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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62코스 [순천] 별량화포 ~[보성] 벌교 부용교 (2022.10.16일) 본문
지난 5월 이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남파랑길을 찾지못했는데, 오랜만에 1박 2일 일정으로 다시 남쪽 바다를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순천과 보성을 잇는 남파랑길 62코스부터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이 구간은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화포리에서 출발해 보성군 벌교읍의 부용교까지 약 24.8km를 걷는 장거리 코스입니다.
걷기 초반에는 순천만의 갯벌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넓고 평탄한 길 위로 펼쳐진 순천의 갯벌은 갈대와 갯내음으로 가득했고, 저 멀리 물새들이 유유히 날아다니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벌교 지역으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벌교의 광활한 갯벌은 순천만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고요한 바닷길을 따라 걷는 동안 마음도 함께 잔잔해졌습니다.
벌교는 문학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고장입니다. 바로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요 배경지로, 소설 속 인물들이 살아 숨 쉬던 공간이 실제로 제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습니다. 길가에는 붉은 벽돌로 지은 오래된 건물들이 드문드문 서 있었고, 곳곳에서 ‘벌교 꼬막’이라는 문구가 적힌 간판이 지역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벌교 특유의 정감 있는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걷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이날은 다음 날 이어질 63코스와 64코스, 약 30km가 넘는 여정을 대비해 너무 무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정식 종점인 부용교에서 도보를 마치지 않고, 조금 더 걸어 벌교읍 중심지까지 이동해 숙소를 잡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 코스개요, 관광포인트, 여행자 정보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코스개요>
- 순천만 해변 방파제와 구룡리 농로 및 동초천 제방을 따라 이동하는 순천시의 ‘남도삼백리길’ 중 꽃산너머 동화사길 일부가 포함된 코스
- 순천에서 이어지는 구간으로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벌교읍까지 연결되는 구간으로 "태백산맥 문학길" 일부가 포함되는 구간
- 일출이 유명한 별량화포에서 출발하여 용두마을, 구룡마을, 송기마을, 죽림마을 등 다양한 스토리를 보유한 마을을 지나는 코스
<관광포인트>
- 일출이 아름다운 화포해변
- 뻘배 타기, 꼬막 캐기, 짱뚱어 잡기, 갯벌 미끄럼틀 타기 등 다양한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거차 뻘배체험장
- 중도방죽에서 바라보는 갯벌습지보호구역의 경관이 특히 아름다움
<여행자 정보>
- 시점 : 별량면 학산리 별량화포(전남 순천시 별량면 학산해안길 67)
교통편) 순천역 정류장에서 81, 82번 버스 이용하여 화포 정류장 하차
- 종점 : 벌교읍 부용교 동쪽사거리(전남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 513-2)
교통편) 벌교버스공용터미널, 벌교역 도보 10분 이내
- 노선 대부분이 그늘이 없으므로 식수 등 사전 준비 필요

▼ 남파랑길 62코스 동영상

▼ 별량화포에서 남파랑길 62코스 출발
▼ 광활한 갯벌을 바라보고...
▼ 뻘배도 구경하고...
▼ 창산마을
▼ 어구를 수선하는 어부와 이야기도 나누고...
▼ 거차마을
▼ 뻘배체험장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 마산양수장으로...
▼ 추수가 한참인 들판을 지나서...
▼ 신덕마을
▼ 마산양수장
▼ 고기들이 엄청 많이 놀고 있습니다...
▼ 가을향기 나는 들판을 지나서...
▼ 던졌다 하면 짱둥어를 잡아 내는 달인도 구경하고...
▼ 멋진 그늘이 있는 용두마을
▼ 구룡마을로...
▼논에 빠진 트럭...
▼ 새우양식장
▼ 경전선이 지나는 구룡마을에 도착
▼ 동초교를 건너며...
▼ 경전선을 가로질러...
▼ 순천을 벗어나 이제부터는 보성군 호동리를 걷게 됩니다...
▼ 62-2구간 표시?... 과거와는 바뀐 듯...
▼ 방조제길을 따라...
▼ 갈대와 구절초가 어우러져...
▼ 펜션도 지나고...
▼ 벌교 갯벌어촌체험안내센터
▼ 장양항
▼ 갯벌 위 데크길...
▼ 목교를 건너서...
▼ 명상의자
▼ 벌교천변 둑방길을 따라...
▼ 목교를 지나서...
▼ 중도방죽
▼ 철다리가 보입니다...
▼ 부용교 옆 남파랑길 63코스 시작점
▼ 내일을 위하여 좀 더 걷습니다...
▼ 볼거리 많은 벌교천변을 따라...
▼ 홍교를 건너서...
▼ 송광사 벌교포교당
▼ 채동선 생가
▼ 금융조합 등 전통 있는 건물들을 둘러봅니다...
☞ 소설 태백산맥 문학거리를 구경하고, 벌교역 근처의 모텔에서 하루 일정을 마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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