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20코스 [무안] 청계면 농협하나로마트 ~ 용동마을회관 (2023.6.28일)

밤사이 부산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전남 지방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무안 지역은 흐림만 예보되어 있었기에, 예보를 믿고 서해랑길 20코스를 걷기 위해 이른 아침 부산을 출발하였습니다. 이동 중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졌으나, 전라남도 무안군 청계면에 도착하니 비는 멈추었고,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길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서해랑길 20코스는 청계면 하나로마트 앞에서 시작하여 부용리 정류장을 지나, 톱머리 해수욕장을 거쳐 용동마을회관까지 이어지는 약 18.7km의 여정입니다. 무안은 예로부터 ‘안개가 자주 낀다’ 하여 ‘무안(霧巖)’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넓은 평야와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전남에서도 손꼽히는 풍요로운 고장입니다.

길의 초입에서는 복용마을의 벽화 골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곳에는 국민 드라마로 불린 오징어게임의 캐릭터들을 비롯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벽화들이 담장을 따라 그려져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웃음 짓게 하였습니다.

조금 더 걸음을 옮기면 무한국제공항이 보이지만, 활주로 위에 떠오르는 항공기 하나 없이 조용하고 한적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때 서남권의 관문이 되기를 바랐던 공항은 현재는 이용객이 많지 않아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코스에서는 무안의 대표적인 해변인 톱머리 해수욕장을 지나게 됩니다. 이곳은 해송 숲과 갯벌이 어우러진 청정한 풍경으로, 여름이면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특히 항공기 형상의 조형물이 설치된 톱머리항 등대는 이 지역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상징물이기도 합니다.

다만 전날 밤 내린 많은 비로 인해 논길이 질척였고, 그 길을 지나며 신발이 흙탕물에 빠져 엉망이 되는 고된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행의 일부라 여기며 넘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길가 곳곳에 피어난 해바라기와 능소화는 여름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었고,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마주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서해랑길 20코스는 무안의 평화롭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걷기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잠시 도심을 벗어나 이곳 무안의 정취 속으로 걸음을 옮겨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 코스개요, 관광포인트, 여행자 정보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코스개요>

- 시골길과 들길을 지나 넓은 백사장과 해송 숲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톱머리해변으로 향하는 길
 
<관광포인트>

-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해 썰물 시 백사장이 2km에 달하는 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 '톱머리해변'
 
<여행자 정보>

- 시점: 무안군 청계면 도림리 청계면복합센터
교통편) 무안터미널에서 200번 버스 승차 '목포대학교' 정류장 하차
- 종점: 무안군 망운면 송현리 용동마을회관
- 톱머리해변의 낙조가 일품임
 

 
 <서해랑길 20코스 기록>

 

 

 

 

<서해랑길 20코스 기록>

 

 
 

▼ 청계농협 하나로마트 주차장 앞에 세워진 서해랑길 안내판에서 20코스 걷기 시작
 

 
 
 
▼ 청계면사무소
 

 

▼ 용계천을 따라서...
 

 

▼ 어젯밤 내린 비로 용계천은 흙탕물입니다...
 

 

▼ 하마교를 건너...
 

 

▼ 영산로 농로를 따라서...
 

 

▼ 청계면 소재지를 뒤돌아보고...
 

 

▼ 에덴노인전문요양원
 

 

▼ 망내산 숲길에 접어들어...
 

 

▼ 다솜요양원 갈림길...
 

 

▼ 빗물이 고인 숲길을 여러 곳 지나갑니다...
 

 

▼ 서울농장인가??... 간판을 한번 더 쳐다봅니다
 

 

▼ 저 멀리 바다도 보이네요
 

 

▼ 상마정마을이 보이는 사거리를 지나서...
 

 

▼ 육거리 교차로로...
 

 

▼ 815번 지방도로 아래 굴다리 통과
 

 

▼ 육거리교차로에서 톱머리해수욕장으로...
 

 

▼ 청운로를 가로질러 축사 쪽으로...
 

 

▼ 축사를 지나서...

 

 

▼ 진골 숲길로 접어들어...
 

 

▼ 무성한 대나무 숲길을 지나서...
 

 

▼ 청운로에 잠깐 합류
 

 

▼ 복룡축산 쪽으로...
 

 

▼ 복용마을이 보이네요...
 

 

▼ 일행들과 복용마을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복용마을의 벽화를 감상하고...
 

 

▼ 복룡버스정류장
 

 

▼ 운남 쪽으로...
 

 

▼ 815 지방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서 복룡교차로 통과
 

 

▼ 강정 2리 마을로...
 

 

▼ 강정 2리 무더위쉼터 옆 골목을 지나서...
 

 

▼ 다시 815번 지방도로 아래 굴다리 통과
 

 

▼ 도대마을을 바라보고...
 

 

▼ 도대교차로 통과
 

 

▼ 해안 방조제에 도착
 

 

▼ 해안 방조제 둑방 위를 지나며...
 

 

▼ 톱머리 항과 톱머리 해수욕장이 보이네요
 

 

▼ 방조제 끝 지점
 

 

▼ 걸어온 방조제를 뒤돌아보고...
 

 

▼ 비행기 조형 등대와 톱머리 항
 

 

▼ 톱머리 항
 

 

▼ 톱머리 해수욕장
 

 

▼ 톱머리 해수욕장의 송림을 지나며...
 

 

▼ 무안국제공항 옆 청운로에 진입
 

 

▼ 청운로를 따라가며 국제공항을 바라보고...
 

 

▼ 비행기는 단 한 대도 보이지 않습니다...
 

 

▼ 공항 반대편에는 갯벌이 펼쳐져 있고요...
 

 

▼ 걷는 중 경비행기 한 대는 보았습니다.
 

 

▼ 무안 12Km 안내판을 지나서...
 

 

▼ 청운로에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제4공구 현장사무실 쪽으로...
 

 

▼ 호남고속철도 2단계 제4공구 현장사무실 통과
 

 

▼ 공항 시설물을 지나서...
 

 

▼ 큰 규모의 고구마밭
 

 

▼ 다시 청운로와 합류하여 해양경찰 계류장을 바라보고...
 

 

▼ 황톳빛 들판을 지나서...
 

 

▼ 송현1리 두모마을 표시석 통과
 

 

▼ 두모버스정류장
 

 

▼ 용동버스정류장과 용동마을회관
 

 

▼ 마을회관 옆 서해랑길 안내판
 

 

▼ 송현교차로에서 산악회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