내판에서 63코스 걷기 종료

 

 

☞ 63코스 걷기를 끝내고 이어서 64코스를 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