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81코스는 내리쬐는 햇볕과 푹푹찌는 지열 속에서의 싸움이었습니다.
장고항2리정류장에서 출발하여 2.8Km 지점의 석문달맞이공원을 지나서 10.8Km 지점의 삼화교까지는 석문간척지를 걷게 되며, 이어서 송산간척지를 지나서 유곡교차로까지 21.2KM를 걷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를 11시 12분부터 16시 25분까지 가장 더울 시간에 걸었는데, 이때는 피할 곳 없이 내리쬐는 햇볕과 푹푹 찌는 지열 속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쉴 곳이라곤 석문대교 교각 아래와 송산면 들판의 수로 아래 그늘 뿐이었습니다.
귀갓길 오후 5시 44분의 현지기온이 35도 체감온도가 37도였으니, 걷는 중에 체감온도는 족히 40도가 넘었을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더위를 겪었던 하루였으며, 이렇게 한여름의 고비가 또 한 번 넘어가나 봅니다.
힘든 서해랑길 81코스였지만, 종착지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위안해 봅니다.
☞ 주요 지점, 코스개요, 관광포인트, 여행자 정보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주요 지점>
장고항2리정류장~ 2.8Km ~ 석문달맞이공원 ~ 10.8Km ~ 삼화교 ~ 5.2Km ~ 파인스톤 CC ~ 2.4Km ~ 유곡 2 교차로 : 길이 21.2km
<코스개요>
- 간척지를 개발하여 농경지를 늘려 식량 증산을 이루고자 추진된 개발사업의 현장을 마주할 수 있는 코스
<관광포인트>
- 뱅어포로 잘 알려진 당진의 명물 실치회가 유명한 '장고항'
- 작은 어선들이 줄지어 정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장고항초입선착장'
- 석문방조제가 축조되면서 생겨난 거대한 담수호 '석문호'
<여행자 정보>
- 시점: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장고항2리버스정류장
교통편) 당진버스터미널에서 일반 120, 140, 142번 버스 승차 '장고항2리'정류장에서 하차
- 종점: 당진시 송산면 유곡리 유곡2교차로
<서해랑길 81코스 기록>
▼ 장고항2리 정류장 옆 서해랑길 안내판에서 81코스 걷기 시작
▼ 장고항
▼ 장고항교차로 쪽으로...
▼ 장고항 국가어항 입간판에서 좌회전...
▼ 장고항 표지석
▼ 장고항 실치마을 안내판
▼ 실치잡이 배 조형물
☞ 실치 잡이배 유래
장고항의 포구를 에워싼 육지의 모습이 장구를 닮았다고 해서 북고(鼓) 자를 쓰는 장고항이었다. 지금도 장고항 입구의 높은 곳에서 포구를 내려다보면 예쁜 장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장고항의 개항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임진왜란시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포구 주변의 바위를 노적가리처럼 쌓아 올려 마치 군량미를 쌓은 듯 보임으로서 수많은 군사가 주둔하고 있는 듯한 위장술로 왜구의 침입을 모면했다는 전설이 있다.
장고항은 조선말 인천 제물포까지의 뱃길이 열렸고 똑딱선으로 4시간가량 가면 도착할 수 있어 이때부터 포구로서의 역할을 한 것으로 짐작된다. 일제말 어란이 이곳에서 나오자 어란 공장을 건설할 정도였으며 당시 부산수산에서 일본으로 실어 나른 어란은 일본에서 특유의 별미로 각광을 받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어항으로 발돋움한 장고항은 그 후 황석어젓이 새로운 어종으로 등장하면서 6.25 이전까지 크게 호황을 누렸다. 이후 1970년대 초반 지금의 용무지에 드러먹이배(기계없이 고기 잡는 배로 일명 멍텅구리배 또는 중선이라고도 함)로 실치를 잡기 위해 인근 서산시, 대산 등지에서 어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실치와 전어 대하, 꽃게 등을 잡았다. 1980년대 초반부터 실치회, 뱅어포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실치회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3월 중순에서 5월 초 사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고 매년 대규모 전국적인 실치축제 행사를 하고 있다.
▼ 석문구억말길을 따라서...
▼ 마성포구
▼ 석문방조제에 진입
▼ 방조제 위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고...
▼ 달맞이공원을 지나서...
▼ 석문국가산업단지를 통과하며...
▼ 도로 끝 지점에서 좌틀...
▼ 다리를 건너서...
▼ 석문방조제 아래길을 걷습니다...
▼ 우산으로 햇빛을 가리고 걷지만, 더위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 제방에 나무는 있지만 쉴 수가 없습니다...
▼ 쉬지 않고 걷습니다...
▼ 석문대교 교각 아래 그늘에서 쉬어 갑니다...
▼ 다시 걷습니다...
▼ 삼화교를 건너서...
▼ 멀리 보이는 산 아래에는 쉴 곳이 있겠지 하는 희망으로 부지런히 걷습니다...
▼ 석문방조제로를 가로질러서...
▼ 산 아래에 도착했지만, 쉴만한 그늘이 없습니다..
▼ 수로 아래 그늘에서 잠깐 쉬었다가 다시 출발
▼ 송산농협 벼 건조저장센터
▼ 백석 3교를 건너서...
▼ 흰 꽃의 배롱나무
▼ 파인스톤 CC의 숲이 보이네요
▼ 송산잔척지를 지나며...
▼ 멀리 송산산업단지가 보입니다...
▼ 파인스톤 CC 표지석 그늘에서 잠깐 쉬었다가...
▼ 송산산업단지
▼ 유곡교차로 쪽으로...
▼ 유곡마을을 바라보고...
▼ 숭모제 제당
▼ 유곡 2 교차로에 도착
▼ 유곡 2 교차로의 서해랑길 안내판에서 걷기 종료
▼ 귀갓길에 온도를 확인해 보니 현지 기온 35도에 체감온도는 37도 이더군요...
무더운 하루 무사히 잘 버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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