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서해랑길(완보)

서해랑길 32코스 [무안] 삼강공원 ~ 황토갯벌랜드 (2023.11.11일 오후)

요다애비 2023. 11. 14. 19:51

오전 일찍 서해랑길 28코스 걷기를 마친 뒤, 곧장 전라남도 무안군의 대표적인 생태체험 명소인 ‘무안황토갯벌랜드’로 이동하였습니다. 이곳은 서해랑길 32코스의 종착지이자 무안 갯벌 생태자원의 중심지로, 차량을 주차해 둔 후 콜택시를 이용하여 코스의 시작점인 삼강공원(양매리 매곡마을)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서해랑길 32코스는 삼강공원에서 출발하여 도리포항과 삼복산 자락을 거쳐 다시 무안황토갯벌랜드로 이어지는 총 17.8km의 구간으로, 다양한 자연환경과 역사적 장소들이 어우러져 있는 매우 인상 깊은 트레킹 코스입니다.

출발지인 삼강공원은 무안의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정하게 잘 가꾸어져 있었으며, 양매리 들판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자리하여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시골 마을의 정취를 자아냈습니다. 무안 양매리는 유서 깊은 농촌 지역으로, 예로부터 기름진 황토 평야와 온화한 기후 덕분에 양질의 쌀과 채소가 생산되던 곳입니다. 이 들판을 가로지르며 걷는 길에서는 전통 염전과 농촌의 삶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도착한 송계어촌체험마을과 도리포항은 조용하고 소박한 남도의 어촌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도리포는 예로부터 갯벌과 해산물이 풍부해 지역 주민의 삶의 터전이 되어온 곳으로, 지금도 어민들의 활기찬 어업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잔잔한 바다와 함께 정박된 고깃배들, 그리고 마을 어귀에 걸린 망사와 어구들은 마치 시간을 멈추게 하는 듯한 정겨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코스의 후반부는 삼복산, 망대봉, 범바위산을 넘는 등산로로 이어지며, 비교적 체력을 요하는 구간이었습니다. 특히 망대봉에서 내려다본 서해 바다의 풍광은 장관이었으며, 무안 앞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다소 헷갈리는 지점도 있었지만, 중간중간 설치된 이정표와 마을 주민들의 도움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길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지점인 무안황토갯벌랜드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이미 해가 서서히 기울고 있었고, 시간이 촉박하여 내부를 충분히 둘러보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무안황토갯벌랜드는 천연기념물 제492호로 지정된 ‘무안갯벌’과 연계하여 조성된 친환경 생태체험 공간으로,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직접 관찰하고 무안의 황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장소이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황토갯벌랜드를 구경 못하여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 코스개요, 관광포인트, 여행자 정보는 두루누비 홈피에서 퍼옴
 
<코스개요>

- 수중유물탐사를 진행한 함평만 바다와 칠산대교를 감상할 수 있는 코스
- 마을길과 해안길 숲길을 지나 갯벌공원으로 조성된 무안황토갯벌랜드까지 이어지는 코스
 
<관광포인트>

- 1300년대 상간청자 600여 점을 인양했던 '무안 도리포 해저유물 매장해역'
- 바지락 캐기, 소라 줍기, 낙지 잡기 등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송계어촌체험마을'
- 횟집, 식당, 해수욕장, 체험마을이 조성된 '도리포항'
 
<여행자 정보>

- 시점: 무안군 해제면 양매리 삼강공원
교통편) 무안버스터미널에서 210-1, 210-2번 버스 승차 '양간로 앞'정류장 하차 도보 15분
- 종점: 무안군 해제면 유월리 무안황토갯벌랜드
- 도리항에는 횟집 등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음
 
 
<서해랑길 32코스 기록>
 

 
 
<서해랑길 32코스 동영상>
 

 
 
 
▼ 삼강공원에서 서해랑길 32코스 출발
 

 
 
▼ 삼강공원 주변 풍경
 

 
 
▼ 외분마을과 감동저수지
 

 
 
▼ 양배추밭을 지나서...
 

 
 
▼ 양파를 심는 모습
 

 
 
▼ 추수 끝난 들판을 지나서...
 

 
 
▼ 염전지대도 지나갑니다...
 

 
 
▼ 칠면초도 바라보고...
 

 
 
▼ 먹구름과 바람이 엄청 불어옵니다...
 

 
 
▼ 송계어촌체험마을 쪽으로...
 

 
 
▼ 계속 이어지는 염전지대를 지나며...
 

 
 
▼ 양파 심는 작업이 신기하여 한참 구경하였습니다... 모내기와 비슷합니다...
 

 
 
▼ 방조제길을 따라서...
 

 
 
▼ 입석마을을 바라보고...
 

 
 
▼ 방조제를 따라서...
 

 
 
▼ 양배추 가득 핀 농로를 따라서...
 

 
 
▼ 송계마을의 송림을 바라보고...
 

 
 
▼ 도리포항 쪽으로...
 

 
 
▼ 송림을 지나며...
 

 
 
▼ 송계마을
 

 
 
▼ 송석정
 

 
 
▼ 해변으로...

 
 
▼ 캠핑장을 지나서...
 

 
 
▼ 저도와 민닭섬
 

 
 
▼ 만송로 옆을 지나며...
 

 
 
▼ 도리포 교차로
 

 
 
▼ 도리포항에 도착
 

 
 
▼ 무안황토갯벌랜드로...
 

 
 
▼ 도리포항을 구경하고...
 

 
 
▼ 만송로에서 위쪽 도로 쪽으로...
 

 
 
▼ 도리포항을 뒤돌아보고...
 

 
 
▼ 송계산 등산로에 진입
 

 
 
▼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를 따라 신풍마을 쪽으로...
 

 
 
▼ 산넘어재의 만송로를 가로질러서...
 

 
 
▼ 계속 등산로는 이어지고...
 

 
 
▼ 짙은 대나무 숲도 지나고...
 

 
 
▼ 언제 송계산을 넘어왔는지.... 신풍마을 쪽으로...
 

 
 
▼ 금성나씨세장산 비석 통과
 

 
 
▼ 곳곳에 관리안 된 의자들...
 

 
 
▼ 신풍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도착
 

 
 
▼ 신풍마을을 내려다보고...
 

 
 
▼ 다시 등산로를 따라서 신민마을로...
 

 
 
▼ 방향 표지판은 잘되어 있습니다...
 

 
 
▼ 등산로 끝나는 지점에 도착
 

 
 
▼ 신만마을을 지나며...
 

 
 
▼ 저 멀리 무안황토갯벌랜드도 보입니다...
 

 
 
▼ 해제오류길을 따라서...
 

 
 
▼ 이곳에도 양파심기 작업 중
 

 
 
▼ 도로를 벗어나 무안생태갯벌센터 쪽으로...
 

 
 
▼ 무안황토갯벌랜드가 보이는 해안가에 도착
 

 
 
▼ 방조제를 지나며...
 

 
 
▼ 뒤돌아보고...
 

 
 
▼ 용산마을회관
 

 
 
▼ 무안황토갯벌랜드 입구가 보입니다...
 

 
 
▼ 무안생태갯벌센터 표시석에서 서해랑길 32코스 걷기 종료
 

 
☞ 오늘 서해랑길 28코스와 32코스를 동시에 걸어 39코스까지 빼먹은 구간 없이 완주하였습니다. 홀로 직접 운전을 하여 서해랑길까지 오고 가니 힘이 듭니다. 가능한 한 산악회의 서해랑 일정에 맞추어 빠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ㅎㅎ