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다시 외씨버선길을 걸었습니다.
외씨버선길을 가고 오는 길이 멀어서 가능하면 한번 갈 때 많이 걸을 요량으로 오늘은 7-1길(봉화연결길) 23.4Km와 8길(보부상길) 초반 7.1Km 지점인 소천면사무소까지 걸었습니다.(실제 걸었던 거리 : 35.27Km)
오전 9시 10분 춘양임시버스정류소를 출발하는 버스에 탑승(봉화군 버스요금은 무료), 9시 35분경 우련전 버스정류장에 하차하여 본격적으로 외씨버선길을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봉화연결길은 영양 우련전에서 시작하여 대부분 낙동정맥길과 중첩되는 임도를 지나서 봉화 소천면 분천교까지 걷는 구간입니다. 이 길은 24.3Km의 다소 긴 구간이지만 대부분 경사가 급하지 않은 임도 구간이라 걷는 여건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분천교에서 시작하는 외씨버선길 8길(보부상길)은 초반에 곧은재 넘어가는 구간이 다소 가파른 산길이어서 힘이 들었지만, 이후 소천면사무소까지는 평이한 시골길이어서 걷기 좋았습니다.
코스 막바지에 트랭글앱에서는 현동교에서 현동역을 거쳐 소천면사무소로 가도록 안내하고 있었는데, 막상 현동역에 도착하니 길이 끊겨있어, 전화로 봉화객주에 문의하니, 현동터널을 우회하는 코스로 변경되었다 하여 다시 되돌아와야 했습니다.
<외씨버선길 7-1길(봉화연결길) 개념도>
<외씨버선길 7-1길(봉화연결길) 기록>
▼ 춘양면사무소에 차를 주차하고...
▼ 춘양임시버스정류소에서 9시 10분발 우련전 가는 버스 탑승
▼ 영양터널 앞 우련전 정류장에 하차
▼ 지난번에 지나갔던 외씨버선길 7길(치유의 길) 초입
▼ 오늘은 7길(치유의 길) 반대쪽으로 진행
▼ 한적한 숲길을 기분 좋게 들어갑니다...
▼ 우련전 노인회관
▼ 남회룡분기점까지 4.7Km입니다... 안내판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곳곳에 외딴 집들이 보이네요
▼ 낙동정맥 안내판도 많이 보입니다...
▼ 가내골 갈림길
▼ 개내골... 특이한 이름도 많이 보이고요
▼ 남회룡 6교
▼ 고랭지 배추인가 봅니다...
▼ 남회룡 삼거리까지 1.4Km 남았습니다...
▼ 옆으로 누운 소나무가 멋있네요
▼ 남회룡 4교
▼ 남회룡 낙엽송 숲길
봉화, 영양, 울진 3개군의 경계에서 흐르는 회룡천 옆으로 질서 정연하게 쭉쭉 뻗어 선 낙엽송 숲길은 울울창창(鬱鬱蒼蒼) 그 자체이다.
낙엽송(落葉松)은 일반적인 활엽수와 같이 봄에 새순이 나고 가을에 낙엽이 지는 소나무과 수종이다.
봄이면 연한 초록의 잎이 솟아나고, 가을이면 노랗게 물들어 황금빛으로 장관을 이루는 이곳 낙엽송 길은 계절마다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 남회룡 3교
▼ 배추밭에 농부의 정성이 보입니다...
▼ 남회룡 분기점(마당목이)에 도착... 이곳에서 분천교 쪽으로 좌틀
▼ 낙동정맥 트레일 안내판을 보니 이 길은 낙동정맥 3구간과 중첩되는 길이군요
▼저 멀리 보이는 골짜기로 진행합니다...
▼ 벌목 구간을 지나서...
▼ 누군가 지켜보고 있네요 ㅎㅎ
▼ 임도삼거리 쪽으로...
▼ 절을 쳐다보고...
▼ 임도 입구(완주인증 사진촬영 지점)
▼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임도를 걷습니다...
▼애기세줄나비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습니다...
▼ 봉화연결 - 03 지점 통과
▼ 임도 구간이지만 안내판은 곳곳에 설치되어 있네요
▼ 아카시아 만발한 곳도 지나고...
▼ 지나온 임도를 뒤돌아 보고...
▼ 낙동정맥 트래일 안내판
▼ 공사 구간도 지나갑니다...
▼외씨버선길을 걸으며 처음 마주친 분입니다... 뒷모습만 실례
▼ 낙석 주의구간 통과...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 이제 임도삼거리까지 1Km 남았습니다...
▼ 임도삼거리(완주인증사진촬영지점)에 도착(12:55분경)
잠깐 앉아서 행동식을 먹고 갈까 하다가,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걸어가면서 행동식을 먹었습니다...
▼ 내리막 임도를 기분 좋게 걷습니다...
▼ 사방댐설치 지역, 이제 임도는 거의 다 내려온 모양입니다...
▼ 백두대간 협곡 복합경관 숲 분기점... 자작나무 숲길안내도
▼ 임도 출입통제지점 통과
▼ 민가가 보이네요
▼ 인삼밭인 듯?
▼ 죽골을 따라서...
▼ 벌통
▼ 우련전에서 19.3Km 왔습니다... 그리고 분천역까지 4.3Km
▼ 곳곳에 붓꽃이 보입니다...
▼ 모내기 끝낸 논도 보이고요...
▼ 초록의 넓은 밀밭과...
▼ 죽미산사도 비켜지나...
▼ 7-1길의 종착지인 분천교는 1.8Km 남았습니다
▼ 분천4리 안내판 아래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하였습니다...
▼ 예절의 고장 분천4리 표지석
▼ 분천마을 전통 담배 건조실
이 건물은 담배농사를 지었던 농. 산촌마을에서 건조시설이 없던 시절에 담뱃잎을 건조, 조리하던 시설이다. 진흙 또는 흙벽돌로 지은 약 2층 높이의 구조물로 당시 나지막한 살림집보다 눈에 잘 띄었으며 담뱃잎을 따서 짚으로 엮어 주렁주렁 담배를 매달고 아래에 불을 지펴 건조시켰다. 1970~80년대 담배농사는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을 주었고, 일손이 많이 필요한 담배 조리작업은 부녀자들의 현금 수입원이었다.
가난했던 시절, 고된 노동의 애환을 함께 했던 이 장소는 마을 처녀, 총각들이 간혹 사랑을 싹 틔우기도 한 낭만의 장소이기도 하였으나, 현대식 자동 건조시설에 밀려 또 하나의 추억으로만 남아있다.
▼ 평지버스정류장
▼ 소천초등학교 쪽으로...
▼ 산타캠핑장을 구경하러 갑니다...
▼ 산타캠핑장을 입구에서 쳐다봅니다...
▼ 걸어왔던 계곡길을 뒤돌아보고...
▼ 초천초등학교 분천분교는 1952년 6월 27일 개교하여 졸업생 2,85명을 배출하고 2021년 3월 1일 폐교하였답니다...
시골길을 걷다 보면 폐교된 학교가 많은데, 그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 소천초등학교 분천분교는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 사업 중이네요
▼ 분천교 옆 대형주차장의 산타 조형물
▼강 건너 분천산타마을
▼ 분천교
▼ 분천교 앞 외씨버선길 안내판에서 7-1길(봉화연결길) 걷기 종료
<외씨버선길 8길(보부상길) 개념도>
<외씨버선길 8길(보부상길) 기록>
▼ 분천교에서 잠깐 쉬었다가 외씨버선길 8길(보부상길) 출발
▼ 36번 국도 소천로로 진입
▼ 여우천교를 건너서...
▼ 분천터널 입구에서 우측으로...
▼ 곧은재 초입
▼ 제법 가파른 산길을 힘들게 오릅니다...
▼ 고갯마루에 도착
▼ 내리막길...
▼이곳에도 붓꽃이...
▼ 내리막을 다 내려왔습니다.
▼ 작약
▼ 거꾸로 달린 외씨버선길...
▼ 넘어온 재를 바라보고...
▼ 이곳은 하얀 찔레꽃이 한창입니다...
▼ 인삼밭
▼ 소천로 옆길을 따라서...
▼ 매현교차로
▼ 소천로 따라서...
▼ 낙동강이 휘돌아 가는 광경이 보이네요
▼ 배나드리마을 쪽으로...
▼ 배나들길 다리를 바라보고...
▼ 수심 낮고 고요히 흐르는 강물을 보며 걷습니다...
▼ 다시 소천로에 합류
▼ 계곡을 내려다보고...
▼ 현동 3 교차로
▼ 계곡을 바라보며...
▼ 낙동강 세평하늘길 안내판
▼ 낙동강 세평하늘길, 산골물굽이구간
가슴 설레이며 걷는 여행길
우리 땅 걷기 30년, 걷기 여행의 달인 신정일 (“우리 땅 걷기" 대표)의 대표작 <꿈속에서도 걷고 싶은 길>에서 분천에서 명호까지 “낙동강세평하늘길 산골물굽이구간”을 오랜 경험을 통해 엄선한 보석 같은 길 50개소 중 한 곳으로 소개하고 있다.
산골물굽이구간은 굽이굽이 감아도는 낙동강 상류의 절경과 백두대간 협곡열차의 시발역이 있는 분천구간을 기점으로 전설로 남아 있는 소왕국 도호마을을 비롯한 메밀꽃 단지가 있는 감전마을을 통과하면서 1951년 개통된 영암선 (영주~철암) 건설 공사 도중 순직한 사람을 위해 세운 “영암선건설공사순직용사지비"를 지나 법전면 눌산1리 멀골마을의 자라바위를 지나 낙동강 시발지인 명호면 매호 (梅湖) 유원지까지 이어진다.
▼ 춘양면사무소 쪽으로...
▼ 현동교를 건너서...
▼ 합소삼거리에서 직진하여 현동터널 쪽으로 진행하여야 하나 트랭글이 안내하는 현동역으로 갑니다...
▼ 예절의 고향 현동3리 표지석
▼ 현동 제2대교
▼ 현동역
▼ 역사를 구경하며... 문화가 흐르는 현동역
<역(驛) 이야기>
동화 속 노란빛 간이역
현동역은 1956년 1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다. 소천면 소재지에 위치하고 있으나 기차도 자주 찾지 않는 간이역으로 구불구불한 외길을 따라 한참을 달려야만 찾아갈 수 있는 외딴곳에 자리하고 있다. 산속에 폭 안겨있는 것 같던 소박한 역사. 그러나 오늘날 현동역은 기찻길이 있는 동화 속 풍경처럼 노란빛 역사로 다시 탄생했다. 동화 같은 역사 모습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외씨버선길 봉화 8길 보부상길' 트래킹 코스로 사랑받게 된 것이다. 비록 무인 역이지만 역사 내 시집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어, 2013년에는 시와 음악이 흐르는 '간이역 문화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지역 이야기>
안동과 봉화를 지켰던 위인들이 잠든 땅
현동역에서 현동리(시내)로 넘어가는 재를 일컬어 막지고개라 부른다. 오래전 울진에서 각종 어물을 지고 보부상들이 고개를 넘어와 팔았는데 이곳이 마지막 11번째 고개라 하여 막지고개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현동리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600여 명의 의병이 순절한 땅이기도 하다.
의병장 류종개 장군을 비롯한 의병들은 백병전을 끝으로 장렬히 전사하였고, 1,600여 명의 병력을 잃은 왜군은 봉화, 안동 방면으로 진군을 포기하고, 울진, 영덕 방면으로 철수하고 말았다. 소천면 현동리에는 봉화 의병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관과 사당인 충렬사, 의총 등이 자리한 임란의병전적지가 있다.
▼ 타는 곳 문을 열고 나가야 하나, 문이 닫혀 더 갈 수가 없습니다...
봉화객주에 전화로 문의하였더니, 코스가 변경되어 좀 전에 지나왔던 합소삼거리에서 직진하여 현동터널 입구에서 좌회전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잘못 왔지만 현동역을 구경할 수 있어서 더 잘됐다고 위안합니다...
▼ 다시 합소삼거리 쪽으로... Back!!!
▼ 현동터널 입구
▼ 입구에서 좌측으로...
▼ 계곡을 따라서...
▼ 철길 아래를 지나서...
▼ 현동 제1대교
▼ 현동터널 입구
▼ 현동4리 마을회관
▼ 소천면 소재지
▼ 소천교회
▼ 소천면사무소
▼ 오후 5시 25분, 소천면사무소에서 외씨버선길 8길 초반 구간 걷기 종료
☞ 소천면사무소에서 콜택시로 춘양면사무소로 이동, 차량 회수하여 집으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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